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저도 은지맘님처럼 뭔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뭔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1년을 지내고 나서 내리는 결론은 아직은 구체적인 학습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어떻게 유아영어기를 보냈는가 또는 기초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겠지만요.
제가 개인적으로 학원이나 학습지를 선호하지 않는 성향이라
제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1학년때 우리말책과 영어동화책을 아주 많이 읽게 해 주세요.
그것이 8살 나이에 1년 영어 학원을 다닌 것 보다 더 큰 힘이 될것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자의반,타의반으로 아무래도 영어를 학습적인 측면에서 많이 다루게 될 것입니다.
또 그 때가 되면 다른 과목(수학,과학 등....)에 대한 고민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전에 책을 읽는 습관이나 독해 능력(이건 단순히 해석을 하는 능력이 아니라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음미하는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을 갖추어 놓지 않으면 나중에 습관의 미완성, 시간의 부족 등의 이유로 돌이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1학년때 학원 다니면서 공부한 내용은 2학년때 학원 가면 1달이라도 더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주 서서히 습관처럼 몸에 배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려면 힘들뿐 아니라 조급함을 많이 느끼게 될겁니다.
물론 시간적,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셔서 학원,학습지를 하시는 것도 말릴 이유는 없지만
책읽기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 부터 계획을 먼저 세워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저도 이번 방학 때는 모든 욕심을 접고 집에 있는 모든 영어동화책을 다시 한 번 더 읽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한글책을 빌려와서 읽히구요.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의 전부는 일기쓰기와 독서 감상문쓰기 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나 옆에서 봐주는 엄마에게 힘든 일이 되어 버리면 1학년이 정말 괴롭답니다. 영어는 둘째 문제가 되어 버리죠.
아이 스스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겨울에 조금씩 습관을 들이시면서 준비하시면 1학년 생활이 많이 여유로워질 수 있고 그러면 영어 공부도 여유있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영어동화책을 꾸준히 읽으면 그리 힘들지 않은 방법으로 어휘나 문장의 구조를 무의식중에 많이 습득하는 효과가 있어서
나중에 학원 등에서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 이해력이나 적응력이 뛰어날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말하자면 예문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셈이되죠.
질문하신 내용과는 다른 엉뚱한 답이었죠?^^
은지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6세때 영어유치원을 보냈고 그 다음에는 유지원에서 하는 영어수업만 했지요. 가끔 비디오나 동화책을 읽긴 하지만요. 이제 다시 시작할 나이 같은데 학원을 보내야 할지 학습지를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학원이나 학습지중 추천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구요. 많은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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