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 어머님, 저도 초보라서 딱히 좋은 답변은 못해 드릴 것같지만 몇 자 적습니다. 그전에 먼저, 아이가 영어로 물어본 건가요, 아니면 그냥 우리 말로? 아이가 엄마로부터 들은 말이 자기가 알고 있는 말이 아니라서 자꾸 물어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영어로 말했던 엄마를 기운 빠지게 한다는 말씀도 공감이 가요. 저도 가끔 아이에게 영어로 말할 때 못알아 들어서 우리 말로 다시 말하곤 하거든요.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일일이 우리말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영어를 접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에게 우리말 설명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집 아이들도 제가 처음으로 영어로 말할 때 못 알아들어서 큰 아이는 짜증도 내고, 우리 말로 하라고 해서 저를 슬픅 만들곤 했어요. 작은 아이는 비교적 잘 따라했는데, 영어로도 대답해 주고, 우리말로도 한 마디 해주고, 다시 영어로 한 번 더 강조해 주고 그랬거든요.. 이제는 영어를 거부하던 큰 아이도 그렇고, 둘 다 제가 영어로 말하면 큰 거부감없이 영어로 대답하고 그래요.
비디오는 아니지만 저희집 작은 아이도 아침에 쎄서미 스트리트 자주 보는 편인데, 저나 아이나 제법 많은 말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저도 히어링 실력을 위해 열심히 귀를 기울이면서 몇 마디씩 따라 하고, 문법은 안 맞을지는 몰라도 영어로 한 두마디씩 참견하고 그래요. 그러니까 님도 처음무터 너무 맥빠지지 마시고 기운차려서 열심히 하신다면 일년정도 지나면 많은 효과를 보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쑥쑥의 필자님들의 글들도 한 번 읽어보셔요.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요 옆에 있는 '나만의의 교육 다이어리' 아시죠? 유아영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에 관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수민마더님의 글입니다.
> 쑥쑥회원이 된지 한달이 다되어 갑니다.
> 그동안 숙쑥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정보를 보게되었는데
> 저에게 필요한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 저의 딸이 30개월이 되면서 제가 계획했던대로 이제 비디오를 보여줄
> 생각입니다.
> 밖에서는 몇차례 접할기회가 있었지만 집에서는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었습니다.
> 저는 비디오를 통해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영어교육(?)을 시켜보고 싶습니다.
>
> 그런데 참 재이있는일이 있었답니다.
> 바로 어제 처음으로 세서미 스트리트등 2-3편의 비디오를 보면서 아이는 저에게
> 자꾸만 질문을 하는거에요. 당연하지요. 우리아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말이
> 바로 엄마 왜? 그게뭐야?니까요.
> 그런데 저는 거기다대고 영어로 대답을 하거나 어려운 말일땐 물론 단어 하나로
> 대답을 했지만 아이는 아니라는 표정과 말로 자꾸만 다시 묻는거에요.
> 응? 응? 뭐라고?....
> 저는 속으로 이건 뭐 서로 동문서답 하는거야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 도움을 받기위해 영어비디오로 쑥쑥크는 자신만만....책도 사서 보고 자신감을
> 갖고 시작을 했는데 막상 적용을 하니까 만만치 않더라구요.
> 책처럼 말처럼 되려면 제가 영어로 이야기 해주면 적어도 따라해야할것 같은데..
> 욕심인것 같기도하구..
> 암튼 저도 뭔가 기대했던것은 아닌데 어제의 상황은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 제가 세살짜리한테 뭘 기대하겠어요.
>
> 영어비디오 함께보며 이야기 하는 엄마들 !!!!!
> 사람마다 조건과 상황은 다르지만 저처럼 처음에 이랬나요?
> 격려 조언좀 부탁해요.
> 맥이 딱 빠지내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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