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할매님의 글입니다.
> 제가 이런 답변을 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저 제 생각을 올린것 뿐인데.
> 그저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 저두 아이가 둘입니다.
> 지금 큰애는 3년째 우리나라 (?) 유치원 다니구 있구요 작은애는 4살인데
>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안하고 있습니다.
> 큰애 때 저도 나름대로 육아서적 엄청 읽고 이것 저것 많이 시켜 봤습니다.
> 그래도 요새 엄마들 하는거에 비하면 그다지 대단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 제가 영어교사라고 집에서 알뜰살뜰 가르치고 하는 편은 아닙니다.
> 그럼에도 제가 영어유치원 안 보내는 이유는
> 어릴때일수록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지요.
> 외국어 학습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솔직히 저희 집 큰애는 부모 영향 탓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영어로
> 툭툭 던지는 질문에 나름대로 알아 듣고 반응도 하고 발음도 좋습니다.
> 하지만, 아마 영어유치원 다니는 아이만큼 영어가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 튀어나오는 수준은 아닙니다.
> 그래도 제가 믿는 구석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바탕은 제대로 깔려 있는거
> 같다는 것이거든요.
> 영어유치원을 다니면 영어를 쓰는 환경에 워낙 노출 되니까 잘 할 수도
>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서 얻는 지식들 외엔 우리가 뭘 더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유치원은 유아들의 학교잖아요.
> 엄밀히 말해 영어유치원이라 불리우는 것들은 학원이지요.
> 학원!
> 학원은 학교가 아닙니다.
> 적어도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 거기서 가르치는 교사라는 사람들의 인격이나 실력은 정규 유치원교사보다
> 검증이 덜 되어 있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물론 훌륭한 학원교사도 있겠지만요........
> 작은 애도 큰애 다니던 유치원에 등록했습니다.
> 제가 영어교사라고 저도 왜 영어유치원 보낼 생각을 안해 봤겠습니까?
> 저도 가끔씩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둬도 되나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 근데요, 어릴 때 일단 영어가 주변에 늘 있고 거부감 들지 않을 정도의 환경을
> 만들어 주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태도만 가질 수 있으면 - 계속 유지될 수 있어
> 야겠지요 - 되는거 아닐까요.
> 남의 집 애가 100을 한다고 꼭 우리 집 애도 100만큼해야 한다는 엄마의 욕심이
> 문제 아니겠어요?
> 어제 은행을 다녀오다가 --제가 있는 학교는 부산에서도 교육열이 최고로 손꼽히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원더랜드 차가 도로변에 서있고
> 어린애가 그 차에 안타려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 눈치로 봐서 거기를 가기 싫어하는거 같더라고요.
> 물론 일반 유치원에도 그런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
> 집에서 영어환경을 조성해 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 저도 갑자기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 근데 큰애가 초등학생이라셨죠?
> 초등학생쯤이면 학교를 주로 하고 방과후에 가는 영어학원은 보내는것도
>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유아기는 지났으니까요.
> 제가 주장하는 바는 너무 어린 유아기에 영어로 애들에게 환경적으로
> 스트레스를 줘가며 닥달하지 말자는거지요.
> 영어조기교육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이런 방식은 안좋을것 같다는
> 제 사견입니다.
> 즐겁게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게 해주는게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요.
> 이만큼 돈들여 배웠으니까 이만큼 배운티가 나야한다는 공식은 특히
> 언어교육에서는 말도 안되는 공식입니다.
> 요새 엄마들 이런 맹신과 욕심을 좀 버리고들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 무작정 썼습니다.
> 최소한 저는 이런 나름대로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 우리 애들은 지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그냥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있었
> 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 저나 남편이나 둘 다 애들이 대학 가기 싫다고 하면 안 보내겠다고 입버릇
> 처럼 말합니다.
> 사람들마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다 다르겠지만요.
> 아마 제 글을 읽고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엄마의 주관과 가치관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