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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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야! 부럽당!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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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2-10-16 00:46 조회수 1,0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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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궁둥이님의 글입니다.
> 과분한 상을 받으니
> 미안하고 고맙고.....
>
> 글을 올리고 나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 그냥 히플러님께 메일을 보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재밌게 캠프에 참여하고 와서 올린
> 말로만 하기에 쉬운 이 글이
> 적은 인원으로 힘들게 준비하신 쑥쑥의 여러분들을
> 맥빠지게 하는 글이 아니었는지,
>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넘지 말아야 할 영역까지 침범한건 아닌지...
> 혹시 맘상하게 하진 않았는지 걱정이었는데
> 고맙습니다
>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선물까지 주시다니요.
>
> 언제나 쑥쑥에 와서 좋은 정보만 얻어가 미안한 마음...
>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저의 작은 노력에
> 큰 상을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
> 삶의 공백기 같은 시간...
> 집에서 두 아이 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아줌마,
> 때론 나의 존재의 가치를 놓고도 고민하는 메마른 영혼에게
> 선물보다 더 큰 삶의 활력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 두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집, 우리방 안에만 갇혀있을것이 아니라
>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나의 마음속에 기쁨이 있으면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겠죠?
> 밝고 맑은 꿈을 키워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 그리고 그 꿈을 나누어 주는 쑥쑥이가 되고 싶습니다
>
> 매일 아침엔 놀아달라 매달리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잡다한 집안일을 하곤 했는데
> 오늘 오전엔 맘먹고 다른거 다 뒤로 미루고
> 말이 되어 온 집안을 누비며 두아이 번갈아 가며 태워도 주고 동물흉내 놀이도 하고 농구도 하고
> 책도 목이 쉬도록 계속 읽어주고 노래도 많이 불러주고
> 성쌓기 놀이도 해주고... 어쨌든 쉴틈없이 놀아줬습니다
> 점심먹고 노래를 흥얼거리는것 같더니 두녀석 다
> 잠이 들어버렸네요
>
> 잠이들었을 땐 왜 이렇게 길어 보이는지...키가 많이 컸구나 생각하다가 문득 나도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러다 펼쳐든 좋은 생각 10월호 '짧은 글 긴 여운'란에
> 이런글이 있었습니다
>
> <사람>, 안도현
> "아들아 너는 만년필을 아느냐. 만년필 잉크 냄새를 맡으며 코를 벌름거려 보았는냐. 내가 지금의 너만한 아이였을 적에 나에게는 만년필이 없었다. 돈이 없어 그걸 사지 못한게 아니다. 나는 너무 어려서 만년필을 사용할 자격이 없었던 거다. 어린 것들은 연필로 글씨를 써야 한다는게 어른들의 생각이었다. 연필은 글씨를 썼다가도 마음대로 지울 수가 있는 필기도구다. 하지만 만년필 글씨는 한 번 쓰면 더이상 고칠 수 없다. 고쳐 쓸 수 없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소리다. 글씨도 삶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 만년필을 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
>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 난 지금 만년필로 쓰고 있는데....
>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시 고쳐쓸 수 없는 글씨를... 다시 고쳐 살 수 없는 인생을....
> 힘을 내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야 이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도 "쑥쑥" 잘 키우겠지요?^___^
>
> .
> .
> .
> 언제나 쑥쑥에 고맙습니다
>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아서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 (사실 기분은 무척 좋네요ㅎㅎㅎ)
> 고.맙.습.니.다.
> 정말 힘을 내어 열심히 열심히 살겠습니다.....
>
> 글 쓰고 있을 때
> 뭐하는데 밤을 새냐는 듯
> 이상하게 쳐다보던 남편한테
> 자랑해야지? ㅎㅎㅎ
> 참!
>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겨 불편하던 다리로
> 함께 가 준것도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 쑥쑥!
> 감사합니다
>
> 히플러님의 글입니다.
> > 주말에 발표하고 이 게시판을 접을까 했는데
> > 좀 바빴네요... 좋은 글이 많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 >
> > 어쨌든 다음과 같이 모두 7분에게 상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 > <font color=blue><b>1. 맥그로힐 킨더가튼 풀셋 받으실 분</font>
> >
> > 오리궁둥이님 : 캠프-고마운 쑥쑥에 하고싶은 이야기
> >
> > <font color=blue>2. 에드마크 시디롬 받으실 분</font>
> >
> > 흑진주님 : 쑥쑥가족여러분.....담에 뵐때는....
> > 소라새님 :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준 쑥쑥캠프
> > 수현맘님 : 에버랜드 영어캠프 후기
> > 니키님 : 영어캠프 당일 참가 다녀왔습니다....
> > 지후니맘님 : ♠ 아쉬웠던 쑥쑥캠프 ♠
> > mamalee 님 : 오늘 쑥쑥 캠프 다녀와서.. </b>
> >
> > 이상입니다.
> >
> > 사실 저도 정신없이 선정한거라 혹시 나는 왜 안됐어?
> > 하실 분들 있으실줄 압니다. 하지만 이해해주시와요...
> >
> > 그리고 수상자 분들은 오늘 중으로 모두 회원정보의 주소를
> > 다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도 없고 주소도 잘못되어 있다면
> > 반송되어 오는 상품은 쑥쑥에서 꿀꺽하겠습니다. ㅠ.ㅠ
> >
> > 많은 분들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 글, 가슴에 남기고
> > 잘 새겨들어서 다음 캠프때 그대로 반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모두들 감사합니다. ^^
> >
> >
> >
참 마땅한 시상인 듯 합니다.
받으신 분도 선정하신 분도 잘 했다구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
그래도 솔직히 인간인지라 "오리궁둥이"님 상은 증말 부러버요!
잘 활용하시구, 계속 좋은 글~, 숙젠거 아시죠?
(남편 표현을 빌자면 "세상에 공짜가 어딧냐?" ㅋㅋ)
그리구 아이들 둘과 하루의 일과가 그리도 고단하셔서야,
어~휴~! 저 같으면 바로 가출하겠네요.
아들이 밥 아니면 빵이라도 좀 달라구 애처롭게 졸라서,
겨우겨우 일어나 있는거 휙 던져 준, 오늘 정오를 생각함,
저 무릎꿇고 손들고 이밤을 지세워야 할 듯!
암튼 마땅한 수상,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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