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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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고민은...영어실력과는 상관없이 모든 엄마들이 한번쯤 거쳐가는
고민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나 잘 못하시는분이나.
스스로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늘 부족함을 느끼겠죠...
저두 제 아이 18개월때부터 영어를 써주기 시작했었는데..
그땐 아이의 한국어 실력 또한 걸음마 단계라서 몇 시간 공부해서..
써먹어 주고 했었는데..아이가 점점 크고..문장의 수가 길어짐에 따라...
도저히 영어로 모든 문장을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이제 38개월인데....왜?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귀신은 왜 밤에 나와?
밤은 왜 깜깜해.?
깜깜하면 왜 불켜야돼?
겨울은 왜 추워?
첨에 이 모든 질문들에 영어로 답을 하기위해...엄청 머리 굴렸습니다...
그러면서 저두 슬럼프가 오더군요..
어디까지 내가 외워서 할 수 있을까?
한계가 보이고 밑바닥이 보이구,,,
틈만 나면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제가 따라 갈 수 없게 되자..이젠 포기라는게 생기더군요
때가 되면 아이의 한국어 실력은 한꺼번에 급성장을 해버립니다...
아이의 성장은 꾸준한 상승곡선이 아니라..
어느순간 도가 트이는 계단식 성장을 하거든요...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써줬지만..
세돌쯤 되니 가르쳐 주지 않아도..영어라는 언어와 한국어라는 언어를 구별해서
인식하더군요.....
스스로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 수빈이는..
가끔..
티비에 나오는 외국사람을 보면
"엄마 저 사람은 왜 영어 알어?" 이럽니다.
수빈이도 영어 잘 하잖아 하면..
"나는 조금만 영어 알어" 이러더라구요..
그때마다 수빈이는...또래 아이보다 훨씬 더 많이 영어를 알고 있다구...
**언니보다 ** 오빠보다 훨씬 잘 하는거라구...
엄마가 더 많이 공부해서..수빈이랑 영어로 재밌게 놀아주께....라고 말해줍니다
이제 수빈이도 저두...영어가...모국어 만큼이 아닌,
제 2외국어로 받아들이면서....
기대치도 좀 낮아졌구...그러고 나니...훨씬 마음이 편해졌어요..
왜? 라는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다거나..
영작을 하느라..머리 핑핑 돌리다가 시간 지나가버리는 일은 없답니다.
세돌 전까진...생활영어에 주력을 다했다면..
이제 세돌이 넘어가면서 부터....게임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카드 게임...윷놀이 게임..인형 옵입히기 게임...시장 놀이...고기 잡기 게임..
등등...이런것들은 몇일 전부터...엄마가 먼저 공부해서..
입에 영어를 붙이고 난후 아이와 영어로 놀아주는 거지요....
아이는 그동안 쌓아온 영어가 있기 때문에...게임을 영어로 노는것에
큰 불편을 못 느낍니다...
어젠....카드게임 설명을 영어로 죽 말하더군요....
3개월 정도 놀아 준 후에 생긴 결과 랍니다....제가 할 말들을..
자기가 그대로 한다는 거죠...
이렇게 아이가 커가면서..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고..
특히 또래 집단과 어울리게 되기라도 하면..
영어를 쓸일이 자동적으로 없어지고..새로운...한국말 습득에.....
아이가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요즘 제 개인적인 생각은요
한국어도 많이 알아서..사고력이 높아져야..영어도 그만큼 더 잘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아요..
역시...엄마의 꾸준한....노력을 요하는 부분이죠...
저 역시 아이가 더 커서...유치원이라도 가게 되면.
지금보다..영어와 한국어의 실력차가 더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구 지금껏 쌓아 온 것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그땐 또 그때에 맡게 영어로 놀아줄 무언가를 찾아야 되겠죠..
문법이 약하시다면....분명 짬을 내서 공부를 하셔야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인터넷 수강도 좋고..책을 사서 보는 것도 좋고
전 사실 인터넷 수강이 훨씬 더 체질에 맞았습니다..
본인스스로 계속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꼭 영어를 얻기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위력이란 생각보다 크거든요..
부담을 덜어드릴려 했는데
오히려 더 드린거 같기도 하네요
아이에게 더 시간을 쏟으세요...
지금 무엇을 목말라 하는지....눈치 챌 수 있게 되면..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육아 면에서....쉽게 아이를 코치할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
| 제 생각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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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수빈맘 등록일 2002-11-21 18:13 조회수 1,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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