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들은 이제 25개월입니다.
23개월 쯤에 한밤중 비됴전쟁을 치뤘습니다.
윙씽 투게더, 신기한 나라, 블루 비됴 2개... 를 한 주에 한가지씩 번갈아가면서 보여줬는데,, 한밤중에 자려고 불을 끄니까 갑자가 비됴를 보자는 겁니다. 발바닥을 아무리 때려도 소용이 없었고.. 1시간 동안 우는 아이를 겨우 진정되었다 싶어 달랬더니 다시 손을 잡아 끌며 보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별수 없이 틀어주었더니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그 담날도 여전히..
그날부터 저의 작전은 무관심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은 자더군요.. 낮에는 정해진 시간 외에는 늘 다른 소리가 들리게 했습니다. 낮잠 전에는 영어 오디오동화 하나, 위씽 노래, 낮잠 후에는 우리말 오디어동화, 동요, 그리고 틈틈히 클래식이나 라디오 93.1을 틀어주었습니다.
지금은 비됴는 물론 TV도 제가 끄면 아무 말없이 자기 할 일을 합니다. 어떤 때는 비됴가 하는데도 '네가 꺼'그러면 끄기도 합니다.
책은 다른 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엄마가 쌩쑈를 하면 됩니다. 뭐 쌩쑈라기 보다는 좀 오버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아들이 시큰둥하게 대하던 책을 좀 오버하며 행동으로 했더니 그때부터는 그책만 들고 다닙니다. ㅠㅠ
힘내세요.. 아자아자 아~자!!
잠깐 영어바다에서 아이를 건져올리기는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잖아요.. 저도 가끔 '이렇게 해서 소용이 있을까'하지만, 결국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 담은 자기 스스로가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하신 책이랑 그냥 주세요.. 가지고 놀으라고... 그리고 같이 놀아주세요.. 공부라고 생각하시기 마시고.. 기냥 힘되는대로 신나게 놀아주세요..
저도 잘하는 것 없고, 자주 슬럼프에 빠지지만, 동지를 만난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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