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우리민이도 제가 컴 하는거 젤로 싫어해요.
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답시고 맨날 책상에 앉아있으면
코드를 뽑아버려요.
똑같은 고민에 똑같은 생각-사는게 다 비슷비슷하죠?^^
우리애도 다른건 나무랄게 없는데
잠만은 아기때나 41개월인 지금까지도 속을 썩이네요.
근데, 아이탓도 아닌것 같아요.
제가 워낙 올빼미과라 임신했을때도 2,3시까지 안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했더니 우리아이도 똑같은 사이클로 가네요.
어제도 제가 컴할려고 일찍좀 재워 볼려고 했더니....
새벽까지 안자고 버티더군요.
오늘도 아침부터(10시가 저희집 아침입니다-큰일이죠?)
하바신청 하느라 ,고속도로타고 멀리까지 갔다가, 오후엔 문화센터에서 수업하고 저녁밥까지 먹여서 오느라 저는 초죽음인데
민이는 좀전에까지 옆에있다 겨우 잡니다.
예민해서 제가 같야 계속 자고. 아님,계속 잠꼬대하고 깨고 해서 저도
벌 쓰면서 컴퓨터에 앉아있어요.
저희신랑은 이제 밤엔 혼자 알아서 잘 자고, 아이랑 전 방에서 조용조용히 놉니다
전 컴하고 아이는 책이란 책은 다 쌓아놓고 보더니 겨우 자네요.
우리민이가 젤 싫어하는말은 잠 자라는거랑, 책 안읽어준다는 말이랍니다.
다행히 비디오는 하루에 한번씩 보는걸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한편 보고나면 "엄마 이제 낼 보자"라고 말합니다.
친정엄마도 우리민이보고 맨날 "넌 나무랄데 없는데 제발 잠 좀 일찍자"
라고 혼을 내세요.
아이가 워낙 잘먹고 인스턴트를 안 좋아하니 튼튼하고 건강한데 키가 작은거보면
밤에 잠을 안 자서 그런거 같아요.
어떤날은 낮잠도 안재우고 일찍재우면 꼭 다시 일어나요.
그리고 새벽까지 책보고 혼자서 놀다가 자구요
우리아인 1시는 일주일에 몇번도 넘어요,정말 큰일이죠??
하긴,저도 3시에 이러고 있으니....
혼자만의시간이 새벽뿐이니 어쩔 수없네요.
예전에 캐나다에서 1년 가까이 살았었는데 그때 아침이 얼마나 상쾌하고
싱그러운지 첨 알앗어요.
집앞이 공원이였는데 미국의 센츄럴파 처럼 몇블럭이 모두 숲으로 둘러싸여서
아침마다 공원에 산책을 갔었는데,
그 차갑고 싱그러운공기를 맛볼려고 맨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사과한알 들고 몇시간씩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가 사는 이곳도 그런 자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상에 늘 그런 자연을 함께한다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그나라 사람들이 넘 부럽더군요.
우리아이도 그런 자연속에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때를 생각하니... 저도 커피한잔 해야겠네요.
오늘은 그리움으로 밤을 샐것 같아요.
.
young님의 글입니다.
>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30분입니다.
>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아주 늦게 잠자리에 들것 같습니다.
> 그런데 제 컴퓨터에는 쑥쑥이 항상 접속되어 있습니다.
> 수시로 들어와서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갑니다.
>
> 이 글을 쓰면서 커피를 한 잔 하려 했으나 오늘 벌써 너무 여러 잔을 마셨기 때문에 참기로 했습니다.
>
> 그냥 별로 쓸 거리도 없으면서 글을 올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습니다.
> 그저.. 뭐랄까..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나 할까요..
>
> 오늘 하루동안 제가 쑥쑥에서 풀어버린 스트레스와 여러 글을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 여러 생각할 거리들, 좋은 정보... 이런 것에 비하면 저는 하루 종일 눈팅만 하고 생활영어 게시판에 답글 몇 개 달고 한 것이 고작이거든요.
>
> 그래서 뭔가 쓰고 싶어졌어요.
>
> 오늘 아들래미는 친정에서 자고 있습니다.
> 왜냐구요?
> 요즘 아이에게 늦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참고로 우리 엄마는 아이 일찍 재우는 데 선수입니다.)
>
> 낮잠도 별로 안 잤으면서 밤에 저랑 노는게 너무너무 재미있나봅니다.
> 눈이 벌게지고 너무 졸려서 눈을 막 비벼가면서 절대 잠자리에 들기를 거부합니다.
> 최고로 늦게 잔 날은 1시가 넘었으니까요.
> 12시를 넘기는 건 보통 일이 되었습니다.
> 그러다보니 아침에 10시 넘어서 일어나고.. 어떤 날은 깨우지 않고 몇시까지 자나 보려고 내버려뒀더니 11시를 넘기더군요.
>
> 그런 아이를 보면서 좀 미안한 맘이 듭니다.
> 제가 일을 핑계로 낮에 자주 외출을 하고 일을 하러 나가거든요.
> 물론 그 시간 동안 저의 엄마와 이모님께서 아이를 잘 봐 주시긴 하지만..
> 그래서인지 제가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못하게 합니다.
> 설겆이도 못하게 하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고 책도 못 읽게 하고..
> 오직 자기하고 놀아달라고 합니다.
>
> 그래서 밤에 잠을 못자는것 같아요.
> 엄마랑 조금이라도 더 많이 놀고 싶어서.. 자는 시간이 아깝나봅니다.
>
> 때로는 아이와 놀아주는게 몸이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 그래서 꾀를 내어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하고..
>
> 그런데 문득문득 그런 행동들을 자꾸 반성하게 됩니다.
>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자 할 때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
> 내일 아이를 데리고 오면 (친정과 우리집은 걸어서 3분입니다) 더 열심히 놀아줘야겠어요. 더 재미있게.. 더 신나게..
>
> 아.. 커피를 안마시려고 했는데.. 서서히 졸음이 오네요.
> 얼릉 가서 커피 한 잔 더 마셔야겠네요.
>
> 끄적거린 긴 글 읽어주신 맘님들 고맙구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엄마닮은 울아들도 마찬가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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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이맘 등록일 2002-11-28 03:56 조회수 1,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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