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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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나 아이나.. 티비는 유혹의 대상이지요.
사실 저 어렸을 땐 학교갔다가 심심하면 티비는 당연히 트는 대상이었구요..
울신랑도 가방끈 긴 사람인데 티비는 곧 친구와도 같습니다.
그치만 엄마가 되고 티비는 틀지 말아야 할 대상이었거든요.
아이들도 평소에는 티비는 있는지 없는지 생각도 안하고 삽니다. 아빠 있는날에는 큰애는 1학년이니 뭐좀 재밌는거 얻어걸릴까~ 하구요.
전 티비와 컴퓨터는 아이들과 멀리할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컴퓨터. 학교에 왜 컴퓨터 시간이 있을까..도 21세기에 사는 사람이지만 고민하고 있구요..
어른인 저도 컴퓨터 한 번 켜면 할일 없어도 잠도 안자고 합니다. 아이들은.. 요.
그래서 저는 이런 매체들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지금. 매체는 결국 습관이고 그걸 어찌 다루느냐의 여부는 아직 어린 지금은 부모의 손에 달렸다 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런 제가 요즘 참 고민에 빠져 있어요.
셋째가 두돌이 거의 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제 손이 가는 영어를 해보려고 큰맘 먹었는데.. 그러려면 노출이 필수. 비디오를 거의 필수로 꼽네요.
큰맘 먹고 토요일 까이유를 빌려와 틀어주니 영어로 반 듣고 '한글'로 틀어달라 노래를 하네요. 큰애는 그래도 엄마의 취지를 듣고 이해못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실 볼 시간도 별로 없고.. 그런데 둘째는 아주 푹~ 빠져서는 영어로는 볼 생각도 안하네요.
이런 문제.. 님들께서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여기 있는 고수님들은 노출시간이 어마어마하던데.. 울 아들은 얼굴보기도 힘들정도거든요..
예체능에만 집중하고 있구요.. 열심히 놀리고 있거든요.. 그래봤자 하루에 한두시간 노는건데.. 피아노, 태권도 두시간 가는건데도.. 시간 하나도 없는데요..
집에서 딸랑 30~1시간도 겨우 놀까말까인데.. 언제 비디오 등에 노출을 시켜줄지.. 나름 형제들과 노는것도 창의력과 이것저것 좋은 거라 생각하는데.. 그 시간에 비디오 틀어줄거 생각하면.. 사실 맘이 좀 그런 것도 있구요... 휴..
조언 좀 주셔요.
행복씨 
베렌체크표 올립니다.
컴퓨터/비디오에 노출되는 것과 영어에 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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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수는 아니지만 ^^
큰 아이가 지금 2학년이에요.
저도 피아노랑 미술을 격일로 시켜서 하루 한 번 학원 가는 것 말고는 특별한 일정이 없도록
아이 시간을 좀 널널하게 해주고 있어요.
시간이 널널해야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생각에 많은 자유를 허락하고 있는데,
어째 책읽기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요즘 저 혼자 조바심내고 있네요 ^^
제가 직장맘이라 저도 노출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디오는 과감히 포기했어요.
대신 집듣과 집듣한 책을 아침 저녁 식사 시간에 흘려듣기 시키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잠잘 때는 그 동안 읽었던 100여권 넘는 노부영을 노래 한 번 읽기 한 번으로 따로 편집해서
들으면서 자게 하구요.
비디오는 주말에만 한 두 시간 정도 노출시키는데,
자막을 보이게 하고, 저도 함께 앉아서 봅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야 비디오 노출도 시키고, 집듣도 시키고, 리드 얼라우드도 시키고
다~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엄마가 과감히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포기하기 어려우시면 요일별로 배분을 하시던지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위씽 시리즈, 마더구스, 까이유 등을 영어로 보여줬었는데,
하루 1시간 정도 보여줬었어요.
그런데, 한글을 유창하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영어가 답답한 지 싫어라 해서 안보여 줬지요.
그러니 3-4살까지 두 해 정도 열심히 노출시키고
(사실 노출의 의도는 전혀 없었고 집에 마침 그 디비디가 있어서 보여줬던 것 뿐....^^),
그 이후로 초등학교 들어가서 엄마표 영어 시작할 때까지 영어와는 담 쌓았으니,
그 어렸을 때 본 것이 뭔 영향을 미쳤으리라고는 생각지는 않네요.....
그 때 제가 생각한 건 아이가 거부하는데 굳이 보여줄 필요없다는 생각이었어요.
말이 안통하는 어린 아이니까 말이에요.
여기 쑥맘님들 많은 분들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하고,
어려서부터 많은 양의 노출을 강조하시지만,
저는 영어 시작 적기는 7세 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7세라는 것은 절대적 나이는 아이구요,
우리 아이가 한글을 다 알고 나름 유창하게 구사할 때,
우리 아이 한글 독서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을 때,
영어를 시작하면 시간 대비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또, 왜 7세냐면,
영어를 처음 시작할 때 필연적으로 보게 될 유치한 수준의 그림책을을
유치하지 않게 다 섭렵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7-8세 넘어가면 유치하다고 안볼 확률이 많거든요......
즉, 제가 님이라면
비디오 노출에 조바심내지 않고,
큰 아이는 집듣과 흘듣으로,
작은 아이는 우리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겠습니다.
작은 아이 영어는 나~중에......
저라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