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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연산에 대해 의논해보고싶습니다.

글쓴이 홍이엄마

등록일 2010-08-31 12:17

조회수 2,13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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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다른 분 게시글에 댓글로 썼던 건데 간만에 쓴 김에 다른분들 의견이 궁금해져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제가 하려던 말 빨강머리앤님이 먼저 하셨네요.

당연히 학교에서 잡아줘야죠!

아마 선행이 꽤 진행중이라 이런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 싶네요.

 

저도 뭐 아는척 할만큼 아는 건 없지만...

저희 딸도 2학년인데 학습지 하나도 안하거든요. 그럼 저희 아이는 어떻하나요?ㅋㅋ

실은 저도 수학 꽤 신경써 온 편이었는데 올초에 딱 끊었어요.

한번 해보실래요? 딱 끊으니 얼마나 좋은지!!

애도 엄마도 넘 좋아져요.진짜예요.ㅎㅎㅎㅎ

 

지난 학기동안 주말에 사고력수학 수업 하나만 했습니다. 얘가 수학을 수학답게 이해하고 궁금해하고 덤비는 모습이 보여 만족합니다. 선생님 말씀이 '볼이 빨개지도록 이해될때까지 질문하고 고민하고 열렬하게 수업한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일지 눈에 선해요.

 

제가 학습지를 통한 선행을 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실은 저도 한열성했었답니다.애가 수학천재인줄 알았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그놈의 연산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연산 만만하게 보면 난리라도 날 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전 아무리 고민해도 왜크케 연산을 미친 듯 해대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수학=더하기 빼기'라고 아이가 수학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 정말 싫었어요.

 

수학을 학습하는 궁극의 이유는 논리적인사고를 기르고~~뭐이런거라든데 그놈의 끊없는 더하기빼기곱하기분수가 그걸 길러주려나 하는 의문이 계속계속이라...

어차피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만약에 수학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된다치더라도 연산은 컴이나 계산기 이용할 거인데...

연산은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라느니 이런 말씀들도하시는데 애덜을 계산기로 기르자는 수준의 양을 해대야 겠기에 접었습니다.

아이가 불쌍해서요. 교과과정을 보면 결국 우리나라 초등과정에서 가르치려는 수학의 목표자체가 연산이라는 반론이 있어 "그렇담 해야하나?"생각도 해봤지만 역시~더하기 빼기 죽어라 해대는 아이는 못보겠더라구요.

암튼 사고력수학, 참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학교에서는 중간,기말때마다 문제지프린트물을 복사해 숙제로 풀게하는데 (이또한 학습지를 접게한 이유) 해보면 저희아이가 학습지접은 이후로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고요 실제 시험에서도 성적 좋습니다. 너무 겁먹지마세요

게다가 겨우 2학년이 세종류를 푸는건 많이 힘들어보이네요.

 

접으니 이런 우스운 장점도 있습니다.

애가 뭘 해야할 때 "엄마가 딴애들처럼 학습지를 시키니? 이정도는 해야하잖아. 구몬안하는 애 아마 울아파트에서 너밖에 없을걸? "

"수업에 집중해라. 수업을 소홀히하면 너 당장 구몬해야한다. 담임샘을 믿고 한마디도 빼지말고들어라"

이런 말이 먹힌다는거지요.ㅋㅋ

애도 제가 수학에 있어서 널널하단 걸 알거든요 

 

그렇게 놀다 이번 방학에 다음학기 문제집한권 풀게 했고요 학기중에 해당학기 심화과정 딱 한 권만 해볼까 말까 하고 있어요.

모든 학습에서 호기심과 흥미만한 동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널널하니까 되려 어려운 문제를 보면 이겨보겠다고 덤비네요.

 

"넌 수학천재야.엄마는 도저히 모르겠당 갈쳐줘."이런 말안되는 칭찬도 맨날하고요 어려운문제는 누가 먼저 푸나 내기하면서 자극하기도 합니다. 아주아주 가끔만요.

 

제가 이렇게 길게 쓰는건요

제 글 보시고 '초등저학년에서의 연산' 정말 그렇게 해대야하는지 아직도 의문과 확신이 정리가 안되어서입니다. 저는 아니다로 결론내고 최소한만 하고있는 셈인데 다른 분들 의견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인데요.

우리 엄마들이 학교교육을 너무 얕잡아보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학습을 포함한 전반의 교육이 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부족한 부분의 보충이 사교육이 되는게 당연한데 사교육이 주도, 선행하고 학교는 졸업자격, 친구사귀기,기초적인 공동생활에의 규범과 질서배우기 때문에 다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엄마들이 먼저 학교와 교사를 믿고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담임샘과 의논하고 해결방법이나 보충을 부탁드리는게 순서아닐까 생각하면 너무 순진한건가요?

저는 그럴려고합니다.

 

제가 워낙 서론이 길고 횡설수설이 전공인 사람이라 넘 길어졌는데요.

요지는

1.초등과정에서 연산은 어찌 하면 되는가?

2.학습면에서 학교수업과 교사의 역량은 어느정도이고, 얼만큼의 비중을 두면 될까? 80%정도 기대면 뒤통수맞나요? 우선 수업과 과제를 열심히하고 방과 후나 학교에 있는 과학반, 수학영재반 같은 거하면 쳐질까요?

 

이정도...

 

다른 분들의 의견이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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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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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엄마 2010-09-01 09:55 

저는 직장맘입니다.

저희는 연산 학습지 같은 거 하지 않다가, 하루에 기적의 계산법 3장씩 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일정도 푸네요. 아직 학원은 보낸 적은 없고, 집에서 문제집 풀립니다. 사실 그동안 영어학원 다니느라 더욱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 늦게 동생이 생겨서 2학년부터는 제대로 못봐줬어요. 아들 친구들은 사고력 수학학원, 그룹 과외하면서 연산 학습지 하더라구요.

수학머리 있는 친구아들은 학교 수학경시반에서 별도 공부를 한다던데, 저희 아이는 그러지 못하네요.

 

수학성적은 1학년때 거의 백점, 2학년때부터 92점에서 96점, 3학년때부터는 80점대, 그리고 4학년 1학기 단원평가(최소 5번), 기말고사 80-100점 사이로 널뛰기를 합니다. 아이가 3학년 말에 제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기적의 계산법을 3학년 겨울부터 했는데, 그래서 4학년때는 좀 나아졌나 하는 저 스스로의 위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 4학년인데, 아직 기적의 계산법 덧셈 뺄셈 2 에서 못 넘어 가고 있어요. 원래 기적의 계산법의 목표가 정확하게 빨리 계산을 하자인데, 세자리수 덧셈, 세자리수 뺄셈으로 들어가면 20문제에서 2개 이상씩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같은책을 또 사서 풀리고 있습니다. 곱셈, 나눗셈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4학년 1학기 복습이랑 연산 문제지 풀려고 했는데, 아무리 구슬러도 잘 안되네요. 영어집중 듣기는 스스로도 잘 하던데..

문제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잘못된 것은, 바른 것은 요런 질문에 헷갈려 하긴 하지만, 영 못 따라가는 건 아닙니다.

 

아이가 저학년일때는 수학에 고민이 없다가, 학년이 올라가면 영어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게 수학이네요. 영어야 성적으로 딱 나오는게 아니라서요. 4학년때는 영어시험도 치긴 합니다만.

그래서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정확성을 위해서 연산 공부는 필요한 것 같아요.

 

참, 4학년 2학기 개학했더니, 선생님이 매일 알림장에 수학공부하라는 격려의 말씀을 남기시네요. 4학년 2학기 분수 공부가 남은 초등 수학 성적을 좌우한다더니, 맞긴 맞나보네요.

 

수스 2010-08-31 23:34 

똑같이 수업 듣는데 우리반 여자애는 엄마가 없는 아이인데, 수학 15점이에요

 

그 아이 교사분이 봐주지 않아요. 집에서 신경 쓰라고 전화 하세요.

자연수 연산은 전혀 안되구요. 정상지능인데도 그래요.

 

초등연산은 기본이라서요.

그게 안되면, 되게 만들어야돼요.

 

되는 집안 아이면, 그냥 지금처럼 하셔도 될듯.

 

 

빨강머리앤 2010-08-31 23:00 

아이마다 수학머리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학습지나 연산위주의 문제풀이는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학습지는 단계가 끝나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빠른 아이는 그 단계가 끝나기 전 이미 충분히 익힐터이고

느린 아이는 그 단계가 다 끝나도 이해가 안되 헤맬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사고력 따로 연산 따로 뭣이냐.. 심화 따로 이렇게 풀리다가는 애 나자빠집니다.

저는 아이가 충분히 연습이 되었다 싶으면 문제집을 다 풀지 않아도 건너 뜁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설프다 싶으면 문제를 만들어 내거나 다른 문제집의 같은 유형을 다시 풀게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복습의 개념이지 선행이 아닙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연산 부분을 학교에서 설명을 제대로 안 했을리는 없습니다.

연습이 안되었다면 최대한 집중해서 풀 수 있는 방법을 엄마가 찾아야 해요.

주구장창 앉혀서 수백 문제 풀리는 것 보다는 짧은 시간 집중해서 빠른 시간에 정확히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아 네월아 앉아서 밍기적 거리며 하루에 수십문제 풀게 하지 말고 하루에 10문제 (덧셈 열개)라도 시간 재가며 풀리는 겁니다. 정확도와 시간을 보며 칭찬 만땅 해주시구요.

그렇게 하면 분명히 정확도와 시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교과 이외의 문제집 중 쓸데 없이 어렵게 나온 것 너무 많습니다. 주로 미리 애잡기 용이지요.

그런 이상하게 쓸데없이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애가 틀리면 "이건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제인거 같다. 이건 틀려도 엄마가 이해해" 라고 쿨하게 말해주면 안되는 것인지...

학습지나 학원 말고 학교 교과과정 충실히 따라가면서 복습하면서 잘 안된다고 말하는  분이 있을까요?

오히려 학습지 하랴 학원공부하랴.. 머리가 혼란스러워 더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잘 모르겠네요. 학원이나 학습지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이라....

저학년에 이렇게 수학문제 많이 풀리는 나라가 또 있나요? (일본은 어떤가...?)

브죵 2010-08-31 21:59 

만일 저희 아이가 수학적 감이 뛰어난 아이라면..

저 역시 연산에 그리 목메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연산류의 학습지를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지겨워서..

다만 7-8세때 100칸 계산과 기적의 계산법으로 적어도 덧셈 뺄셈은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또, 문제를 많이 안풀어도 이해력이 좋아서..

수학에서 요구하는 답안들을 척척 내어 놓는다면...

역시.. 그냥 책이나 읽으며 기본기를 쌓겠죠..

 

영어도 그렇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서..

그냥 지 방에 들어가서.. 두세시간 주구장창 읽고 나오는 아이와..

영어를 매일매일 하지만.. 열심히 해야 겨우겨우 알아가는 아이와는

공부방식이나 접근 방식에 분명 차이가  있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사실 한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 잘해도 어차피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아이가 있겠죠..

 

한 30% 정도에 들 아이를 10% 정도에 들게 하고픈게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담임과 조곤조곤 아이의 수학 부진에대해.. 이야기를 하고 해결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입니다.

물론 담임 샘은 아이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언제나 부모의 몫입니다.

 

저희 아이 학급은 40명입니다.

선생님이 각각 수준이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교과서 수준 이상을 가르치기도 힘들고..

그나마도 교과서 여백을 메꾸기위해 나가는 수업(문제 풀어서 빈칸에 넣기)에 급급합니다.

선생님을 무시하거나, 공교육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현실은 어쩔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능만점 아이들도 교과서로 공부한다고 하는데..

교과서만해도.. 아주 잘하는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문제집으로 테크닉을 쌓고 경험을 쌓아야만..

그리고 연산도 열심히 해서.. 빨리빨리 문제를 풀어야만 진을 덜빼고 공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지극히 평범한- 수학에 큰 재주 없는 - 아이들의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anthropo 2010-08-31 15:46 

좋은 의견이신데, 조회수에 비해 잠잠하네요^^ 

연산이 수학의 여러 기본 중에 하나이지만, drill 로만(실수 안하도록 죽어라 문제푸는 것) 해결된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 여기 있어요. ^^  컴이나 계산기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더 똑똑한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부담스런 연산훈련은 독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연산과정에서 암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으로 문제풀기를 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수식에 대해 일정한 답이 나오는 것은, 의식적으로 암기하려해서 기억되는게 아니라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절로 기억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절로 기억이 신선도를 유지하며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수학에 질리지 말아야한다고 믿고요... ^^

 

저희 아이들 아직 어려서, 요만큼 했는데도 이 정도는 해요, 이런 가이드스런 의견은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초4, 여태 한번도 학습지 해 본 적 없고, 수학문제집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한 것은 초3부터이고(딱 한권/지금은 2종), 연산에서 당연히 가끔 실수도 합니다만,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나중에 뒷통수 맞을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지금 학교 수학이나 외부경시에서 우수하여 수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유지할 정도는 되네요. 어려서부터 퍼즐 등등 손으로 조물딱거리는 거 좋아해서 도형, 각도, 공간감각, 확률 등등 분야는 저보다 나아서 심통납니다. 학습지나 연산훈련은 안시켰어도 저도 나름 수학적인 자극을 주려고 계속 노력해왔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뛰어나서라는 착각은 못할 것 같습니다 ^^

나중에 힘들텐데... 이런 시선 5년 전부터 받았는데, 아직은 괜찮습니다 ㅎㅎ  이후 힘들어지면, 그 때 스스로 본인의 문제점을 알고 덤벼들줄 아는 자세는 교육시켜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결못하면 그건 그 놈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수학 연산 잘 못하고 수학에서 두드러지지 않아도 잘사는 사람들 참 많더이다 ^^ 내 아이가 삶의 순간순간 노력의 수고와 삶의 재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게, 수학을 무지무지 잘하는 것보다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

 

각 교사의 교수 태도나 아이의 수용태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학교수업이 기본이라 믿구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 다양한 수준의 문제들을 접하게 하는 것은 필요할 듯합니다.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 사고력학원이 될 수도, 문제집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비슷한 논조의 글을 써와서 제가 쓰면서도 살짝 지겨워지는것이... ㅎㅎㅎ

다른 분들, 반대되는 타당한 의견들도 분명 많을 듯해요 ^^

댓글쓰기도 그만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산에 관해선 늘 침묵되어온) 다른 의견을 말하시는 분의 문제제기가 묻히는 것이 아까와서 또 나섭니다그려. 홍이엄마님, 의견 고맙습니다 ^^

아까 둘째녀석이 지구는 왜 둥그냐고 전화한 것이 뒤통수에 걸려있습니다.

뭐라 짧게 대답을 하나... 에구구 이렇게 자식들이 우릴 재교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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