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 대한 거부감으로 글을 올리셨다거나
말씀하신 것 처럼 쑥쑥에 불을 지르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님의 의도를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글을 올린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 였습니다.
첫째는 이미 저도 느낀 바 대로, 그리고 제가 글을 쓴 바 대로...
쑥쑥에 처음 오신 분, 또는 쑥쑥의 의도 자체를 잘못 판단하신 분들이 조기영어교육 그 자체에만 신경을 써서 과열양상으로 해석해버리시기도 하기 때문에 님의 글을 계기로 이곳에 모인 엄마들이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생각이 달랐던 분이라도 이곳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씨할매님의 의견이 한편 고맙기도 했습니다.
둘째는 바로 고씨할매님의 글을 이해했기 때문에 쓴 글이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분명히 일부 영어학원이나 영어유치원 지상주의의 엄마들께 쓴 글인 것 같은데 처음 쓴 님의 글은 그 대상이 모호했고 어떤 분들께는 쑥쑥의 많은 엄마들이 그런 엄마들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글이었습니다.
실제로 오해를 받았다고 느끼거나 서운해하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그래서 님께 다시 한번 글을 올려주실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기회를 드린다니...많이 건방진 말인 것 같지만....-_-;;)
그리고 저의 그런 마음이 잘못 전달되어 질까봐 구구절절 토를 달다보니 글도 길어졌었구요.
님의 글에 문제를 크게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올려주신 글을 통해 님의 의도가 선명히 잘 드러난 것 같아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많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항상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격려를 나누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쑥쑥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고씨할매님도 그냥 지켜 보지만 마시고
앞으로 자주 서로 정보와 격려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덧붙임: 제 글을 먼저 읽어 보셨던 분들 계시다면 글의 제목이 바뀌었음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글을 써 놓고 몇 시간 후에 다시 보니 왠지 제 글 제목이 좀 쌀쌀맞게 들리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같은 글이라도 사람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겠죠?
참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아주 큰 것 일수도 있기도 혼자 또 수정해봅니다.
고씨할매님의 글입니다.
> 우선 소감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어 준 적이 없어서 찬반 의견을 떠나
>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제 글을 읽고 한번쯤 자녀 교육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셨다면 더욱더 감사
> 드립니다. ^^
> 영어교사인 엄마들도 많이 보고들 계시네요.
> 저는 영어교육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 쑥쑥 자체에 불만이나 거부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 제가 배격하고자 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둘째고 단순 지식쌓기만
> 을 먼저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엄마나 학원 선생들입니다.
>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재미있게 흥미를 이끌
> 어 보려 노력하는 엄마들 정말 존경합니다.
> 저는 제가 영어교사라도 그리 많이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 근데, 요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점점 영어를 학원화 시켜가는 엄마들
> 글이 많이 올라 오는데는 우려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 어느 학원이 더 좋으냐 어느 영어유치원이 더 좋으냐 등등...
> 방법면 보다는 자신의 책임(?)을 학원에 다 떠 넘길려는 분위기가 점점 많아지는
> 것 같아서.
> 영어유치원만 가면 애가 유창하게 영어를 술술 하게 되는건 아니잖아요.
> 집에서 받쳐 줘야 할 부분도 만만찮거든요.
> 엄마가 해 주기 귀찮으니까 못해 주니까 등등의 이유로 그냥 애들의 등을 떠다미는 엄마들 안계신가요. 여기 들어오시는 엄마들 중 일부 그러신 분들 한번 생각 좀 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 미리내님 제 의도를 이해하시겠는지요.
> 5살 6살 이런 애들이 밤 8시가 다 되도록 숨 돌릴 틈이 없다는건 너무하지 않은가 싶어요. 이때는 즐겁게 영어의 맛뵈기 정도만 해 줘두 충분할 텐데.
> 정말 애 키우기 힘든 세상이다 싶어서요.
>
> 저는 주말엔 인터넷을 거의 안하거든요.
> 애들하고 북닥댄다고 컴퓨터 켤 시간이 잘 안나서요, 오늘 아침에야 게시판에 들어와 보고 글 올립니다.
> 학교를 안오면 신문 볼 시간 메일 점검할 시간이 잘 안나거든요.
> 참, 저의 아이디 땜에 할머니로 생각하고 계신분은 안계시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릴께요.
> 7살 4살 딸 아들 키우는 개띠 엄마입니다.
> 제 의견을 말하는데 별로 적극적이지 못한 제가 어쩌다 보니 이렇게 글도 쓰게 되었네요.
> 제가 마치 쑥쑥에 불을 지른것 같은 생각에 좀 미안한거 같기도 하고 .
> 하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릴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 그럼 안녕히들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