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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 & Writing Contest

글쓴이 literacy

등록일 2010-11-23 14:27

조회수 3,078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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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딸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아직 저와 함께 한 시간이 만 8년하고 7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꼇던것보다 무한배의 큰 깨달음을 주는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자녀가 한명밖에 없는 저는 사실 육아가 사전 연습없고 실패해서는 안되는 

성취하기 어려운 미션과도 같이 느껴질때가 많답니다.

제 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지혜롭지 못해서 가끔 길이 아닌 곳 또는 지름길쪽에 자꾸 눈과 마음을 보내기도 합니다.

주변에 닮고싶은 선배맘들의 과정속에 녹아있는 노력보다

쉽게 보여지는 결과에 조급해지는 마음을 보이기도 합니다.

동생이 있으면, 첫째 아이때의 시행착오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첫째아이에게 적용되었던 방식이 둘째에게 안 맞을 수도 있겠죠)

저는 단 한번의 실습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내가 보여주고 함께하는 길이

딸아이 삶에 긍정과 지혜의 힘으로 작용하길 기도한답니다.

 

얼마전 새로 알게 된 이웃분과 함께 식사를 하였더랬습니다.

그분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생활 유치원 교사로 계셨던 분입니다.

제 딸을 보시더니 툭 던지는 말씀, 활자 중독인 애처럼 보인다네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단어였는데 긍정적 의미로

'그래 내 딸은 활자중독일수도 있어'하고 생각해봅니다.

어딜 가더라도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니는 아이,

배가 고플때 책을 읽으면 배가 고프지 않고,

이동하는 차량안에서도 읽고 쓰기를 즐기는 아이,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느라고 30분도 넘게 앉아 있는 아이,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아이,

부자인 부모를 두거나 부자가 되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보다,

해박한 지식과 지혜로움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싶다고 말하는 아이,

 

활자 중독의 나쁜 사례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활자 속의 환타지에 빠져들기 위해 책을 찾는 사람들이라네요.

물론 독서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 Reading for Pleasure"  라는데

딸 아이의 책사랑은 긍정의 의미인 즐거움을 위한 독서라서

활자중독이 나쁘게 와닿지는 않네요.

 

사실 저희는 지금 미국 뉴욕주의 조그만 타운에 와 있어요.

딸아이가 미국에 오기전(작년8월)에 한국에서 파닉스만 간단히 떼고 왔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읽은 영어책은 2000권도 넘을거에요.(절반은 챕터북일거에요)

그런데 얼마전 제가 사는 곳에서 연중행사 중 하나인 다문화 페스티발이 열렸어요.

페스티발의 한 부분으로 초중고 대상으로 글쓰기 대회가 있었구요..

초등 3학년에서 5학년까지가 한 그룹이었은데

제 딸아이가 1등을 했네요.(딸아이는 여기에서 3학년이에요)

Writing의 토픽은 세계 여러나라의 New Year's Day중 하나를 골라 쓰는거였는데

딸아이가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고 해서 설날에 대해 급하게 준비해서 제출했더랬어요.

 

무엇보다 한국을 알리는 글로 상을 타게 되어 기쁘고

현지아이들과 경쟁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더 기쁘네요.

상장과 더불어 상금 ($20)이 있었는데 딸 아이는 상금때문에 입이 귀에 걸렸네요.

 

딸아이는 글쓰는데 약간의 talent가 있다고들 주변에서 많이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해보면, 딸아이의 이야기쓰기는 여러책의 이야기를 많이 모방한걸로 시작합니다.

한글로 이야기를 곧잘 지어내곤 했는데 모두다가 여기 저기 읽었던 책에서 부분카피를

했더랬습니다.

다독에서 얻은 풍부한 간접경험은 딸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그러한 과정이 영어글쓰기로 그대로 전이된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Writing은 Output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영어학습에서도 초기과정보다는 후반과정으로 많이 여기십니다.

Writing은 Speaking과 달라서 Content도 좋아야 하고,

글을 쓰는 데 신경써야 될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적절한 어휘, 맞춤법, 대소문자 사용, 정확한 문법, 완전한 문장, 문장,문단 구조,

그외에도 좋은 문장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디테일한 노력을 했는지 등등)

물론 글쓰기를 즐긴다면 더 좋겠죠?

 

물론 저희는 지금 미국에 와 있고 한국에 계신 분들보다 영어를 배우는 환경이 좋은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엄마표라기 보다 혼자 독서하고 성장하는 딸아이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딸아이는 저에게 또 하나의 스승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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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2010-11-27 03:53 

 정말 기쁘시겠어요. ^^

 저도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

 

literacy 2010-11-27 06:32:48
안녕하세요 멜리사님,

박수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ㅋㅋ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로 접수하고
분발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사실 날이 갈수록 쑥스럽고 민망하여
하루 빨리 hot 게시판 글에서 내려오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연희 2010-11-24 16:15 
정말 대단하네요.
literacy 2010-11-25 00:25:00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로빙화 2010-11-24 10:52 

어제 다른분 글 댓글에

영어책 골고루 좋아하고 스스로 즐기는 아이들은 하늘이 내리신 아이일거라고 달았는데

여기 혜윤이가 있었네요^^

영유를 나온것도 아니고, 조기영어를 한 것도 아닌데

미국간지 2년도 안된사이에 그네들과 경쟁해서 상까지 받았다니,그것도 한국을 알리는 글로.

보는 사람도 이렇게 대견스러운데, 혜윤맘님은 얼마나 뿌듯하실까 싶어요. 

 

일년에 2000권. 모국어로도 엄청란 독서량인데, 혜윤이 정말 대단하고 멋집니다.

그렇게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이끌어주신 혜윤맘님의 노력도 결코 적지 않았을 것 같구요.

혜윤이의 멋진 writing 올려주셔서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칭찬 듬뿍 해주셔요. 혜윤이 보고 있으면 배도 안고프시겠어요.^^

literacy 2010-11-24 11:30:44
댓글로 처음 인사 드리지만 웬지 친근한 분 같네요.
아마 로빙화 님의 글을 자주 읽어서인가봐요.

가끔 딸아이를 보면서 하늘이 주신 딸아이의 재능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이 가진 달란트가 다 다르겠지만,
혜윤이의 달란트는 글쓰기인것 같애요.
하늘이 주신 그 달란트를 잘 갈고 다듬어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딸아이로 인해 엄마가 마치 큰 일이나 한것처럼 비쳐지는게 아닌지 조심스럽네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령돌맘 2010-11-24 00:47 

초등학교 3학년의 글씨가 맞나요??

너무너무 잘 쓰네요....

뿌듯하시겠어요...

 

큰아이가 너무 한글책을 끼고 살아서 잠깐이나마 활자중독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ㅋㅋ

전혀 아니더라구요...ㅋㅋ^^

 

혜윤아~~ 넘넘 멋지당....ㅋㅋ

 

책 좋아하는 거 하고.. 글쓰는거 좋아하는 거랑은 별개인데..

따님은 두루두루 다 잘하네요...

부럽사와요~~

어떻게 진행해 오셨는지... 가끔 글 올려주셔용....^ㅡ^

다른 분들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네요...^^

literacy 2010-11-24 00:57:58
안녕하세요 령돌맘님~
제 딸아이 글씨가 조금 어른글씨처럼 보이나봐요
미국에선 3학년이지만 한국나이로 9살, 한국에선 2학년이에요.
글씨는 특별히 연습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이쁜글씨를 따라적는 성향이 있었구요
작년에 한국에서 초등 1학년일때, 학교 선생님이 글씨를 너무 예쁘게 잘 쓴다고
마구 칭찬해줬더랬어요.
지금 보이는 영어글씨체는 같은반 친구 샬롯이라는 친구글씨체를 많이 닮았답니다.

사실 도움되는 진행기를 좀 올려드리고 싶지만
글쎄요. 제가 해 준것 보다 아이 혼자서 이룬게 더 많은 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한가지 제가 부지런히 한 일은 아이가 읽는 독서목록을 꾸준히 체크해서
한 쟝르에 치우치지 않게 한일, 아이 주변에 약간은 챌린징하지만 좋아할 만한 책을
의도적으로 깔아놓은 것, 쉬운 그림책 함께 읽어주기 정도라고 해야겠네요.

사실 쑥쑥에서 좋은 정보를 얻은것도 하나의 큰 재산이구요.

령돌맘님 게시판 활동 열심히 하시는거 다른 맘들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아드님들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홍박샘 2010-11-23 21:04 

 

Dear Hye Yoon,

I'm truly amazed at your writing.

You deserve more than this bunch of praise stickers.

Your English proficiency is way above grade level 

even for native speakers of English.

I know it's because of your hard work,

well, the pleasant work - reading.

I'm sure that all the Suksuk mothers are very proud of you.

I hope you keep up the good work!

Sincerely,

Dr. Hong

 

P.S. Best wishes for your mom's study!

literacy 2010-11-23 23:12:01
안녕하세요 박사님,
이렇게 제 딸에게 칭찬스티커와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지금 딸은 학교에 갔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는대로
박사님께 감사답글을 쓰라고 해야겠네요.

게다다 제 학업에 대한 센스있는 코멘트까지,
박사님은 센스쟁이시랍니다.
감사합니다.
에비맘 2010-11-23 19:08 

딸아이를 불러더 읽어보라 했습니다.

영어를 좋아하고 살아하고 또 잘하고 싶어 하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불러다 읽어 보라했더니 입이 나오더군요..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구 그런것 같더라구요...

즐기는 반면 노력을 하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글을 읽고 넘 부러워 내 가슴이 먹먹합니다.

우리 딸 늘 외국가서 산다고 하는데 정작 여기는 시골이랍니다..

학원 한 곳 없는 오로지 엄마표와 학교 원어민 선생님 뿐,,,,

다행히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는 자연스럽게 잘 하고 있습니다.듣기도 좀 되는 것 같고 읽기도 무난하고 말하는 것도 그 정도면 뒤쳐지지 않는데 도대체  영어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니.....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좀 도와주세요..

초등 4학년 여자아이입니다.

그래도 자기가 영어 아주 잘하는 줄압니다.. 전 3.0대로 올라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지막 영화는 자기말로 다알아 듣는다고는 합니다.

literacy 2010-11-23 23:06:07
어머 따님이 상당한 언어감각이 있나봐요~~~
책을 가까이 하지 않고도 듣기, 읽기, 말하기등을 잘해내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자신감까지 갖춘 아이인데요.
옛말에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따님의 영어에 즐거움이 함께하니 좋은 발전이 있을거로 생각듭니다.
한가지 말씀을 드리면, 딸의 독서 성향을 한번 생각해보시고,
선배맘들의 추천도서를 참고삼아 함께 즐기는 독서를 해보시는 건 어떨가요?
딸이 좋아하는 쟝르가 있다면 먼저 시작해보는것도 좋을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봉봉 2010-11-23 18:52 

우와.. 정말 대단한 실력이네요...

너무 멋진 엄마와 딸입니다 ^^

literacy 2010-11-23 22:55:08
멋진 딸에게 멋진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언제나 딸에게 본보기가 되기보다는 배우는게 많은것도 사실이랍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리내 2010-11-23 16:07 

"딸아이는 저에게 또 하나의 스승님이랍니다"

딸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 주는 가슴 찡한 부러운 문구입니다.

언젠가 '혜윤사랑'이라고 올린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 데, 그 때의 그 맘인것 같군요.

그 때도 정말 감동받아 읽고 읽고 했었지요.

정말 대견한 따님이군요.

고집 센 아들 (초2)하나 키우는 올드맘이거든요. 

매일 매일이 전쟁이고 후회고 ......

잘 키우고 싶지만 의욕만 앞서고,잠자리에 든 아들 보면 미안하고 안스럽고 그러네요.

요즘엔 역사에 빠져 "한국사 편지"를 들이밀었더니 열심히 보고 있네요.

따님의 일취월장하는 실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요.

 

 

literacy 2010-11-23 16:19:26
네~ 딸아이 이름이 혜윤이에요
딸아이 이름을 기억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
딸을 지켜보면서 성장하고 성숙해져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다가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제 모습, 아니 빠른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제모습이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가 많은 부족한 맘이랍니다.
초2학년 아드님이니까 제 딸이랑 동갑이겠네요.
저희가 내년에 한국에 돌아가면 딸아인 3학년 2학기로 들어갈테니까요.
고집 센 아이들이 뭔가 큰 일을 잘 해낼것 같으니까 기운내시구요.
앞으로 쑥에서 자주 뵙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개구쟁이맘 2010-11-23 15:36 

어머! 3학년 여자아이의 글씨라고 믿겨지지 않아요.

-성숙한 어른의 글씨체..

 

현지 아이들과의 글쓰기 대회에서 1등을 받았다니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외국인이 영어를 배울때 읽기나 듣기는 얼추 따라가도

결국 writing에서 큰 간격을 느끼게 된다고 하던데요...

정말 따님이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으신가봐요.

 

미국에 계시다니 종종 그곳 소식도 들려주세요.

한국에서 엄마표 영어 하는 사람들은

과연 미국에서 엄마표를 어찌 할지 궁금한게 많아서요.. ^^

literacy 2010-11-23 15:50:01
네~ 저희집 공주가 글씨를 좀 잘쓴답니다.
딸은 영어 글씨체가 2종류에요.
Draft 쓸 적에는 조금 날려 쓰기도 하지만
완성글을 쓸때는 엄마보다도 더 잘 쓴답니다.
한글도 영어보다 더 잘쓰는걸요.
미국에선 3학년이지만 한국에선 2학년 나이에요.

사실 다른 작문도 올리고 싶었는데
컴퓨터랑 친하지 않아 완전 고생했어요.

개구쟁이 맘님의 글은 열심히 눈팅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개구쟁이맘 2010-11-23 16:23:08
방금 혜윤맘님 글을 검색해봤어요.
혜윤이의 스토리텔링을 듣고 깜짝 놀랬어요.
발음뿐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를 일목요연하게..
와아~ 정말 부럽고 대견합니다.
생일잔치 글도 새롭게 감동적이었구요.. ^^

저도 반갑습니다.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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