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수학을” 강연회에 다녀와서...
"Quayside II" - Rebecca Lardner “아빠와 수학을”은 수학만큼이나 축구를 좋아하시는 서울대학교 수학과 강석진 교수님의 자녀교육 체험기입니다. ‘나는 이렇게 자식 교육에 성공했노라.’고 성공담을 늘어놓는 자부심에 가득 찬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아들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순순히 따라오지 않는 아들과 부대끼며 체득한 실패와 타협의 이야기입니다.
소박하시고 친근한 모습에 위트 넘치는 말솜씨와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진솔함으로 절로 웃음을 머금게 하는 강의였습니다. 강의내용을 이미 자소월님이 게시판에 자세히 잘 정리해주셨으니 저는 강의내용중에 제가 제 아이에게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우선, 아이의 수학학습계획을 최소한 1년,3년 단위의 장기프로그램을 짜야겠습니다. 그리고 신중히 계획을 세운 후 실천에 옮길 때에는 주위에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실행해야겠습니다.
-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개념 원리에 더욱 충실히 해야겠습니다. 유형별 문제를 통해 단편적인 개념을 습득하거나 많은 문제를 풀게하여 답이 뭔지에만 관심을 갖게 하기보다는 처음에 학습 할 때엔 한 문제라도 다양한 해법을 생각하며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는데 초점을 둬야겠습니다. 그 전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아이가 이미 문제 풀이법을 익히고 나면 자기가 익숙한 방법으로만 풀려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 개념 접근할 때부터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그래야 낯선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스스로 응용과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 그리고 수학도 운동과 비슷해서 하루라도 빠지면 머리근육을 워밍업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고 아이가 하기 싫은 날이라도 최소한 5문제라도 풀려야겠습니다. 기본 개념학습을 마친 후에 아이가 푸는 문제는 문제수를 늘리기 보다는 적은 문제라도 적절히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끈기를 필요로 하는 “글이 많은 문장제 문제”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문장제 문제를 통하여 일상적인 언어를 수학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스스로 생각해보며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적는 연습을 해봄으로써 자기의 생각을 수학적인 모델로 만드는 훈련과 함께 수학적인 사고력이 신장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 수학적 사고력은 창의력과 사고력의 기치를 내건 문제집이나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정통적인 문제를 풀면서 깊이 있는 생각과 본질을 보려는 노력 중에 생각의 기본이 충실히 쌓여질 때 가능한 것이라는 말씀을 염두 해두고 시류에 흔들리지 말아야겠습니다.
- '수학적 사고'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 논리적 엄밀함'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있다고 하십니다. 어렵다고 하는 수학 문제들은 단순히 계산만 해서는 풀 수있는게 아니라 그 문제의 논리적 구조를 확실히 파악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거리와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하는 생각의 자유로움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고의 자유로움은 수학 공부를 하면서 길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가운데 얻어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수학의 한 면은 과학이고 기술이지만 다른 한 면은 예술이기에 시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상력이 논리력과 결합되어야 수학적 사고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어 충분한 국어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특히 새로운 정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직업 수학자에게는 그런 종류의 '예술적 영감'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하십니다.
- 그렇다면 단지 사고력향상이나 공부 잘 하라고, 시험 잘 보라고 수학을 공부하는 걸까요? 교수님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어머니의 말씀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무릇 모든 학문과 수양의 지향은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수학 공부도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겁니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배우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배우고, 자유롭게, 그러나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당당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학문적 진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또 그런 것을 스스로 창조해 내는 법을 배우고 저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사람이 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의 듣는 내내 평소 생각해오던 수학교육방법과 일치되는 부분이 많아서 기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고 한편으론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한 말씀으로 수학교육에 대해 한층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일류대학의 수학과 교수님이라도 자식을 가르치는 데는 여느 학부모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 저를 포함하여 강의 들으신 모든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기도 했을겁니다. 기본을 잊지않고 유행에 최대한 저항하라! 모든 학문을 대하는 자세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촉촉히 단비내리는 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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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 ^^* "Math is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