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다음 뉴스보다가,
마침 구미에 당기는 기사가 있어서 스크랩 해 봅니다.
- "조기 과잉 독서, 돈 들여 아이 망치는 짓"한국일보 | 04.01 06:05
- "내 욕심이 아이 망쳤다" 목놓아 우는 엄마들한국일보 | 04.01 06:05
- 조기 과잉독서 부추기는 전집 마케팅한국일보 | 04.01 06:05
- 연령별 올바른 독서법은..한국일보 | 04.01 06:07
- "부모들이 책의 권위에 너무 휘둘려요"한국일보 | 04.01 06:05
2000년 이후에 아이들 키우면서 한 번이라도 전집, 파닉스 고민 안 해보신 분이 있으시려나요?
전집과 파닉스에 대해 알고 빠져 들다 보면 그 맹신하는 분위기에 질려 반발심이 들고요.
반동으로 단행본과 장편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그 쪽을 기웃거리다 보면요.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이 말씀입니다. ㅎㅎㅎ
제가 이제 초2 된 아들과 책 읽기 하면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유아기 6년 보내면서 경험한 것들이네요.
(저는 저기에 쁘라스, 뇌교육, 다중지능, 슈타이너 교육에까지 빠져가지공... 하여간에 바빴네요. ㅎ)
그리고 내린 결론은요.
교육은 종교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뭐 한 측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강조하면서 아이는 믿는 만큼 큰다고도 하지만...
글쎄요~
우리가 과연 비교육전문가로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믿음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그럴 수 있는 걸까요?
이 또한 대답이 글쎄요~가 되네요.
최근 비슷한 실례를 발견했습니다.
일본 지진 사태로 성금을 모았습니다. 취지는 '일본을 돕자'는 거였지요.
돈을 내면 도울 수 있을 것이다 -> 믿음입니다. 교육을 시키면 잘 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죠.
하지만 누구를 어떻게 돕자는 것인지 구체적인 건 아무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방법론이 적용되어야 하죠.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과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 다양한 교육 이론, 교재, 교사의 교육방법 등과 비교할 수 있겠죠.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역사 왜곡 교과서를 통과시킨답니다.
그러니 난리가 납니다. 성금을 국내 경제에 쓰자, 인류애를 실현시키자
상반된 주장이 충돌합니다. 마치 입시제도가 바뀌면 이리 저리 춤추는 우리나라 교육판과 비슷합니다.
영어 시장이 이렇게나 커졌는데 입시에 영어 성적은 전혀 반영 안 하고 영어 과목까지 폐지하겠다,
대신 중국어를 교육하겠다 해 보세요.
처음에 입시보다는 그저 원서를 자유롭게, 영어 회화를 자유롭게 하는 모습을 낭만적으로 꿈꾸던 (저 같은)
부모들마저 한동안은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처음의 믿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아이의 교육을 시킬 때는 처음의 믿음이 어떠했나 냉정하게 따져 보세요.
그리고 나서 어떤 교육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어떤 방법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려면 목표가 무엇인지를 빼 놓고는 말이 안 됩니다.
목표는 가능한 구체적인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하여... 그렇게 추상적이고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는 구호는 또 어디있답니까.
다 아이를 위한 거다.
사실 다 교육을 시키는 나 자신을 위하는 거였다는 거 이제는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아이 잘 키워서 명품 부모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 어느 누가 부정하겠어요.
예전에는 내 식이 나은 거라는 까칠한 믿음을 분명히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남의 행복 추구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남의 인생 책임을 못 지겄길래...
아이가 뜻도 모르고 줄줄 읽는데 그게 나에게 행복을 준다 하면 파닉스 시켜야지 별 수 있습니까.
아이가 책만 읽어줬는데 줄줄줄 읽는다. 파닉스 안 시켜도 다 깨치더라.
그러면 파닉스는 부정되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저 아이가 단계의 일정 부분을 저절로 깨쳤으니 그 과정을 생략하고
죄책감, 이해, 용서 뭐 이런 마음 전혀 없이 그냥 객관적으로 따져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성공적인 리터러시의 한 방편으로 이용하면 되는 것이죠.
무조건 아이가 많이 읽으면 좋다는 분들은 다독 지향으로 가시면 되는 거고,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 분들을 장편 지향으로 가시면 되는 것이고...
각자 필요와, 동기 부여를 위해서 적절한 욕심으로 토핑해
가능한 한도 내에서 필요한 교구, 교재를 구매해 진행하십시다.
다만 어떻게 해야 더 똑똑해 보이고 레벨 높은 거다
하는 헛된 논쟁은 하지 않기로 해요. 우월감은 반드시 교육 장사치들의 밥이 되더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고급 텍스트를 처리,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적어도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교육 목표가 아니던가요?
그 과정까지 가는 길에 누가 더 빠른 방법을 선택하는지 과시하지 않기로 하자구요.
(팁을 주시는 것까지야 말리지 않지만... ^^;;)
저 개인적으로는 acorn의 a는 장모음, 단모음, 약모음 중에 무엇으로 읽느냐를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아이면 좋을 것 같아서 파닉스 하고 있구요. (well-educated 티를 내고 싶어서...)
여러 외국어를 건드렸더니 자꾸 어휘가 비는 곳이 생기고 유창성이 쉽게 획득이 안 되길래
쉬운 텍스트를 다독 안 할 수 없어서 전집도 마구 대여해서 읽히고 있고...
문학에 깊이도 주고 싶어서 장편도 때로는 읽히고 있습니다.
제 욕심에 이것 저것 다 시키고 있지요. 다~ 빌려서~~
건승합시다!! 홧팅~~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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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 전집, 단행본,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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