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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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님.
28개월 아기가 하루에 5-6시간 비디오를 시청한다면 음...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실은 많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산타모니카님의 상황도 그럴수밖에 없었을거란 생각에 너무 매멸찬것 같아서 좀...으로 썼습니다.^^;;)
비디오가 '백해무익'하다면야 안보여주면 그만이겠지만 '잘 만들어진'비디오를 적절한 시간동안 시청하는 것으로 얻는 점도 분명 많기에 '양질의 비디오를 선택하는것'과 '시청시간에 제한을 두는것'이 엄마에게 필요한 사항 같습니다.
일단 산타모니카님네 범이는 이미 비디오의 재미에 푹 빠져있으니까 둘째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아이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켜 보시고, 또 서서히 시청시간을 조절해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피상적으로 들리실것 같아서 구체적인 방법(?)을 좀 말씀드리자면요, 일단 아이들이 그렇게 장시간 비디오를 보게 되면 시각 말고는 아무런 감각도 사용하지 않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됩니다.그 상태가 지속되면 움직이는것 자체가 귀찮아질 수도 있거든요. 범이는 남자아이라서 기본적으로 활동량도 많고 에너지도 넘칠걸로 짐작되는데요(이건 저희 둘쨰를 보고 미루어 짐작한 것입니다.^^) 마음껏 그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약간의 환경을 마련해 주심이 어떨까요?
28개월이면 세발자전거를 탈텐데 그런 활동에 재미를 붙이면 방안에서 비디오만 보는게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게 힘들면 집 안에서 마음껏 자르고 찢고 붙이고 하는 놀이등을 해보면(뿡뿡이에 나오는 신문지 찢기를 참 좋아하더군요..저희 애들보니) 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분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비디오 시청 시간을 정해 시계의 알람을 맞추어 놓고 그 알람이 울리면 보고 다시 알람이 울리면 끝내는 식으로 (물론 28개월 아기에게 그런 약속을 지키게 하기란 쉽지 않지만요.) 해보기도 하고, 다 본 비디오를 스스로 되감아(자동차 모양의 되감는 기계를 사주니 좋아하더군요.) 스스로 정리하게 해보는 것도 '이제 시청시간이 끝났다'는 인식이 들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둘쨰가 블루 비디오를 워낙 좋아해 시청시간이 늘어나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블루의 발자국을 프린트해 손코팅지로 코팅해 뒷면에 찍찍이를 붙여 집안 곳곳에 붙여(물론 그장소에도 찍찍이를 붙여야합니다.고로 집안은 많이 망가집니다.^^) 직접 블루의 활동도 해보고 틈나는대로 놀이터도 가고 동네이웃에도 놀러가고....등등 비디오 볼 틈을 잘 안주니 어느덧 이틀에..혹은 몇일에 한번 비디오 보게 되더군요.
요즘처럼 아파트 등의 폐쇄공간에서 생활하는데 비디오는 교육용으로 때론 엄마의 부족한 육아시간을 잠시나마 도와주는 보조용으로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그러하듯...'과유불급'이지요.지나치면 차라리 모자람만 못한게 되어버립니다.
언젠가 '케이블가이'라는 짐캐리 주연의 비디오를 보게되었는데....늘상 그랬듯이 짐캐리 방식의 코미디여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는데, 끝부분에서인가 자신이 그렇게 된 이유를 '어릴적에 엄마가 케이블 TV한테 자기를 맡겨두어서'라고 말하는 부분은 좀 섬찟했습니다.
요즘은 공중파,케이블,위성,비디오,컴퓨터...등등 너무나 많은 매체들이 있어서 한번쯤 그런 걱정을 해보게 됩니다.그 비디오를 보던 시점에 저희집도 케이블 TV를 수신하고 있었는데,교육용 프로만 보는데도 제법 시청시간이 길어지더군요.그리고 비디오도 보게 되니 아무래도 걱정스러워 과감히 케이블을 끊었습니다.또 주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위성 TV도 침만 삼키고 신청 안하고 있구요, TV도 하루에 한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는편입니다.(그나마도 요즘은 몇일에 한번 TV전원을 켭니다.)
하지만 그래도 비디오와 CD롬을 쓰기 때문에 보통 하루 한두시간 정도는 이런 영상매체를 접하게 되더군요.물론 이런 방법에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다 있겠지만 저는 이 정도 수준을 고수하려 합니다.
음..근데 ....길기만 길지 제대로 산타모니카님께 답변이 된건지 모르겠네요....
산타모니카님의 글입니다.
> 솔직히 챙피해서 아무에게도 말못하구 혼자 끙끙앓고있답니다.
> 무심한 엄마라고 놀려도 좋으니 조언좀 해주세여...
> 늘쑥쑥에 들어와서 여러맘님들 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버미를 평가해 보고 제자신을 질책하곤 한답니다.
>
> 여기맘님들은 정말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걸 불사할수 있는 열정적인 맘님들만 있는듯해서 무쟈게 부끄럽습니다.
> 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맘님들만큼은 못하는 게으른 엄마인것 같거든요... 유난히 쑥쑥에만 들어오면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거 있죠.
>
> 그건그렇고...
>
> 울버미가 이제 28개월 됐는데 비됴를 넘 심각하게 봐여...
> 돌전엔 켜줘도 관심도 안갖더니 이젠 혼자틀어서 아주 뽕을 뽑내요.
> 챙피하지만 하루5.6시간 정도 보는것 같습니다.
> 제가 하루종일 놀아주지 않으면 비됴를 달고살아요.
> 넘 심하죠... 쑥쑥맘님들 뒤로 넘어가는분들 여럿보이시네여...
> 약속의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비됴를 숨겨도 보고 기계를 치워도 보고...
> 정말 미치겠슴돠.
> 대신 그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보는게 아니라 내용을 다 따라하면서 활동하면서 보는거죠... 혼자하다 심심하믄 저랑같이하자구 조르는 통에 정말 둘째도 봐야하구 요즘같아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지경이예요.
> 수업땜에 자기방에 비됴를 갖다놨더니 이젠 자기방에서 나가지도 못하게 문을 잠그구선 같이 하자그러내요...
> 비됴틀어놓고 그림도 그리구 딴 책도 보고 혼자 소꿉장난도 했다가 요즘은 위씽을 무지 잘보는데 요술장난감에 나오는대로 하면서 놀기도 하구...
> 정말 힘들구 걱정입니다.
> 비됴를 넘 많이 보는게 아닌지...
| '케이블 가이' 한번 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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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2-10-31 09:40 조회수 1,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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