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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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년을 넘게 쑥쑥에 들어 오는데 늘 다른 분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만 경청을 하곤 했답니다.
늘 부럽고 가끔은 내 이야기 같아 웃음이 나오고....
늘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지만 글을 쓴다는게 왠지 부담스러워서리..
그래도 브죵님 팬이랍니다.. 아주 예쁘게 글을 쓰는 맘님들이 왜그리 많으신지....
저희 딸아이는 4학년이랍니다.
저희 딸은 영어를 6살에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번하는 스토리 텔링을 접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많이도 아니고 어쩌다 생각나면 테잎한번 듣고 5살부터 제가 밤에 책3-4권 읽어 준게 고작이었답니다.
7살에 유치원에 보내니 유치원에서 조금씩 배우는것 같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별로 영어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영어라고 할 수도 없었답니다.. 그러다 7살 후반에 딸아이가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서 1년정도 이보*** 클럽에 다녔어요... 저도 이때부터 조금 신경을 써주었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랍니다. 싫은것 절대 안하고 남이 시키는 일은 정말 싫어 하지요.. 하고픈것도 많고 남의 일은 또 오ㅔ그리 궁금한지요....저랑 코드가 안맞았어요...
그래서 애랑 싸움이 시작 되더라구요.. 영어는 재미 있는데 듣는 것도 싫구 책도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 저를 넘 힘들게 했어요
그래서 다시는 안한다고 싸우고 혼내고....
그러다 영어센터에 일주일에 2번씩 보냈답니다.
아이가 넘 좋아하더라구요... 원어민 선생님이 있는게 넘 좋다는겁니다..
그랬습니다.. 저희 딸아이는 공부가 아닌 대화가 하고 싶었던겁니다.
그리 삻어하던 듣기도 좀 할려구 하구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말문이 조금씩 트기 시작했어요.
1년을 그렇게 다니다 다시 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이것은 순전히 저에 고집이었어요.
집에서 30분정도 집듣하고 30분정도 읽고 그리고 디비디를 보기 시작했어요..
디비디 .. 아주 열광했습니다. 이때가 2학년 2학기때부터 입니다.
그때부터 이런 시스템으로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는 동안에도 늘 불안한 맘이고 남들은 저만치 가는데 나만 잘못 생각에 이러고 있나 시픽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영어는 마라톤이야 .. 천천히 가는거야.. 라고 위로두 하구요..
늘 이런 맘으로 딸아이와 싸우다가 때로는 이쁘다고 보듬어 주다가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딸아이 아토피 땜에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원하나 없는 정말 시골입니다. 이곳 초등학교에 원어민 선생님께서 새로 오셨습니다.
울 딸 이선생님 통역사 하고 있더라구요... 말하는것 하나도 어렵지 않구 다 이해가 된다구 하더라구요
반신반의한 맘이었는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자기 원어민 선생님이랑 써머리 작성하는것 도우ㅏ 주신다고 남아서 같이 공부해도 되냐구요.. 그래서
누구누구 남는냐구 물어보니 달랑 원어민 선생과 딸아이 둘뿐이더라구요..
걱정이 되지만 넘 하고 싶다기에 하라하고 데리러 갔더니
오마나...
울 딸 선생님과 넘 자연스레 이야기 하고 웃고 책보며 줄거리 이야기 하며 써머리 하고 있더라구요..
선생님도 문법도 설명해주시고 책도 같이 보면서 영화 이야기도 하시고....
이게 무슨 일이래요..
저 우리 딸 다시 봤네요... 저랑은 그리도 힘들게 하더만 원어민 선생님과 저리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가 될지 상상도 못했네요... 저 입이 귀에 걸릴것 같았어요..
문법 한번 제대로 시켜본적도 없구 학원도 1년 다닌게 고작이었지만 딸아이가 저리 해줄줄이야.....
집에 오는길에도 원어민 선생님과 같이 오게 되었는데 전 꿀먹은 벙어리에 미소만 씩--- 날려주는데 딸아이는 한번 터진 입 다물줄을 모르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영어경시대회 나가면 1차 지필시험에 낙오 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문법이 다져지지않아서이지요..그런 부분은 늘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희 딸 책 읽으며 낄낄낄 웃기도 합니다.. 넘무 재미있다구요.. 무자믹 영화도 이제 잘봅니다.
즐길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원래 제가 시험영어보다는 생활영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이런 글을 쓰는건 여러분도 힘내시라고 씁니다.
저 아이랑 많이 싸우고 혼도 냈거든요.. 불안한 맘과 부러운 맘이 넘 많아서 힘들었던 적도 마ㅣㄶ아요.
하지만 우리 믿고 힘을 내요... 쑥에 들어 오시는 맘님들의 아이들도 다 할 수 있을거예요..
정말 말 않듣는 우리 딸도 이런 기쁨을 줄 때가 있네요.. 더 야무지고 모범적인 아이들이 많은것 같은데 다 잘될거예요... 힘을 냅시다.. 지금 힘들어 하고 계시는 분들요...
브죵 
[북클럽][마지막 23번째]미션 Wild and Free..유아
학교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 하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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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니, 제 이름이 나와서..
몹시 쑥스럽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도 평균적으로 보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어민과 대화할 때 편안한 정도까진 아닙니다.
말할 때 시간이 걸리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아 끙끙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말 지낸 이야기도 잘 이야기하고,
기본적인 의사표현도 해내는 것 보면 신기합니다.
그래.. 말하고 자연스레 표현하는 것이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 하다가
또 한번씩 레벨이니, 시험이니... 이런 것들에 맘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사실 요사인 영어에 좀 더 집중해서 끌어올려야하는데 자꾸 기운이 좀 빠지고 잇어요.
대신 쉬운 책들을 보고 있습니다.
자꾸 느껴지는 것인데 쉬운 단어를 넣어서 한 문장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것들 자연스레 하려면 어려운 책 보다는 쉬운 책들로 하는 것이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기 수준보다 높은 집중듣기나 디비디 보기도 중요합니다만..
결국 입으로 나오는 것은 쉬운 것들 아주 많이 들은 것들만 나온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오늘 아침 신문에 교육 섹션을 보니,
에세이 쓰기에대한 조언이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우리말을 그대로 직역해서 영어를 쓰다보니 오류가 나온다고 하면서..
Win 을 예로 들었더군요. win 뒤에는 사물목적어가 나오는데...
I won John. 은 틀린 문장이라구요.
win 대신 beat 를 써야한다구요..
그걸 왼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때는 그랬죠..
win 다음 사물 목적어가 온다..(win the game 은 된다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저희 아이 지난 월요일에 이야기 하는 걸 보았더니..
자연스레 I can't beat my dad. 를 쓰더군요.
이겼다고 할 때는 win 도 won 도 쓰구요..(물론 아직도 시제는 서툰 면이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자연스레 익혀나가는 것이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