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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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좀 우울하네요...
어젯밤 남편과의 대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서요...
남편의 친구는 독서를 강조하는 것이외에는 자율적인 공부를 하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고 있다는 얘기가 주였죠... 그러면서 우리도 만들어주는 공부시키지 말고 인생의 큰 방향만 제시하자라는...
현실이 이러쿵 저러쿵 다다다다---- 어제 실컷 반박해놓고... 오늘 아침은 우울합니다.
누구보다도 제 자신이 그것을 원하기에...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입니다...
큰 아이 1학년때 - 연산을 확 잡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학습지 권 수 늘리다가 치여 죽는 줄 알았습니다 헉!
그 덕에 아이는 수학을 싫어하기 시작...
2학년때 - 할 일 많은데 가방 던져놓고는 기냥~ 책만 보고 있는 아이한테 책을 확 뺏으면서,
"할 일 끝내고 저녁때 보라고 했어, 안했어?"
기분 나쁜 날은 그 뒤로 잔소리까지 다다다다----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서,
3학년 지금 - 조금 큰 탓인지 속도도 좀 빨라지고 하라는 공부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다고 나름 자부~^^
아이가 순하고 모범생이라 주변에서는 공부 잘 시키는 엄마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영어듣기 하고나서,
"엄마 한권 더 들어야 돼?"
엄마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죠...
게다가 퇴근후 남편의 얘기까지...
매일 하는 공부가 안정이 되고 있고, 밖에서 돈 못벌어도 집에서 사교육비 만큼 벌어오는 거라며 스스로를 칭찬해 오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또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학원만 안보냈지 결국 타율적인 공부는 똑같다 싶어서요...
선진국이 부러워 보여도 막상 살면 다아~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만큼은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잠시 미국체험도 했고, 그곳에 아는 이들이 있어 상황을 자주 듣게 됩니다...
자율성, 창의성...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미 들어있죠..
난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살건데 뭐...한국현실에 맞춰야지!...하며 열심히 교육시켰는데...
학교교육 잘 따라 가서 막상 대학졸업하니까,
자율성이 없다나...창의성이 떨어진다나...인재가 없다나 모라나?
힘들게 공부해서 카이스트 갔는데 안타깝게 자살을 합니다...
울 아이들 참 불쌍합니다!
할 게 많으니 공부하는 연령이 자꾸 밑으로 내려옵니다...
정말 다 해야 하는 것 맞나요?
각자 가진 재능이 다른데 하고 싶은 것 하면서...적어도 어릴 때는... 살면 안 되는 걸까요?
많은 제도와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저 혼자 바꾸고자 하니 참 막막합니다...
너무 많이 주절주절... 죄송합니다.^^
영어마술 
자기주도학습...잘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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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vivian님과 같은 고민으로 요즘 머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잘하고 있는 아이한테 엄마의 욕심이 들어가 아이를 자꾸 주눅들게 만들곤 한답니다. 전 자기주도 학습지도사과정 수강까지 했었네요. 하지만 내이에게 적용하는것은 또 다른 참견이 되더라구요.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독이 되는것 같아요. 옆에서 조용히 아이를 믿고 지지하면서 있어주는 것만이 방법일것 같다는 결론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