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단 논법
큰 아이가 4살때.
밥을 먹으면서 음식으로 장난하는 딸아이에게
밥 안먹는 것보다 밥 갖고 장난하는것을 더 못참는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음식 가지고 장난하면 안되요"
우리 아이의 당연한 대답
"왜요?"
아이의 이모가 옆에서
" 음식 가지고 장난하는 아이에겐 하느님이 밥 뺏아가신대."
라며 거들었지만 아이는 계속 장난.
보다 못한 제가 아이의 식판을 식탁에서 치워버렸을 때,
아이가 이랬습니다.
" 그럼 엄마가 하느님이야?"
'오!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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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부의 아내
아이가 5살 때.
우리 큰 아이는 생선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생선 반찬을 먹는 날엔 생선 한마리를 다 먹고나서야
입가심으로 밥 한숟가락 먹습니다.
양볼이 미어지게 생선살을 입안 가득 씹고 있는 딸아이를 보며
너무나 흐뭇해져서
" 아유~ 우리 지현이 생선을 정말 좋아하네~
이 다음에 커서 어부한테 시집가야겠다~"
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딸아이는 생선을 꾸울떡 삼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생선이 먹고 싶으면 자기가 어부가 되면 되지,
왜 어부한테 시집가야 되는거야?"
'오! 신이시여! 이 아이가 진정 제 '딸'이란 말입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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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허무 개그
아이가 6살때.
사건의 발단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아이가 무척 심통이 나서 거의 오랑우탕 같은 얼굴을 해가지고
" 엄마 미워! 저리가! 엄마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
라고 울며불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아무리 내 아이라도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에 얼마나 상심했는지
" 알았어. 엄마, 이제 없어질거야"
라며 현관에서 신발을 주섬주섬( 아이가 붙잡을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되도록 천천~히) 신었습니다.
" 엄마아~ 가지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오 어엉~ 어엉~"
이런 가상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현관문을 여는데,
아이의 울음이 뚝.
예상을 빗나가는 상황에 당황하며
뒤돌아보니
아이가 울음기 가신 건조한 목소리로
" 엄마, 근데 지선이를 데리고 가야지~.
나보고 지선이를 어떻게 돌보라고~"
'오! 신이시여! 너무하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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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경제와 철학에 빈약한 저에겐
너무나 어려워 아직 그 답을 정리하지 못한 또 하나의 우리 아이의 '명대사'
아이가 7살때
아이답지 않은 무상한 표정으로 그네를 흔들~흔들~ 타다
자세와 표정도 바꾸지 않은채
무상한 표정으로 아이가 이런 질문을 '툭' 던졌습니다.
"엄마,
왜 우리는 물건을 사면 돈을 내야하는걸까요?"
?!?!?!
누가 아이를 백지 상태라고 했나요?
제 생각에 아이는 이미 완벽한 철학자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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