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비가 오고 바람 불면 어때요...2003/09/09 2003-09-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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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엘 갔습니다
세살치고도 작은 아기같은 은송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집에 있는 커다란 우산을 쓰고 가는 발걸음이
어린아이도 아닌데 마냥 즐거웠습니다
차박차박...은송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저도 철박철박^^

오늘은 친구겸 언니(네살^^)도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은송이는 신이 났습니다

오늘 빌린 책은,,,,
단추수프(오브리 데이비스 글/듀산 페트릭 그림/국민서관)
피터의 의자(에즈러 잭 키츠 글,그림/시공사)
빨간 구두(안데르센 원작/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소년한길)
어,여기가 어디지?(파스칼 퇴라드 글/장 샤를르 사라쟁 그림/여명미디어)
우락부락염소 세형제 이야기(페터 아스뷔욘센 글/마샤 브라운 그림/시공사)

한권을 더 빌리지 못한 것은
남편이 빌린 책중 한권을 읽는다고 가져가서는
종무소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오늘 빌릴려고 한 <오목볼록별 이야기>는 벌써
누군가 대출해 갔습니다..

예전에는 대강 제목과 그림만 보고 책을 집어 들었는데
(사는 책이 아니니깐 덜 신중하게 되더군요..)
요즘에는 서서 일단 책을 읽어보고 대출합니다
은창이가 좋아할 내용, 보았으면 하는 내용,
그림이 멋진 것, 이것저것이 아니어도 내가 좋아하는 책...^^

오늘 서서 본 책 중 제일 좋았던 것은 <단추수프>입니다
추운 겨울 구걸을 하는 거지가 일으킨 작지만 큰 기적 이야기지요
단추로 수프를 만들겠다는 거지의 제안에 솔깃한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나누는 것은 <있어서>가 아니라 <없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거지의 멋진 마술쇼를 기대해보세요^^

<피터의 의자>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집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피터의 색이 울 은창이의 색과
거의 비슷해서 괜히 더 좋습니다

<빨간구두>는 창작류에 치우친 은창이에게
이제는 명작이나 전래 등을 접해주고자 하여
빌렸습니다
남자아이라 처음 집었다가 놓았는데
그런 고정된 사고의 틀로 볼 필요가 없음에
다시 집어들었지요
참고로 이 책의 그림은 <창가의 토토>를 작가가 그렸답니다
어쩐지 눈에 익은 그림이라 했습니다

<어,여기가 어디지?>는 아기개미 아가테의 인체여행?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으악, 지진이다!
아가테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줄을 꽉 잡았어요
아가테는 무조건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줄이 없어지고
산 색깔도 바뀌었어요
어머나, 산 색깔이 바뀌었네! 불그스레하고 따뜻해.
아가테는 계속 올라갔어요
어? 이상하다 이젠 파란색이네!
아가테는 힘이 들었어요
그 때 마침 작은 동물 하나가 보였어요......
마지막 장면이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우리몸의 구멍> <콧구멍이야기> <왜 방귀가 나올까> 등 인체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도 좋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락부락 염소 세형제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책입니다
사실 별 내용이 없는 듯 해 보이기도 했고
(우락부락 염소 세형제가 트롤(북유럽에서 일컫는 괴물)과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결정적으로 맏형 우락부락 염소가 갈기갈기 트롤을 찢고? 죽이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런 내용을 비껴가는 것이 어쩐지 조작된 엄마의 독서관같다는
제 발 절임에 굴복?을 하고 한번 빌려보기로 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 힘이 되었던 것은
네버랜드의 세계걸작 그림책에 포함되었다는
지극히 단순한 판단기준이었지요^^;;

책을 빌리고 함께 온 친구랑 지하매점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비가 오는 풍경를 이야기 삼아 한참을 수다떨었습니다
네살,세살난 딸래미들은 빗속을 뛰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엄마들의 마음은
한껏 여유롭고 상쾌하기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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