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를 가르치게 되었는데요,
그 엄마가 책도 읽을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영어는 한 6개월 정도 학원 다닌 게 전부인데, 제가 맡게 되었답니다.
아직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데, 파닉스를 가르치려면 알파벳을 가르쳐야 하나요? 아님 그냥 단어를 가지고 가르쳐야 하나요?
제 생각에는 알파벳을 읽을 줄은 알아야 파닉스를 가르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님 알파벳을 가르치지 않고 파닉스를 가르치는 방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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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질문에 대한 대답
- 파닉스라는 학습방식을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알파벳 학습은 최소한 의 기본 요건임을 말씀드립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이지 흥미롭고도 설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기도 쉽지가 않죠. 영어는 외국어입니다.
시작이 잘 못 되어 실패한 아이들이 성장해서 현재의 386세대처럼
news week들고 다니면서 외국인만 만나면 씽~하고 날아버리는
어른이 될 수도 있죠.
특히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산토깽이 잡아다가 연구실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에 바로
알고 개념을 숙지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이 "문법이 필요해요", "우리애는 읽기가 안돼요", "쓰기는 언제하죠"
라고 말할 때 가르치는 사람이 "아~네...문법은 요고면 돼고, 읽기는 이 책으로 그리고 쓰기요?
네네 쓰기는 요 책으로 하면 됩니다." 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면 교사로서 약간의 수입을 포기하고서라도
먼저 고객으로 부터 등을 돌릴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설득이 실패했을 때..
어느 누구도 소리 듣기가 언어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사교육계나 학계나 관심 많은 엄마계(?)나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고작 6개월간 아무 생각없이(말이 조금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학원 다닌 아이가 진정한 영어 소리에 얼마나 노출 되었을까요?
이 것 저 것 다 무시하고 그냥 엄마가 영어책 읽히고 싶다고 하면 그 방법만
찾아 헤매야 할까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공부하셔야합니다. 시중의 영어도서들을 탐독해서 아동심리, 교육심리,
언어교육 전달방법, 학습 방법론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쑥쑥몰
> 
후회 하시지 마시고, 그냥 밀고 나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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