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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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는 2001년 4월에 유아영어에 입문(?)했습니다.
작은 빈-솰라맨,98년 11월생, 여아 /큰 빈-영어반항아,96년 7월생,여아)
가을이네요. 에구 날씨도 넘 추워졌습니다.
잘들 지내시죠?
요즘 우리 빈이의 이야길 올려 보려구요~~~
우리 큰 빈이는요,
그 동안 정말 별 문제없이 자알 커온 놈입니다.(커온 줄 알고 내심 뿌듯해 했었답니다 ㅠ.ㅠ)
항상 대견해 했었는데 7살인 올 해. 아주 어렵게 보내고 있네요..
아이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리라고 생각되지만 정말 댁의 아이가 문제 없이 모든 상황들을 , 아님 별 문제 없이 모든 상황을 잘 받아들인다면 한 번 검토 해 보세요.
그동안 문제없이 커 온 우리 아이가 문제를 덩어리로 안고 살았더군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대체적으로 큰 아이들의 성향이 그러하리라 보는데요, 대체적으로 엄마의 주문대로 잘 따라와 주면서 속으로는 혼자서 그 스트레스를 쌓아가고 있었다는 것이죠.
우리 큰 빈이도 그런 타입이었습니다..
우리 큰 빈이는 제가 직장에 다니기에 어려서부터 고모의 손에 자랐지요.
좀 엄한 편입니다. 고모님은 둘째 역시 봐 주시면서 큰 놈은 한번 말하면
자알 지켰는데 둘째 데리고는 남의 집에 놀러 갈 수 가 없어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했었답니다. 지금 큰 빈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그 예전부터 안고 살아 온 것들이 곪아서 터졌음을 느낍니다. 만지고 싶은 것 못 만지고 하고 싶은 것 모두 제재를 당하면서 얼마나 어린 것이 힘들었을까요? 정말 너무 속이 상합니다.
그 동안 7세 들어서면서 간간이 보이던 부적응 행동들이 이해가 어려웠었는데 요즘 큰 아이 주변에 있는 선생님들의 얘기를 모두 듣고 정리 해 본 결과 지금의 행동들이 아이의 지난 과거와 현재의 결과라는 겁니다. 영어도 거기에 한 몫 했음을 부인 할 수 없구요. 분리불안을 심해서 3년째 다니는 유치원을 무서워하고 저랑 아침에 떨어지려 하지 않고......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려하지 않는 놈으로 바뀌여 버렸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에 가서 등교거부하는 것보다는 낫다 싶어 끙끙거리며 아이의 편에서 최대한 이해하려 애씁니다. 정말 글로는 이렇게 쓰는데 하루에도 뚜껑 수도 없이 열립니다. 하하하...
아이가 조금씩 조짐을 보일 무렵 밤에 영어 테잎 들으면서 자는 것이 싫다했는데, 그 때 아이가 제게 신호를 보낸 것이었는데 욕심 많은 엄마가 그냥
밀고 나갔으니.....
요즘요? 욕심 버리고 아이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선에서 아이와 열심히 조율하여 기준을 세워 아이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합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제가 뒤로 십분 양보하여 햄스터 기르기도 합니다. ㅋㅋ 또 밤에 인라인스케이트도 타러 나가줍니다. 피곤한 텔레토비 몸매 이끌고....끄응~~ ^^*
둘째 놈이 영어 동화책 읽어 달라하여 읽고 있으면 큰 놈은 거실로 나가 버립니다. 쌓아 놓은 영어 책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더 큰 걸 생각하게 되죠!! 저 도 많이 닦았죠? 칭찬 or 위로 좀 주세요. ㅠ.ㅠ
영어게시판에 어울리지도 않는 글을 이렇게 오랜만에 써 보는 이유는요,
어제는 간만에 영어 책으로 놀았습니다.
사 놓고 너무나 오래된 그러나 아이들 관심 밖의 책이라서 책장에 멀대처럼 꽂혀있던 ``CLAP YOUR HANDS``라는 책과 지난 공구 때 산 책 중`` What Do You Know! ``라는 책의 저자가 똑 같아서 그냥 지나치는 말로`` 똑같은 사람이 그린 건가봐, 한번 볼까?`` OK싸인이 나서 `CLAP YOUR HANDS`책을 보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책이 길어서 2/3정도만 봤습니다. 영어를 읽었다기보다는 거의 놀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랜만에 책으로 노니 아이 기분도 좋아진듯했구요....
욕심을 버리고 나니 아이가 둘째 놈이 하는 씨디 옆에서 참견하면서 하는것도 대견해 보이고 어쩌다 둘째와 영어비디오 같이 보는 것도 신퉁방퉁하더군요. 영어와 관련된 것들은 정말 어쩌다 한번씩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도 이 에미 입장에서는 반갑네요.
읽고 유아영어에 좀더 Up된 분위기로 이 방을 나가셔야 되는데 이거원~~~
그렇지만 타산지석이라고 여기에 들르시는 많은 맘들께서는 저처럼 되지 마시와요.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와 예전처럼 영어동화를 읽을 것이기 때문에
저 이제 조바심 내지 않습니다.
아~~ 퇴근 후엔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할까요?
요즘 장기를 배우고 싶어하는데 아이와 함께 장기를 연구(?)해 볼까요!
좋은 놀이 있으면 정보 좀 주시와요.
좋은 글도 아닌것이 넘 길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글을 읽으셨나요? 밤비님!!
책 출간 하신 것 축하드리고요, 아이디어의 창꼬더니만 기어이 일내셨군요. 우리 큰 빈이와 할 놀이 좀 알려줘용~~~ 호호호, 이젠 가을이니 쉬시면서 허해진 몸보신 좀 하시와요. 천고마비. 아! 말이 살 쪄야 되는거구나 ㅋㅋ
| 빈이랑 솰라솰라24(요즘 빈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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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鮮 등록일 2002-10-09 16:37 조회수 1,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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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건 이게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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