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님 대단하시네요..
8개월 된 둘째 녀석과 30개월 된 큰 아들 덕에 저는 꿈도 못 꾸는데...
제가 전에 모 외국어 학원 영어 회화 강사였거든요.
근데 저희 반에서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그 학원은 두 달 코스였는데, 거의 한 달 쯤 지났을까요?
수업을 듣는 엄마가 일이 생겼다며 하루는 아이를 데리고 오셨더군요.
그 아이는 6살(그 정도 기억을 하고 있어요..)로 수업 내내 옆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답니다.
(뭐 그리 수업에는 방해 되지 않았었죠..)
그 다음 날 수업 시간에 그 엄마가 커피를 쫙 돌리시더니,
아이를 데리고 수업받을 수 없겠냐고, 저와 다른 학생들의 배려를 구하더군요..
선생의 입장인 저는 아이를 데리고서라도 수업을 받으려는 그 엄마의 노력이
너무 좋아 보여서 다른 분들만 상관 없다면 저는 괜찮다고 했거든요..
다른 분들이 생각보다 강력하게 반대하시더군요..
비싼 돈 내고 영어 배우러 왔는데,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아이가 있는 것 만으로도 신경이 쓰이니깐 싫다고 하시더군요..
그 후로 그 엄마 한 2-3일 안 나오시다가
다시 아이 맡길 곳이 생겼다면서 수업에 나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뭐라고 하기 보다는 같이 수업듣는 학생들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아이가 이쁘면 눈도 마주치게 되고 그럼 수업 집중력도 떨어지게 되니...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나두"님처럼 새벽시간을 이용해 보세요..
저도 새벽에 운동을 좀 할려다가 신랑 회사 옮기는 바람에 넘 멀어져서
아침 7시에 출근을 하는 바람에 포기했거든요...
2. 전화영어가 요즘에는 되게 많더군요.
시간도 정하지 않고 자신이 편할 때 전화할 수 있는 곳도 제법 많구요.
어떤 곳은 native speaker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서 하루에 2-3번이라도
궁금한 게 있을 때 전화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딘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음.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아이들 낮잠자는 시간이나, 아침시간에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한 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 보세요...
전화 영어가 아닌 인터넷 강의 들도 많지만, 별로 신뢰성은 가지 않더군요..
회화라는 게 상호적으로 말을 하고 해야 하는데..
화상 채팅처럼 회화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어쨋튼 이것이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열심히 하시려는 님의 노력이 너무 좋아보이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chris님의 글입니다.
> 점점 더 멀어지는 영어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학원을 다녀볼까 합니다.
> 근데 들째 녀석이 이제 7개월이 된지라 .........
> 어디 마땅히 맏길 데도 없고 .....
> 첫째 문화센터 수업때는 보통 업고 수업을 받고하긴 하는데 (그래도 별로 찡찡데지 않고 잘 업혀 있긴합니다.) 과연 제가 수업을 받을땐 잘 있어줄까요?
> 학원에 아직 물어 보지도 못했답니다.
> 애 데리고 가면 받아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죠?
> 아이가 어렸을땐 아직 의사소통이 확실하게 되지 않으니 오히려 그때
> 영어로 더 많이 말해주건 같네요.
> 요즘들어선 큰애가 5살인데 말이 많아지니
> 그리고 잔소리 할것도 더 많아지면서 영어보다는 우리말이 더 나올수 밖에
> 없더라구요.
> 그나마 없는 실력마저 바닥이 나버리니.........
> 저에게도 어떤 자극이 필요할것 같아서...
> 어디 애 데리고 학원 다녀보신분 계신가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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