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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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글을 잘 안쓰는데 영경맘님의 글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영경맘님이 원하는 답도 아닌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지금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특기적성 영어수업을 하고 이래저래 영어동화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초등 1학년 아이로서 매일 한시간씩 테입을 듣고 한다는게 참 놀랍고 대견하네요. 그 또래의 아이들은 아시겠지만 아주 재미있는 활동이라도 집중시간이 20분을 넘지 못합니다. 그런데 혼자서 테입을 한시간씩 듣다니... 물론 오랜동안 습관화 되었다고 하더라도 저로서는 놀랍습니다.
만약 남자 아이라면 더욱 놀랍구요.
사람마다 견해가 다 다르겠지만, 저는 초등 1,2학년 까지 영어학습은 학습으로써가 아니라 아이가 어쩌면 평생을 이고나갈 영어라는 짐(?)을 짐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연한(?) 동반자, 더 나아가 재미있는 동반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잘 해왔다고 하더라도 하루 1시간씩 테입을 듣는 활동은 한참 뛰어놀고, 특히나 변화된 환경-초등학교라는-에 적응하면서 스스로가 부담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 아이에게 좀 무리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아이들을 떠올려 생각해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옳은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그때문에 그른 판단을 내리기도 하지요.
똑 같은 과정을 하더라도 아이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다른 분들의 경험을 참고 하시더라도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별 도움이 안되는 글인줄 알면서도 쓰는 이유는 자칫 영경님의 아이가 이 과정에서 여태 쌓아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대해 질려 하거나 흥미를 잃게 되어 앞으로 힘들어 지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그렇게 되면 참으로 회복이 어렵거든요.
아이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시고 아이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고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굉장히 모범적인 아이라면, 자신은 하기 싫어도 엄마가 실망할까봐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나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별 도움도 안되는 이야기를 길게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영경맘님의 글입니다.
> 며칠전 글을 읽고 궁금한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 우리아인 초1이구요. 튼튼영어 start up으로 시작해 stepping ahead,time to talk, 지금은 little drakon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튼튼이전부터 저딴엔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해주려 노력했고(비디오,동화책이 과 cd들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밑으로 두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시간이나 제실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튼튼영어를 시작한지 2년 6개월정도가 된것같습니다.
> 튼튼영어가 문자교육보다는 듣기위주라는 점이 그동안 제생각과도 일치가돼서
> 결정을 했는데 지금은 좀 회의적입니다.
> start uprhk과정은 여유있게 받아들였는데 stepping ahead 단계부턴 인내를 가지고 테잎을 듣고있어야하더군요.동생들 주로 잠자는 시간에 같이 듣고 따라하고 습관들이기위해 한 1년정도 그렇게 해주고 이후론 저혼자 듣게합니다.
> 얼마전에 라트테스트를 받았는데 평가내용중 이야기듣기는 95점정도구요visual내용은 64점도도이더군요.
> 지금까지 우리아이 공부해온 과정을 쭉 말씀드렸는데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 튼튼학습지 선생님은 잘 받아들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데 엄마인 저로서는 언제부턴가 아이가 달라지고 잇다는걸 알았습니다.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평균 튼튼테잎을 한시간정도 듣고 자기목소리 4분정도 녹음하고 큰 불만없이합니다. 문제는 그이훕니다.
> 자발적으로 영어동화책도 보고 비디오도보던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요즘은 의식적으로 외면을 하는것같습니다.저의 의도는 튼튼을 의지해서 다양한 영어를 접해주려했는데 뭔가 어굿나는것 같습니다. 공부하기힘들면 잠깐 쉬어보자고 하면 계속하겠다고우깁니다. 테잎들을 시간이라고 얘기하면 팔려가는 송아지 얼굴상을 하고 제방으로 들어가니 저도 괴롭습니다.
> 과감하게 의도적인 학습을 끊고 스스로 다가올때를 기다릴까도 많이 생각하는데, 본인도 2년넘께해온걸 그만둔다는것이 막연히 서운한걸까요
> psy맘님 따님은 튼튼학습을 아주좋아하고 있는것같은데 어떤 비법이라도,
> 아님 제가 옆에서 조력자역활이 잘못되었는지요.
> 우리애는 파닉스에 전혀 신경을 안썻더니 보통 리딩교재 1단계정도인것같습니다
> 튼튼을 한2년넘게 했지만 새로운 동화책을 접해도 스스로 읽으려는 의지가약한것 같아 요즘은 파닉스필요성도느낍니다.
> kosup님은 잘은 모르지만 튼튼영어와 관계된일을 하시는것 같아 도움을 청해봅니다.
> 기타학습지며 학원은 전혀 하지않고있거든요. 지난주에 수영특강반에 들어가 수영을배우고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아하고 의욕이넘침니다.이틀만에 잠수를 배웠답니다.이렇게 의욕이넘치는 앤데 영어도 수영처럼, 적어도 억지로는 아니게하고싶니다.
> 그동안 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위에 오자도 있지만 다날려버릴까봐 그냥 올려야겠습니다. 여러맘님들 도움좀 주세요.
| kosup님 psy맘님 아님 다른분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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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정희 등록일 2003-01-04 23:05 조회수 2,688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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