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보니 참 서글펐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울 딸이 다니는 유치원은 다행히 그런 맥락을 이해하시는 것인지 선물 규격을 최대 책 한 권 정도로 미리 정해주셨답니다.
선물로 유용한 것 목록과 가격대도 절대 10,000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해달라고 하시지요.
저도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유치원에서 작은 선물이 아니면 아예 받아주지도 않고 나눠줄 때도 작은 선물순으로 나눠주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크면 10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다 받을 때까지 아이들이 시큰둥해하면서 기다리게 된답니다.
작년에 울 딸이 받고 싶어했던 것은 다행히도 '장갑'.
그나마 아는 분이 남편에게 고맙다고 뭔가 선물을 주시면서 그 중 하나 딸아이에게 맞을지 모르겠다고 장갑을 선물하셨는데 그걸 달랑 포장해서 보냈답니다...^^;
그러니 선물 받는 아이들 중 꽤나 앞에서 받을 차례가 되었지요.
선물 받은 아이들은 절대 풀러보지 못하게 하셨기 때문에 아이들은 각자 소중한 선물을 들고 돌아갈 수 있었어요. 대부분이 작은 선물이라 엄마 도움을 받을 일도 없는 작은 선물들... 그런데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행사 끝에 겨울 내내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라고 유치원 선생님들께서 마련하신 선물을 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행복해했지요.
올해는 아이가 '양말, 밴드(음... 모양이 그려진 상처에 붙이는 밴드랍니다), 왕관, 핀, 팔찌, 목걸이, 귀걸이, 루즈' 등을 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 보낼 수 없으므로 그냥 몇 가지 골라서 상자에 담아 보냈지요.
그건 산타할아부지 선물이고...
전 제 맘대로 몇 가지 더 작게 포장해서 그냥 연말연시 선물할 예정이지요.
--> 실은 크리스마스 세트로 나온 Madeline인형과 책을 골랐는데 그 인형이 넘 이쁘더라고요... ^^
아시는 분 말씀이 '어린이날'이랑 '크리스마스'에는 '불량식품'을 선물한다고 생각하면 딱 맞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시기에는 엄마, 아빠 관점이 아니라 철저하게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선물을 고민하고 고르라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이 입맛에 맞는 색깔 고운... 것을 고릅니다.
그게 불량 식품으로 보일지라도... 아이 마음에 꿈을 담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쑥쑥몰
> 
상품 구성이 다르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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