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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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님의 글입니다.
> 타케짱 세대시군요...^^
> 전 타케짱이 메인은 아니었고(그 세트 다음이라고 해야하나?) Hippo가 저희땐 새로 나와서 유행이였구요, 그렇지만 아기제비츄츄 등등 진희님이 가지고 노신 교재들도 다 접했답니다. ^^ 지금 들으면 유치할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와...20년전에 어떻게 요즘거랑 그렇게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컨텐츠를 만들었을까.. 생각한답니다. 보는 시각의 차이겠죠? (물론 저도 요즘 세계 여기 저기 출판사에서 새로나온 교재들이나 오디오물이 당연히 발전하고 좋아지는것이 반갑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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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쑥쑥을 들어와서 진희님이 남기신 글 보았습니다.
> 어떤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라보의 한계라기 보다는 연구원 선생님들이 다언어를 다 마스터(?)하시고 중국어를 영어수준으로, 독어를 영어수준으로 라보 회원들에게 풀어주는건 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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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엄마도 라보 연구원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연세가 많아서(?) 그만 하고 계시지만, 엄마도 항상 공부하셨구 원어민 수준은 안되시지만, 엄마는 저보다 한 언어를 더 하십니다. 영어 일어 중국어지요. 전 중국어는 워아이니 머 이정도 수준이거든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것은 라보 수업이 다언어 능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라보는 다언어교류 단체이고, 라보를 통해 접해본 언어를 스스로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저희 엄마는 라보 노래에 나오는 중국어 노래나 중국어 게임들을 본인이 더 제대로 알고 싶어서 그 나이에 아빠랑 중국어 학원도 다니시고 했답니다. 그에 비해 전 완전 농땡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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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무의미 한 말로만 익히다가 한참이 지난후에 알아냈다는 것이 그 당시에 시간을 낭비한것이고, 나중에 봤을때 효과 없는 나쁜 것일까요?
> 전 일어를 그런식으로 배운셈인데, 초등학교때 히라가나 가타가나 모르고 그냥 츄츄나 다케짱, 히포 시리즈 들으면서 말로 그냥 귀에 담아놓은것을 고등학교 입학하고(저도 일어 문맹으로 10년정도 후에 배운거죠.)일어를 수업시간에 배웠지요. 와...그때의 일어 습득에 대한 가속도란....정말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히라가나부터 배우는거였지만요, 어렸을때는 무슨 의미인지 추측만 하고 넘어갔거나 심지어는 발음도 엉터리였던 문장과 단어들을 문법으로 풀어내고 하는 과정이 어찌나 쉽고 재미있던지요..그때 느낀건...내가 일어를 배우는데 좀 돌아온거 같지만, 내가 처음부터 히라가나부터 외우고 동사 연용형이 어쩌고를 배웠다면 내가 라보에서 나온 다언어 테이프를 다 들어볼 수 있었을까....내가 이렇게 고등학교 와서 학습으로 시작하는 일어를 내신에 지장이 되는 과목으로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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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잘 배울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은 항상 남죠.
> 전 그렇게 생각해요.
> 라보는 라보자체로 그 언어를 학습하는 것은 아니였다는 것이죠. 제 말씀은 현재의 라보는 잘 모르겠지만 저와 진희님이 라보를 했을 때만해도 그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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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노래들, 테마에 나오는 문장들까지 일일이 해석을 연구원 선생님이 해주시고, 자 제대로 다 알고 외워봐, 음 이번에는 중국어 노래구나 , 그럼 사성부터 배워볼까....했다면 우리가 그런 문화라도 부담없이 접해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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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교육단체들 처럼 라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하지 못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한, 눈에 보이는 효과를 제시하지 않은 느림뱅이방식과 그냥 놀아라 방식이 요즘 현실에 안맞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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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아직 sing along dance along 세트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 전 위씽 세대가 아니니까...당연히 위씽을 나중에 접했죠. 어찌나 반갑던지요..
> 다 SADA에서 들은 노래였죠. 독어를 모르는, 이태리어의 글자도 모르는 제가 그냉 소리로 들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따라할때 놀라고 영어로 그 의미를 해석해주려고 애쓰는 외국 친구들 그들과 뭔가 공유할게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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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님...
> 현재의 라보는 예전처럼 붐이 일기는 힘들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 아마 문화교류 단체이다보니 계속적인 교재 개발도 힘들거고, 아마 연구원 선생님들도 예전처럼 영리 목적이 없으실 수는 없겠지요. 전 제가 접한 라보를 요즘에 맞게 저도 한 1-2년후에 아이를 낳게 되면(결혼한지 4개월 되었어요. ^^) 꼭 접해줄겁니다. 물론 라보 교재외에 스토리북도 라임도 챈츠도 들려주고 읽어주겠죠. 전 제 아이도 저처럼 외국어가 학습으로 시작했을때도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으로 남게 해주고 싶어요. 님도 그러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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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잘 가르치시구요, 앞으로도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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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근데 님도 저 못지 않게 지금 흔들리고 계신 눈치신걸요? "중.용!!"
자신의 분야에 너무도 열쒸미 치중하고 깊은 신뢰를 갖고 계신다는 말씀이예요.
"각 노래들 모두 기억에 남고(비록 발음만 기억하는 노래도 있지만요...) 엉터리 노래나 대충 만든 노래 테이프는 아니였다고 기억됩니다."
사실 어제 짚고 넘어간다는게 그만 아이들 땜에(이 핑계는 대고 싶지 않았는데..)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애 낳아 키워 보십시오. 제 말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님을 하대해서가 아니고, 저는 님의 글에서 님께서 미스시거나, 아이를 아직 않 키워 보신 분이라는 짐작을 했었습니다. 감히 넘겨 짚어서도 않되고 또 논리적으로 오류(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하게 될까봐서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랬더니 딱 정말 그러실 만한 위치세요.^^) "발음만 기억하는 노래."에 대한 비슷한 예는 제가 말씀 드렸지요.
저 역시 오래 전에 귀에 익은 노래 가사와 가락을 뒤 늦게 위씽(저 상당히 뒷 북이거든요)을 듣고 가까워 졌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얻는지! 참 감사 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런 환경이 일찌감치 저에게 주어 졌다는 사실에요. 저와 동갑인 남편은 동화의 고전들(브레멘의 거리 악대, 그리고 마더구스등..)이나 노래를 접하면 너무나 새로워 하더군요. 동시대를 살아 온 사람 같지가 않답니다. 바로 환경의 차이입니다. 그래도 이 사람의 영어실력은 한국이 인정하는 실력?으로 저는 비교가 안되지요. 근데 이 또한 전혀 자랑거리가 못됩니다. 오히려 본인이나 저나 너무 안타까운 부분이지요. 프렉티컬한 잉글리쉬가 절대 안되는 거 말입니다.
각종의 미디어와 정보가 발달한 세상에서 이제 그것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습니다. 어떤 환경을 골라서 어떻게 접해 주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장래가 바뀔 수 있는 지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저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느림보 교육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을 위해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라보에 대한 애정이 이 같을 수 없겠지요.
님과 같은 환경을 경험한 엄마가 일반에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의외로 드뭅니다. 저는 더 일반적인 부모님들에게 까지 그런 라보스런 방법 쑥쑥스런 방법이 널리 알려지고 모두가 그렇게 실천하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라보의 허약한 부분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라보가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고 구조적인 발전을 못하는 현실에 대해선 누구보다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아이가 영어를 처음 접하기 시작할 때, 영어모임에 대한 정보를 처음 알았고, 그 방식이 라보와 많이 닮아 있다고 하여, 새삼스레 라보를 다시 찿아 보기 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라보를 영어활동으로 채택한 어린이 집을 그 때문에 더 신뢰를 하며 보내고 있구요, 어떻게 자원봉사의 기회가 없나, 호시탐탐 노리기도 하며 지내지요.
제가 병효 맘님의 글에 부합하는 답 글을 올리기 위해 고심한 부분은 라보는 이래서 좋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 모임은 그런 라보를 완전히 수용한 한 차원 더 발전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픈 의도 였답니다. 변증법적 발전을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보가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엔 적잖은 위로와 희망을 갖게 합니다. 실은 "라보는 어떤가요?" 라는 질문은 이 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알아 보시고 시도를 하시는 분한테 제가 여러 경험들을 말씀드리며, 그 보다 진보된 방법을 권해도 너무나 먹히질 않아 실패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이나, 학원, 비싼 교구재의 환경속에 갈등하는 오늘날의 한국부모한테 어찌보면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모임은 라보 보담 더 느리게 가는 교육이고 더 조직력도 가시화 된 것이 전혀 없고, 씨알도 안 먹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심지어 순수한 맘으로 모임을 조직하는 사람은 많은 상처도 받게 됩니다.
서울 가본 사람과 안가본 사람이 싸우면 누가 이긴다구요? 저는 장황한 이론만 내 놓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여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말씀을 드린 것도 사실이오나 그만큼 염려의 폭이 커서요.
"솔직히 말하자면 허접하게 나온 요즘에 나오는 영어노래 테이프 짬뽕 버전보다 아직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저 원래 잘 따지는 거 좋아하지도 않고 재주 없는 사람입니다만 님의 글 중에서 이 부분은 꼭 따지고 싶어서 사실 다시 컴에 앉기로 했는데, 어제 밤에 다른 일거리가 있어서..
님의 비교의 기준은 여실히 잘 못 되어 있네요. 좋은 오디오를 찿는데, 더 좋은 것을 찿아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허접한 짬뽕노래 버전에 비교를 하다니요! 보통의 부모님들이라면 -물론 시행착오를 감안하고서- 그런 오디오는 대상에 끼워 주지도 않습니다. 막말로 우리 아이들이 들을 위한 건데요? 그 점에서 엄마와 아이가 모두 주체가 되는 영어모임이나 활동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육에 관해 관심있는 소비자인 엄마들의 정보 교환은 확실하거든요.
그러면서 뭘 하날 선택해도 누가 좋다고 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높아진 엄마의 안목으로 또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모임의 매력을 한가지 더 나누고 싶네요.
"그렇지만 제게 있어 라보는 외국어를 깊이 공부하는것 이상으로 외국어라는게 참 재밌는거구나 하는 좋은 기억이랍니다...." 이 말씀 또한!
저두요! 그거 모르시죠? 저희 모임의 캐치프레이즈와 모토가 무엇인지!
" 즐거움과 감동이 없는 영어모임이라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랍니다.
저는 감동의 스토리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놀아주면서 얻고 싶은 것 중 아주 작은 부분이 언어라고 생각하지요. 영어를 교육 목적의 최우선으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절대 사절이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을 경계도 하고 때론 논의를 나누기도 하구요. 영어보다 중요하고 꼭 배워야 할 것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데요. 그쵸~오!(이 부분에는 딱 통하시지요!)
또 시비 걸렸다는 생각은 안 해 주셨음 좋겠구요, 그럼 우리 모두 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위해 오늘도 투신 해 봅시다! 화이팅!!
| 또, 시비겁니다! (농~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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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2-10-23 10:45 조회수 1,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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