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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할매님 질문 답변해주세요

글쓴이 고씨할매

등록일 2002-12-07 18:16

조회수 4,2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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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답변을 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 생각을 올린것 뿐인데.
그저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저두 아이가 둘입니다.
지금 큰애는 3년째 우리나라 (?) 유치원 다니구 있구요 작은애는 4살인데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안하고 있습니다.
큰애 때 저도 나름대로 육아서적 엄청 읽고 이것 저것 많이 시켜 봤습니다.
그래도 요새 엄마들 하는거에 비하면 그다지 대단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영어교사라고 집에서 알뜰살뜰 가르치고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영어유치원 안 보내는 이유는
어릴때일수록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지요.
외국어 학습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솔직히 저희 집 큰애는 부모 영향 탓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영어로
툭툭 던지는 질문에 나름대로 알아 듣고 반응도 하고 발음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마 영어유치원 다니는 아이만큼 영어가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믿는 구석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바탕은 제대로 깔려 있는거
같다는 것이거든요.
영어유치원을 다니면 영어를 쓰는 환경에 워낙 노출 되니까 잘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서 얻는 지식들 외엔 우리가 뭘 더 기대할 수 있을까요.
유치원은 유아들의 학교잖아요.
엄밀히 말해 영어유치원이라 불리우는 것들은 학원이지요.
학원!
학원은 학교가 아닙니다.
적어도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거기서 가르치는 교사라는 사람들의 인격이나 실력은 정규 유치원교사보다
검증이 덜 되어 있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학원교사도 있겠지만요........
작은 애도 큰애 다니던 유치원에 등록했습니다.
제가 영어교사라고 저도 왜 영어유치원 보낼 생각을 안해 봤겠습니까?
저도 가끔씩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둬도 되나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근데요, 어릴 때 일단 영어가 주변에 늘 있고 거부감 들지 않을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태도만 가질 수 있으면 - 계속 유지될 수 있어
야겠지요 - 되는거 아닐까요.
남의 집 애가 100을 한다고 꼭 우리 집 애도 100만큼해야 한다는 엄마의 욕심이
문제 아니겠어요?
어제 은행을 다녀오다가 --제가 있는 학교는 부산에서도 교육열이 최고로 손꼽히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원더랜드 차가 도로변에 서있고
어린애가 그 차에 안타려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눈치로 봐서 거기를 가기 싫어하는거 같더라고요.
물론 일반 유치원에도 그런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집에서 영어환경을 조성해 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저도 갑자기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근데 큰애가 초등학생이라셨죠?
초등학생쯤이면 학교를 주로 하고 방과후에 가는 영어학원은 보내는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아기는 지났으니까요.
제가 주장하는 바는 너무 어린 유아기에 영어로 애들에게 환경적으로
스트레스를 줘가며 닥달하지 말자는거지요.
영어조기교육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이런 방식은 안좋을것 같다는
제 사견입니다.
즐겁게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게 해주는게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요.
이만큼 돈들여 배웠으니까 이만큼 배운티가 나야한다는 공식은 특히
언어교육에서는 말도 안되는 공식입니다.
요새 엄마들 이런 맹신과 욕심을 좀 버리고들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무작정 썼습니다.
최소한 저는 이런 나름대로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우리 애들은 지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그냥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있었
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저나 남편이나 둘 다 애들이 대학 가기 싫다고 하면 안 보내겠다고 입버릇
처럼 말합니다.
사람들마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다 다르겠지만요.
아마 제 글을 읽고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엄마의 주관과 가치관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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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씨할매님 질문 답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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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씨할매님 질문 답변해주세요

고씨할매.. 2002/12/07 4,2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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