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맘님..
글을 읽어보니 선생님이신 것 같은데 제 짐작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님의 글 잘 읽어습니다. 글솜씨 좋으신데 뭘 그려셔요..그리고 아이의 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가 되시려는 님의 생각에 저 역시 100% 찬성합니다. 저는 실제로는 아이의 꿈에 대해 한 30%밖에 생각해 주지 않고는 있지만 지금 현재의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격려해 주려고 그래도 쬐금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울 큰 딸냄이 아영이의 현재 꿈은 작가랍니다. 그것도 유명한 작가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A4용지 몇 장에 날림 그림이나마(색칠을 잘 안하려고 하네요..ㅜㅜ) 줄거리를 만들어서 그리면 저는 실로 묶어주는 일을 해주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만든 책이 몇 권 되지요.
아영이의 이 꿈이 언제 변할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현재 아이의 소망이 그것이라면 그것을 크게 도와주지는 못해도 무시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영이가 공부를 무지 무지 잘하는 천재였으면 좋겠고, 영어도 물 흐르듯이 잘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서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학습지 문제 못 푼다고 신경질 내기도 하는 뭐 그리 좋은 엄마는 아닙니다.
그리고 집에서 지하철로 3-4코스 떨어진 곳에 서울대학교가 있다는 이유로 제발 서울 대학교 들어가라하고 속으로 빌고 있지요.(따로 방 구하지 않아도 되고, 등록금도 싸잖아요~^^;) 가끔씩 애들에게 너희들은 서울대학교 가라~하고 세뇌교육도 시키고 있지요.후후후
그래도 우리 아이가 의사나 변호사 같은 거창한(과장된 표현이라서 죄송) 직업을 갖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려고 하죠. 왜냐면 제가 그런 사람이 못되었으니까요. 부모라는 사람은 자기가 못 이룬 꿈을 이렇게 자식에게 전가시키게 되는군요.
물론 제가 영어 못해서 고생했으니 우리 아이들만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해서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같이 몇 마디라도 주고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무지 잘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영어라는 언어를 싫어하지 않고 친숙하게만 느껴도 제가 행한 노력(보잘것 없는 거지만)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아이들이 큰 부족함이 없이 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원했으면 하는 것들을 부모님들이 미리 미리 다 해주시고, 사주시려고 하지요. 아까 읽은 글 중에 아인슈타인이 어릴 때 말할 필요성이 없어서 말을 안했다는 글이 문득 생각납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얻거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이 큰다면 자라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저 부모에게 기대기만 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는 정말 어렵게 크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간다면 그보다 더 칭찬해 줄 일이 뭐에 있겠습니까! 이런 아이들을 주위에서 격려하고 도와준다면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 도움도 안 주는 사람이 이런 말하니 좀 미안해지네요) 그리고 저역시 님과 함께 본인들의 꿈을 성취한 아이들에게, 아직 꿈을 찾고 있는 아이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쑥쑥몰
> 
재밌네요.. 연말엔 감초~~ 결산!!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