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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의 쓰기진행에 도움이 됐던 몇 가지 이야기.

글쓴이 사니맘

등록일 2010-08-20 17:42

조회수 3,517

댓글 7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49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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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산이의 진행기를 올렸더니 쓰기에 관련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답글로 답변하려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혹여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게시글로 올립니다.^^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영어라는 것도 일종의 언어라서 노출량과 임계량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꾸준히 듣기,그 다음에 읽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차고 넘치는 순간이 올 겁니다. 차고 넘치는 부분만큼 말하기, 쓰기가 좀 더 수월하게 되는 시점과 어느 정도에서 output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이 집집마다의 상황, 아이의 관심과 집중도, 기질에 따라 약간의 시간적인 차이가 분명 존재하게 됩니다. 영어가 하나의 도구이긴 하지만 그러한 집집마다의 현실을 감안해야겠지요.

   산이를 통해 이곳 '쑥쑥'에 풀어 놓고 싶은 것들이 참으로 많았었지요. 그런데, 글재주가 부족해서 하고 싶은 말들을 긴 글로 풀어놓지 못하는 이 답답함이란~ 쩝^^;;

 

   중략.

   쓰기는요.^^

   산이의 경우, 쓰기 자체의 활동을 처음에 하지는 않았어요. 쓰기는 다른 영역들이 차고 넘친 후에 조금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영역이지 처음부터 무턱대고 시작하다 보면 아이와 엄마가 같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요. 저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초기 영어진행에서는 한 가지만 집중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듣기만... 그 다음에 듣기, 읽기만... 그리고 나중에 쓰기.... 말하기는 아이의 기질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하구요. '쑥쑥' 게시판에 여러 고수님들의 좋은 글들 참고 하시구요.

 

   쓰기는.

   많이 듣고 읽은 책을 선택해서 아이와 재미있는 게임을 했습니다. 단어 철자 맞추기, 서로 소리 내어 빨리 읽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등 등...

   산이에게는 엄마와 하는 즐거운 게임이지만 엄마에게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는 것이죠.^^ 아주 단순하지만 초창기 이러한 게임들이 나중에 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산이처럼 손으로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게임을 하면서 입으로 철자를 읊어보게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많이 봐서 거의 외울 정도의 책에 나온 단어여야 아이도 거부감이 없겠지요. 손으로 쓰기만 안할 뿐이지 이미 입으로 쓰기를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여서 베껴쓰기의 효과와 철자를 외우는 효과를 같이 가져옵니다. 하루에 몇 단어씩만 게임을 해도 꾸준히 하면 쉬운 문장 몇 문장 정도 쓰는 활동에는 별 무리가 없어지죠.

   그 시기가 작년 여름 즈음이 되면서... 그때부터 영어일기를 썼지요...말은 아주 거창하게 일기였지만 사실 아주 단순한 몇 문장만 쓰더군요. 철자도 쓰기 쉬운 것만 골라서, 그리고 쓰기를 싫어하니 최대한 짧게 쓸 수 있는 내용으로^^

 

   아무튼 그 무렵부터 가끔씩 자신의 생각을 영어일기장에 자유롭게 쓰게 했지요. 한줄이 됐든 두줄이 됐든...처음에 글씨는 엉망, 내용은 엉성, 문법 엉성... 거의 구어체로 쓰더군요. 그런데, 이 구어체로 썼다는 점이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문어체가 아니라 어색할지는 모르지만요. 아이가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아이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떠오르는 생각을 불완전한 글로 표현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시 아주 뿌듯했답니다.^^

   그러한 시기가 한참동안 가더니 올 봄에 뻥~ 하고 한방 터뜨려 주더군요.^^ 제가 코멘트해줄 실력은 안됐지만 보기에 문장다운 문장이 나오고 형태가 갖춰졌거든요. (헷갈리는 철자는 스스로 전자사전에서 확인해 가면서)

   워낙에 쓰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상 손으로 쓰는 활동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쓰기영역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동안 짬짬이 해왔던 그러한 철자 게임들이 쓰기영역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학교의 도움도 있었구요. 학교입학 후 학교에서나 숙제로 한글쓰기활동이 늘어나면서 영어쓰기도 싫어하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은 습관처럼 받아들이고 많이 편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선 듣기가 차고 넘쳐야 되고... 읽기가 술~술 된 후 자연스레 문장들이 머릿속에 정리되고 떠오르고 해야 글로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철자를 외우고 고치는 문제는 그 다음이겠지요. 억지로 영작을 시키듯이 훈련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이도 힘들어 집니다.^^ 그러한 이유로 쓰기 관련 워크북을 특별히 한적은 없습니다. 

  

  

 * 브죵님, 리더스반, 집듣반 모두 모두 기운내셔서 마무리 잘 하세요~~~

   참여하고 싶었지만 산이의 특성상 들어가지는 못했지만요... 항상 도움 많이 받고 있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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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맘 2010-08-23 11:40 

요즘 저의 고민에 딱 맞는 현명하신 글.. 고맙습니다~

저 위에도 글을 썼지만... ㅠㅠ 우리 아이도 쓰기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쓰기를 어떻게 해야하나..고민만 가득이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도움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읽고..차고 넘치게.. 를 항상 기억하고 새기면서..

아이를 키우겠습니다. 

진행기를 보면 산이는 정말..넘볼수 없는... 산...같습니다.. ^^

천천히 가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개구쟁이맘 2010-08-23 09:38 

산이맘님 진행기 읽어보면 엄마가 참 지혜롭게 접근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저렇게 게임식으로 스펠링 공부를 했으니 아이가 얼마나 재밌게 했겠어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책 표지에 나오는 단어를 많이 보다보니

스펠링을 어느정도 맞추더군요.

자기가 낙서하다가 어떤 단어 스펠링이 궁금하면

그 책을 꺼내와서 표지를 보고 따라 적더라구요.

예전에 영어유치원 다닐적에 단어 시험볼때는 거의 경기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스스로 책으로 하니 더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추천 꾹 누릅니다.

엄마표 영어 하시는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것 같습니다.

윤정미 2010-08-22 23:32 
잘 담아갑니다.
소혜맘 2010-08-21 23:41 

동감입니다. 쓰기도 듣기와 읽기가 넘쳐야 한다는거..

올 여름 처음으로 쓰기시작한 초2딸아이

I love a movie named Matilda.

여기서 named 라는 문구를 어떻게 알았냐하면 한창 집중듣기 하는 쥬니비존스에 백번도 넘게 나오는 문구더라구여. 열심히 읽다보면 쓰기도 자연스럽게 힘들지 않고 하겠구나 행각했습니다.

하맘 2010-08-21 23:22 

도움많이받고 갑니다. 1년후에 울딸의 모습도 산이 오빠같길 기대하면서요~*

로빙화 2010-08-21 10:19 

바다 사진이 시원해보이네요.

밀짚모자 쓰고 장화신고 있는 산이모습이 귀여워요.꼬마 농부같아요.^^

독서를 좋아하는 산이성향이 엄마표 영어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산이 쓰기진행기 올려주셔서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조은맘 2010-08-20 20:07 

사니맘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은이의 쓰기를 생각해봐도 많이 듣고 읽다가 자연스럽게 아이가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은이는 프로그 앤 토드랑 캡틴언더팬츠의 주인공들이 책속에서 글쓰는 것을 흉내내면서 쓰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매직트리하우스의 잭이 수첩에 메모하는 것을 흉내내고 있답니다.

역시 책이 답이라는 것...책에 몰입할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

잘 알고는 있으나... 잘 되지는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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