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치즈니 소세지 같은것을 잘 먹지 않고 자랐다. 도시락 반찬도 늘 김치볶음이 단골이었고 그나마 잘 나오는 날은 오뎅볶음 정도? 그래서 인지 치즈, 소세지 같은 음식에 익숙하지가 않다. 어른이 되어서도 치즈나 소세지의 맛은 낯설고 이상하기만 했다. 그래서 소세지를 맛나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했으니…내 입맛이 촌스러운건지 모르겠다. 얼마전에는 단체음식을 함께 준비할 일이 있어서 함께 상의를 하는데 미국에 오래 사신분이 밥과 함께 핫도그를 준비하자고 하신다. 핫도그(Hot Dog)????? 핫도그라 함은 분명 빵 속에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세지를 하나 턱 넣어서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밥과 핫도그라니 어딘가 조화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자꾸 물었다. 핫도그를 밥과 함께 먹는다구요? 그런데 더 이상했던건 그 “핫도그”를 물에 삶아 오신다는것이다. 헉…핫도그를 물에 삶아서 먹는다고? 갈수록 오리무중이었다. 밥과 함께 먹는 핫도그도 뭔가 어색한데 그 핫도그를 물에 삶는다니…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빵속에 소세지를 넣은 핫도그 요리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소세지만을 ‘핫도그’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는다는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 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소세지를 후라이팬이 요리하기도 하지만 물에 삶아서도 먹는다는것은 난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 소세지를 ‘핫도그’라고 부를줄은 상상도 못했다. 분명 난 소세지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마켓에 가서 장을 보다보니 Hot dog cooker라는 기구를 팔고 있었다. 베이컨 굽는 기구처럼 핫도그 소세지를 나란히 놓고 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기구였는데 그때 보니 소세지가 아니라 ‘핫도그’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소세지는 보통 아침으로 먹는 고기를 소세지라고 부른다. 맥도날드에 가면 간단하고 맛있는 아침 메뉴가 있는데 그 중에서 팬케익, 소세지, 계란등을 함께 모아둔 platter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소세지와 핫도그때문에 벌어진 이상한 상상……이제 핫도그 소세지는 세련되게 ‘Hot dog’라고 불러줘야 겠다… 한가지 팁, 핫도그 빵은 Hog dog bun이라고 부른다. 그냥 bread라고 부르면 안되나? 모든 빵 마다 이름이 다르니 빵 하나 먹기도 복잡하다. copyright(c)Aekyung 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