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글쓴이 채원맘 등록일 2010-10-13 11:51 조회수 682 댓글 1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49572

기다리는 마음

글쓴이 채원맘

등록일 2010-10-13 11:51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49572

저는 4학년 딸아이와 5살 아들이 있습니다. 보이시죠? 너무나 모범적인 큰애와 무엇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자존심만 쎄고 욕심많은 작은아이...그래서 늘 큰아이 공부봐주다 작은아이 혼내고..그렇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작은아이가 숫자를 읽는걸 보면서 신기했습니다. 글자며 숫자며 가르쳐주지도 않고 하려하지도 않고 걱정은 하면서 큰아이만 보고 있었는데... 알파벳을 읽고 숫자를 읽고 요즘은 자기이름 쓴다고 연습하고..아직도 느리고 말않듣는 아들녀석이지만 그 아일보면서 큰아이에게 미안한마음이 들기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딸아이가 무언가를 못하면 기다려주질 못했을까'...하는 영어를 못하는것 같으면 영어을 열심히 시키고 미술울 못하면 미술학원을 알아보고, 줄넘기를 못하면 나가서 맹훈련시키고... 기다려 주면,믿어주면 좋았을텐데...그게 미안해서 큰아이를 보는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학교가면 문제집 채점을 합니다. 유난히 많이 틀린날을 아이에게 싫은소리 한마디는 꼭 했었는데, 얼마전 수학문제집을 많이 틀려서 같이 풀어보자 했더니, '엄마 왜 화안내?'하더군요.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혔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유난히 부딪히는 시간이 많을 때, 전 늘 아이를 나무랐지만 그 원인은 엄마에게 있을때가 많더라구요. 공부때문에 힘들어할 때는 공부양도 줄여줘보고, 친구때문에 힘들어할때는 딸친구가 되어 딸의 편도 들어주면 위로해주고.. 기다려주고, 편이 되어주고, 엄마인 나를 돌아보는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려고요. 이렇게 써놓으면 제 자신과의 약속이 더 확실할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에 오직 내편, 그것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겠지요. 좋은부모가 되는건 쉬은일이 아니라는게 점점 더 뼈져리게 느껴지네요. 그러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3204	ort랑 같이 읽힐만한 책좀추천해주세요~ [2]	슈슈	2010/10/14	773	0
33203	운영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66]	홍박샘	2010/10/14	9,619	31
33202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6]	인이	2010/10/14	587	0
33201	문진미디어 어린이영어 싱어롱25 아시는 분 계시면~~ [2]	민맘	2010/10/14	309	0
33200	책 조언 부탁드립니다. [12]	민재마미..	2010/10/14	1,051	2
33199	네이트 다음책으로 [7]	영어사랑..	2010/10/14	872	0
33198	할로윈 특집: Scary story [28]	개구쟁이..	2010/10/14	3,466	15
33197	(리더스 100) 10월 열네번째날 [73]	초원	2010/10/14	1,391	6
33196	3형제아빠도서관일지...-3-^^ [11]	3형제아..	2010/10/14	557	3
33195	영어책도 한글책과 같이 발전해 가는 게 아닌가요? [11] 답글 1개 ▼	행복한 ..	2010/10/14	1,648	1
	매직트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18]	빨강머리..	2010/10/14	1,428	5
33194	엄마표고비..제 손 좀 잡아주세요 [5]	도움부탁..	2010/10/14	991	0
33193	매번 보기만 하다가 씁니다. [10]	해맑음	2010/10/13	898	3
33192	미국 교과서 트레져 2레벨의 수준이 궁금합니다 [2]	영어관심..	2010/10/13	1,445	0
33191	급 질문 드립니다 [3]	재훈맘	2010/10/13	391	0
33190	쑥쑥 2년 6개월의 보고서 [117]	샤르휘나..	2010/10/13	12,081	56
33187	웃기는 아줌마님들 [36]	주울	2010/10/13	2,511	9
33186	Project X 단계 문의드립니다. [2]	엄마의	2010/10/13	349	1
33185	기다리는 마음 [10]	채원맘	2010/10/13	682	3
33184	또 시험기간이네요.. [7]	SIMPLE L..	2010/10/13	1,081	1
33183	책소개] 중세 이야기책 모음 [54]	로빙화	2010/10/13	5,470	28

초등영어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