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1학년, 6세된 아들만 둘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 요즘 큰 아이땜에 걱정입니다. 우리가족은 지난 한해 미국에서 1년 살다 금년 3월에 귀국을 했습니다. 덕분에 큰아이는 영어를 제법 한답니다. 작은 아이는 다 잊었지만 그래도 어떤 배짱은 남아있더군요. 그런데 이 큰 녀석이 요즘 영어학원을 안다니겠다는 겁니다. 귀국하고 몇달 지나서 학원을 보냈는데 그 학원은 다른 아이들과 레벨을 맞추다보니 아이의 학원 시간이 자꾸 늦춰지고( 5,6학년 들과 수업을 하다보니) 결국엔 6시에 시간이 정해져 다른 학원으로 보냈습니다. 여긴 시간도 괜찮고 원어민이라 수업진행도 제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아이는 자꾸 다니기 싫다고 하죠. 저도 아이가 싫어하면 학원을 안보낸다는 주의자였죠. 그래서 방학때 전에 다니던 학원을 쉬게 하고 두달 이상을 더 쉬었어요. 대신에 집에서 책이나 비디오를 보게 했죠. 그런데 그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아이 발음도 자꾸 나빠지고.... 그래서 이 학원으로 옮겼는데 막상 가서 하면 그런대로 하는 것 같은데 가는 과정을 싫어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만 우리 아이도 제가 옆에서 시켜야 하거든요. 그리고 요즘엔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원론적인 질문을 하면서 학원에 다니기 싫다고 하더군요. 누구보다도 영어의 필요성을 알 녀석이 그런 질문을 하니 하도 기가막힙니다. 영어의 필요성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해외로 나간다는 엄마도 있는데... 제가 아는대로 설명해주고 아빠도 아빠의 하는 일과 경험에 의해 이야기 하지만 그냥 흘려듣고 마는거예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를 가르치기에는 아이의 실력이 저를 능가한답니다.
학원을 싫어하면 안보낸다는 제 확신이 점점 흔들리고 있어요. 장기전으로 나아가야 할 영어교육을 학원에만 매달린다는 것이 어리석은 줄 알지만 어쩔 수가 없군요. 학원을 기본으로 하고 책읽기나 영상매체를 이용한다는 제 욕심이 무리인가봐요. 하여간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