쑥쑥에 올라오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영어에는 자신들이 있으실텐데요. 다만 자주 쓰지 않으므로 회화가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두 아이 엄마로 외국인 회사에 근무 하는데, 한 십년동안 외국인 회사를 다니다 보니, 영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죠. 지금까지 쟁쟁한 후배들 (이력서 보면, 외국 어학연수 안갔다온사람 별로 없죠)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것도 손바닥만한 영어 실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녀적엔 비싼 학원도 많이 다녔지만, 엄마가 된뒤론 혼자서 공부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방법은 주로 영어 소설을 읽는것이었습니다.
주로 흥미위주의 소설이지만, 시드니 샐던 작품들은 별로 안좋아 했고, 이왕에 읽을거면 좀 수준있는 작품으로 읽으려고 했죠. 그런데 고전은 역시 문장들이 완전문어체라서 읽기가 어려워요. 그나마 고전이라면, 몽고메리의 "작은아씨들" 정도.
제일 좋아하는 책은 몇년전에 퓰리처 상을 받은 로자문드 필처의 " The Shell Seekers"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개줍는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처녀적에도 세번정도 읽었고 지금도, 책꽃이에서 보면, 아무데나 펴보고 읽어보죠. 꼭 한번 읽어보세요. 교보문고 같은곳에 가면 있을겁니다. 좀 두껍긴해도 긴긴 겨울 동안 읽어 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저는 출퇴근 지하철안에서 읽기 때문에 보통 두세달 걸립니다. 늘 가방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표지를 투명 테이프로 돌돌 말아 같고 다녀요.
또한권은 제가 바로 두달전 딸을 낳기직전에 끝마친 책인데 너무나 유명한 "Gone With the Wind". 꼭 원서로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재이있어요. 학창시절에 레트 버틀러에게 한번쯤 반하잖아요. 책을 보면 더 멋집니다. 저는 우습지만 태교 삼아서 지하철안에 읽었는데요. (미샤님은 태교삼아 명심보감을 읽으셨다는데...) 혹시 딸을 낳게된면 스칼렛처럼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으라고...그런데 정말 딸을 낳았죠..
두권 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처음 앞부분만 참고 읽다보면, 그 다음부턴 술술 손을 놀수가 없답니다.
11월부터는 요즘 항간에 유명한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으려고 한권 사놓았는데요. 6살짜리 아들 녀석이 자기는 그림없는 책이 너무 좋다며,(무슨소린지.원), 혼자서 방안에서 한 삼십분 들여다 보더라구요.
좀 읽어줬으면 하는 영어 동화책은 거들떠도 안보면서. (본전생각나게말예요).
제 아이는 제가 일부러 영어 공부 시키려는줄알고, 좀 큰 뒤로는 영어 동화책을 좀 피하는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 두고요, 그냥 제가 영어 소설책들고 다니면서 읽는것을 자연스럽게보여 줍니다. 영어도 우리말처럼 저렇게 읽는구나 하고 생각하게요.
엄마들 영어 실력때문에 고민 많잖아요. 꾸준히 책을 읽어 가는게 결국 쌓이고 쌓여서 실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미샤님이나 히플러님을 보면서 느낀건, 역시 자기방식대로 고집스럽게 꾸준히 하는게 비결이란걸 확인 했습니다.
참, 영어로 된 요리책도 정말 괜찮습니다. 저는 요리 책 영어로 보기좋아하는데요. 제 남편말이 두시간 책보고, 식탁에 두가지 반찬올라 온다고, 뭘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할수 있는 요리들이라고..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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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엄마들께 추천하는 좋은 영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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