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합니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 여기도 사교육열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에는 고만고만한 평수가 모여사는 신도시 아파트에 살았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나면 엄마인 저보다도 먼저 점수 알아가지고 전화가 오고 다음 시험볼때는 그런 엄마들이 무서워(?)총정리 문제집 사서 열심히 풀리고 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이사온지도 얼마 안돼고 엄마의 경쟁상대(?)가 없어서인지 집에서 저희 아이들은 탱자 탱자 합니다.
4학년과 2학년 아이가 있습니다.
여기 학교에서도 매월 제학년 제실력 갖추기란 명목으로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만
전에처럼 극성스럽게 문제집 풀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학교수업시간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시키며 사회나 과학같은 경우에는 배우기전 교과와 관련된 책을 가볍게 읽는 선에서 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시험점수는 닥달을 하며 문제집을 풀렸을때나 시험이라고 특별히 해주지 않는 지금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시험기간전에 다른 아이들처럼 문제집을 풀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지만 저는 시험을 대비해 교과서를 읽어보는 정도로 보내고 있습니다만 두아이 모두 상위권(?)입니다.
다른아이들이 학원 안다니고 공부 많이(?)안하고 성적이 잘나오는 비결이 뭐냐고 부러워할 정도 입니다.
2학년 작은아이 친구인경우에는 매일가는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 태권도에 학습지도 영어,수학,국어,한자,일본어,과학까지 6개를 하는데
모든것을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11시라고 합니다.
사교육이라고는 주2회 피아노 개인레슨, 수학학습지 1개를 하는 저희 아이와는 너무 대조적이지요.
수학학습지도 올초 집에서 엄마랑 함께하는 영어때문에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영어비디오보고 영어동화책을 들으며 영어를 공부라 생각하지 않는 작은아이와 이제 겨우 초등2학년인 아이가 수동태가 어떻고 하면서 영어작문을 하느라 사전을 가지고 끙끙거리는 아이 친구를 보며 우리교육의 단면을 보고 있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오히려 작은아이의 친구 엄마는 내가 너무 아이를 방목(?)하는거 아니냐며 걱정스러워 하지만 저는 조금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머리속을 정리할 시간도 두질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입력하는 아이 보다는 방바닥에 엎드려 오빠랑 만화도 그리며 이야기도 꾸며쓰고 낄낄거리며 웃는 아이의 텅빈 머리속이 오히려 더 무한함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중.고등학교때에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초등학교때는 아이들이 여유로왔으면 합니다.
영어,수학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영어는 초등학교때부터 우리가 배웠던 방식으로 말고 영화나 텔레비젼, 영어책을 통해서 영어의 숲을 그리게 해주고
수학은 학습지나 문제집을 1개정도 꾸준히 풀어주면서 학습습관을 들이고
다양한 방면의 책읽기를 유도해 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매들린'비디오를 보다가 시대적 배경이 언제냐고 묻는 아이말에 당황해서 1930년대가 아닐까라고 대답했더니 아이는 단호히 아니랍니다.
거기에서 ?대사가(잊어버렸음) 공관을 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1930년대에는 그나라가 식민지시절이었다면 다시 알아보랍니다.
아이앞에서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뿌듯했습니다.
아이가 나름대로 머리속에 세계사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절대로 학습지나 학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길게 쓰다보니 저 자신조차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엔터 누르렵니다.
하니님의 글입니다.
> 오늘자 조선일보에 실린 심층취재 읽어보셨어요?
> 저희 아인 지금 4살입니다만, 현재 초등생을 두신 분들이 진짜 이렇게 살고 있는 지, 몇년 후에 나 역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 지 정말 뜨악했습니다.
>
> 이게 현실인지, 아님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과장이 아주 많이 섞인 건지..
> 초등생 자녀를 둔 님들이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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