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식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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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1-09-01 09:50 조회수 11,782 댓글 63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5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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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아들의 아내,

저의 며느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행복한 식탁에서 종알거리고

학교 공부 끙끙대는 어떤 여인을 위해.

아가야, 난 네가 무척 어려서부터,

내 아들이 뒤뚱뒤뚱, 아장아장 걷고

앙앙 울면서 안아 달라 투정하던,

그 때부터 너를 위해 기도했노니.

아가야, 네가 자라 좋은 남편 맞거라.

네 남편 될 아이를 품에 안고 있으며

내 온힘 다해 좋은 남자로 키워보마.

너는 이 남자와 그저 행복하기를.

아가야, 결혼하여 좋은 시부모 맞거라.

나 자신이 서푼짜리, 그리 될지 두렵다만

내가 받은 시부모 사랑, 노력하여 나눠보마.

너는 나와 인연하여 좋기만 하기를.

아가야, 이 다음에 좋은 자식 갖거라.

네 남편 자라면서 우리에게 왔던 고통,

희한하게 잊혀지고 즐건 일만 남더구나.

너는 자식 키우며 그저 웃기만을.

나의 이 기도는 아주 오랜 기도이며

너를 만난 이후로도 계속될 기도란다.

이 맘 가식 아니기를 끝으로 바라노라.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아들의 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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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사	2011-09-08 11:3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해야겠다는 도전이 됩니다..

어딘가 있을 나의 또 다른 가족을 사랑합니다..

기도맘	2011-09-06 14:32

저도 가끔 제 아들들에 며느리들에게 대한 기도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도이거든요

홍박샘

2011-09-07 13:42:13

아들들이 커가면서 더 자주하게 돼요.
자주하면 할수록 내가 더 나은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주와차	2011-09-06 12:45

너는 나와 인연하여 좋기만 하기를...

......

저는 그분과 인연하여 너무나 좋은데,

그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기를...

부족하여 염치없지만,

그도 그러기를..

박사님...해피추석입니다~~~~~^^

홍박샘

2011-09-07 13:41:34

건우 색시를 위한 기도 시작!
요거 살짝 컨닝해서 기도하면 안되겄남?

써니7979

2011-09-05 16:10

정말 제일 중요한 것을 얻어가네요. 항상 기도하는 엄마가 되어야 한는데^^ 잘 담아가요~~~

로빙화	2011-09-05 12:18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짝을 신중하게 고르기만 늘 바랬지

그 배우자를 위한 생각이나 기도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조 철부지가 언제 크고 철들어서 시집을 가나 하는 생각만 들었네요.

워낙 활동영역이 넓으시니, 쑥쑥에 미래의 며느리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의 애교가 주는 행복이 너무 커서 나중에 떠나고 나면 얼마나 허전할지..

무뚝뚝한 딸 키우느라 요런 재미도 못누리셨을 친정부모님 생각도 들고.

최선을 다해 키우고, 독립하면 집착하지 않으려 늘 마음먹고 있는데, 에고 잘 될지 모르겠어요.

내자식의 배우자입장에서도 생각하는 법,오늘 쑥에서 배우고 갑니다.

아직 실감이 안나지만 가끔 연습해봐야겠어요.^^

홍박샘

2011-09-06 07:15:07

그 말도 좋네. 예림이의 애교를 보다보니 요런 재미 못 누리셨을 나의 부모.....

내가 기도랍시고 떠벌린 이 말은 내 친정부모에게서 배운 거유.
친정이 평화로운 이유가 사위, 며느리에 대한 태도가 남달라서여요.
내 자식에게 잘 해야 좋은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내 자식으로 인해 행복하면 내 자식이 능력있는 거라고 좋아하신다우.
오빠와 동생이 보기에는 희생이 되는 삶을 사는데 올케와 조카들은 여유있게 살거든.
고생하며 사는 아들들 삶이 안타까운게 아니라 가족들 호강시키는 그 능력을 자랑스러워해요.
그런데 그 사실이 나한테도 적용되니까 난 좀 섭섭하지.
내가 산천지를 떠돌아 다니며 사는 것에 대해 일찍 직장 못 잡아 그런 것이고
지금의 이 삶도 좋으니 늙기 전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거든.
해서, 난 자상하시고 날 안타까워하는 (따지고 보면 아들 밥 잘 안해주는..)
시어머님의 따스함이 더 좋아요.

지금부터 예림이 배우자를 위해 기도 해보시게. 알어? 그게 아무개가 될라는지 ㅋㅋ

비얀드림	2011-09-05 09:48

저도 막연하게 나마 미래의 짝에 대해 생각해 본적있었요.

아이에게 보완할 점이 많아서이지요.

심지어 주변에서 야무진 아이를 만나면 벌써부터 며느리 삼고 싶어지더라구요.

아이의 보완할 점이야 자라면서 애미가 고쳐야 하는 점도 많지만 그리그게 쉬운가요?

정작 엄마보다 배우자랑 더 오래 살텐데 저역시 배우자를 위해 기도해야겠네요.

박사님의 기도는 단 아들에게만 하는 기도로만 느껴지지 않아요.

세상 사람들을 향한 따듯한 온기를 느껴지네요.

홍박샘

2011-09-05 10:17:56

조런 녀석이 며느리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들지.
한발 나아가 조렇게 괜찮은 아가씨랑 짝이 될라면 내 자식이 그 격에 맞아야 하잖우.
내 자식은 잘났는데 그 배우자가 시원찮다고 -특히 며느리 둔 시엄니들이-
여기니 평화가 깨지더라고.
피터나 울 시키나 우리가 죽사사자 노력해야혀.
우리 무지하게 노력하여 며느리의 행복을 확보해줍시다!!

비얀드림

2011-09-05 11:08:47

우하하하 박사님 ~~넘 재미있어요.
무지하게 노력할께요.
울 애가 좋아야 좋은 며느리를 들이겠지요.
미래의 좋은 며느리를 들이기 위하야~~

김기선	2011-09-05 02:40

잘 담아갑니다.

와니네	2011-09-04 11:50

생각 짧은 저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도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그저 단편적인 일과 상황에만 초점을 맞출 수 없는 단순함에... 내 아이들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란... 순간 머리 침(딩~)이 느껴집니다. 감사 드려요.

홍박샘

2011-09-05 10:15:37

내 자식에게만 온 집중해 생각하다 보면 나중에 아이의 배우자가 들어올 마음의 공간이 없어진다네.
미리 미리 새로 생길 미래의 내 자식을 위해 연습하자고.
그 아이가 행복해야 내 자식도 행복한 거니까.
도 닦은 여자처럼 굴지, 시방 내가?

literacy

2011-09-02 20:05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뭉클해지네요..

아주 오래전부터 진심으로 기도해오셨는데..

그냥 누군지는 몰라도 (아드님의 미래의 짝) 이런 박사님의 마음이 벌써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좋은 부모를 만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또 게다가 좋은 자식까지 얻는다면..

우리네 삶에서 이 이상의 행복은 없을 듯 합니다.

아드님의 그런 행복을 위해 기도하신 박사님.. 행복이 벌써 가까이 온것을 느끼지 않으신지요?

홍박샘

2011-09-04 10:29:21

정말이지 이 기도는 우리 엄마들의 마음 가짐을 바로하기 위한 주문 샘플입니다.
또 꼭 아들을 위한 기도라기 보다 자기 자식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로 확대해석 되기 바라는.
자식의 배우자의 행복을 빈다는 건 우리가 바로 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단순히 내 개인의 가정을 위한 기도로만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겄슈.

에고 사람들한테 당신이 뭐라고 훈계하려 드냐? 는 돌 맞는 거 아녀? ㅋㅋ

슈렉과피오나

2011-09-02 17:46

딸아이가 좋은 배우자 만나기를 기도하고,

좋은 배우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하지만 이렇게 까지 구체적으로 하진 못했는데....

오늘 또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홍박샘

2011-09-04 10:26:32

이 기도도 따지고 보면 구체적이진 못 해요.
어떤 좋은 남편인지, 어떤 좋은 시부모인지 생각하면 한이 없지요.
이건 사실 나의 태도를 바로하기 위한 기도입니다.
며느리가 그런 남편과 시댁을 만나려면 제가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하니까요.

예남매맘	2011-09-02 17:08

박사님..

전에 박사님을 생각하면서, 저런 시어머니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그런생각을 했던적이 있었어요.

고백하면요.ㅎㅎ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긴 했지만,

워낙 우리엄마가 가족들에게 남기고 가신 예쁘고 행복한 모습이 많았어서,

난 커서 시어머니를 엄마로 여기며 살고 싶다 뭐 그런 생각은 안하고 살았던것같아요.

요즘은 그냥, 좋으신 분들 보면, 내가 좋은 며느리로 살아야지. 보다..

우리 예인이 시어머니 되실분은 정말 딸처럼 예뻐해주고..

귀여워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생각은 점 점 더 많이 드는것같아요.

애들 낳고 육아관련 EBS 프로며, 책이며 많이 보려하는데,

티비에 나와서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엄마들, 우는 엄마들, 아이를 때리고, 힘들어하는 엄마들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코너가 꼭 있더라구요..

그러면 어린시절의 아픔이 있더라구요..

한이 있고..

엄마아빠 다 계셔도, 정말

너무 무서운 아버지, 무능력한 아버지에 생활력만 강한 어머니,

호랑이 처럼 무서운 여장부 어머니..등..

암튼, 그런걸 보면서, 어려서 행복을 느끼면서, 자란 아들딸.. 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우리애들 키운 정성을... 그런 사랑을...

아는 아이들이 배우자였으면 좋겠다.. 벌써그런 생각을 해요..^^

정말 사람자체가 행복하고, 사랑을 베풀줄알고..

품은 것이 많아서 나눠줄줄알고.. 배려할줄아는..

정말..그런 사람이었음 좋겠어요.

그런 생각 벌써해요..너무 우끼지요.ㅋㅋㅋ

아직 여섯살인데..ㅎㅎ

근데, 이런 소리 하면, 울신랑은..

아주 극성 시어머니 될꺼라고.... T.T

그냥 자기한테나 잘하래요.

늙어서 지켜줄사람은 자기뿐이라나..헉.

홍박샘

2011-09-04 10:24:35

예남매맘은 아들하고 딸을 동시에 낳았으니까
사위는 아들이고 며느리는 딸로 대치해서 생각하면 간단하겄다.
사위 녀석 맘에 안들면, '에고 예준이가 그러겄지,'
며느리 미우면, '뭐, 예인이도 그러니까,' 하면 되잖여?
쌍둥엄마들은 요래 하면 되겄네.

벨라	2011-09-02 16:55

박사님 글 보면서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아둥바둥 살면서 마음 한켠에 박사님 말씀대로,,이런 마음이 이제는 들기 시작하는것도

울 아들덕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살아야 겠다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홍박샘

2011-09-04 10:22:16

자식이 우리를 무척 겸손하게 만들지 ㅋㅋ
선재고 재원이 다 그 눔이 그 눔이잖여.
그러니까 우린 맹렬히 며느리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야혀.

작은기적	2011-09-02 09:30

박사님 미래의 며느리 복많은 며느리 ^^

이런맘이시니... 아드님이 그리도 바르게 예쁘게(?)자라나봅니다 ^^

아직 어리기만한 울 남매... 미래의 짝 생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자식 앞만 보기 바쁜 좁디 좁은 나를 반성하고 갑니다 ^^;

박사님~ 항상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홍박샘

2011-09-02 13:06:00

난 왜그랬는지 일찍 자식의 짝에 대해 생각했어요.
내 자식 혼자 잘 났다고 행복이 오는 건 아니잖어.
애 아픈데도 쑥쑥에 들어오네.
당신 혹시 친구 없는 거 아녀? ㅋㅋ
큰 애 다 나으면 기별 주쇼. 딱해라.

작은기적

2011-09-02 13:14:29

ㅋㅋㅋㅋㅋㅋ 병원에서 울딸램이랑 돌아가며 노트북이랑 놀고있어용ㅎㅎㅎ
오히려 병원에 있으니 시간이 더 많네요^^;
으~~따분해라..
어제저녁에는 울 irene 에릭이랑 아빠랑 집에서 화상통화왔길래 반갑게 보여주니..
이녀석 갑자기 울컥하더니.." 이러면 집에 더 가고싶쟎아~~어엉" 막우는데ㅋㅋ
아빠 당황하고 에릭은 마냥 좋아서 누나~빨리와하고.. 아이린은 울고 ㅋㅋ 가관이었답니다
울딸램이 감성이 풍부한건 알았지만... 참 ^^;;;;

대충맘	2011-09-02 06:11

새삼 딸아들 잘 키우는 일이 나 한사람 만을 위한것이 아니라는걸 알게 됩니다..

나와 관계한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이고 나아가 세계평화...(좀 거창하군요)ㅋㅋ

자식 키우는 일은 역시나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이쁜 며느리 보실거예요..머지않아...^^

홍박샘

2011-09-02 13:04:18

난 강연 가면 옆자리 엄마들끼리 서로 인사하라고 해요.
옆 사람의 자식의 내 자식의 보스가 될 수도 있고
선배가 되어 끌어줄 수도 있다.
경쟁 때문에 샛눈으로 옆 사람 보지 말고 자식 같이 키우자고.
내가 요즘 매일 하는 소리여.

난 너무 도 닦은 사람 처럼 굴쥬?
실제는 까탈 피고 건방 떨면서 여기서 좀 폼을 재지.

민이맘	2011-09-01 23:30

저도 어여쁜 며느리 맞이하고 싶어요..

반편생 함께할 며느리 정말 기대가 되네요...

홍박샘

2011-09-02 13:02:13

반평생이 뭐유, 우리가 데리고 있던 시간보다 훨씬 더 길게 며느리와 함께 할텐데.
민이 색시가 어디서 자랄텐데. 그 생각하면 참 재밌지 않우?
저것들이 결국 어디선가 만나 함께 살텐데 그것도 모르고 각자 살고 있는 거니까.

개구쟁이맘

2011-09-01 23:20

아들이 둘이라서.. 두배로 이런 기도를 해야겠어요. ^^

전 제가 우리 시어머니만큼만 제 며느리한테 잘 해주면 더 바랄게 없어요.

근데 아들 둘도 어려웠지만 며늘 둘은 더 어려울것 같아 자신이 별루 없어요.

만약에.. 나중에 재원군 결혼할때 며늘한테 이 글을 보여주시면 정말 감동할것 같아요.

잘 저장해주셨다가 꼭 결혼 축하 편지로 보내주세요!!

박사님은 정말 지혜로운 시어머니가 되실겁니다.

이미 누구보다 지혜로운 어머니시쟎아요!!

홍박샘

2011-09-02 13:00:40

나는 기도한다고 만방에 폼을 쟀지만 개구맘은 표안내고 하는 사람이잖우.
우리 강아지들 잘 자랄겨. 난 이제 자신있슈. 18년 만에 하는 소리여.

재헌지윤엄마

2011-09-01 21:53

박사님...

딸아이를 키우는 한 사람입니다.

박사님의 시를 읽고 나니 맘이 편안해지네요

아들을 키우는 엄마인 저는

이 시를 읽고 몰래 따라 해볼랍니다.

그리고 그런 맘을 키워 나가보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시네요^^

홍박샘

2011-09-02 12:59:29

딸 아이의 남편을 위한, 아들의 아내를 위해 같은 기도입니다.
제가 아들을 두어 며느리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 어찌 다르겠소.
미래의 사돈이 내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쭈니어매	2011-09-01 21:09

아....

가슴속이 뜨거워집니다...

이 기도..

제 아들의 그녀^^를 위해 해도 될까요?

프린트하여 가끔이라도 진심을 다해 기도해 줘야겠어요~~~

홍박샘

2011-09-02 12:58:05

고마워요.
나와 같은 마음이시라면 쭈니어미 소유한 제 기도 영광으로 여기겠나이다.

palestar

2011-09-01 20:53

가슴에 뭔가 강한 진동이 느껴지는 기도네요~정말 부럽습니다 아직은 모르는 그 아가씨가~ㅎㅎ

박사님의 이런 인간적이고 향기나는 모습때문에 여기 쑥쑥맘들이 박사님께 그렇게 열광하는

것이겠지요~한동안은 계속 박사님의 이 기도가 머릿속에서 맴돌것 같습니다....^^

홍박샘

2011-09-02 12:57:08

지우의 남편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죠.
좋은 아내를 맞기를, 좋은 처가를 맞기를.
좋은 자식을 맞기를...

카라멜 라떼

2011-09-01 20:14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실은 오전에 한 번 읽고,방금 다시 읽어 보았답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로써, 또 한 어머니의 아들의 아내로써 여러 생각이 들어요.

전 사람들이 아들이 이 다음에 뭐가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으면...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게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리고 남편더러 저한테 잘 하라고 하지요.

그래야 나중에 아들이 사랑하는 이와 맘껏 사랑하고 행복하길 사심없이(?) 응원할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ㅎㅎㅎ

홍박샘

2011-09-02 12:56:19

며느리가 아드님더러 자꾸 자기한테 잘 하라고 하겄네요.
시엄니한테 배울팅게... ㅋㅋ
그런데 곰곰 씹어보니 그말 참 맞는 말이네.
내가 사랑을 실컷 받아야 내 아들이 그러는 게 당연한 거니.

수현이네	2011-09-01 18:18

호.. 자작시인가요??? 음.. 재미있네요..^^

홍박샘

2011-09-01 19:10:33

남의 글이면 출처를 밝혀야합니다.
재밌자고 쓴 글은 아닙니다.

제이맘	2011-09-01 16:15

누가 될지 나중에 꼭 공개해 주세요...

그 복받은 며느리 꼭 보고 싶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남편이될 아들을 정말 바르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항상 느끼는거지만..

박사님은 좋은 시어머니이자, 할머니가 되실것 같습니다.

홍박샘

2011-09-01 19:09:28

울 아들 결혼식장에 제이 데꼬 오면 되겄네, 뭘.
남편이랑 나랑 봉투 안 받는 결혼식 꿈꾸는디 꿈대로 될랑가 몰러.
여보 돈 많이 벌어 오시게.

anthropo

2011-09-01 16:15

좋은 학생은 좋은 선생님에게서 좋은 학생으로 성장하고, 또 훌륭한 선생은 훌륭한 학생이 있어야 그 빛이 난다죠? 홍박샘님 댁엔 누굴지 모르지만 참 아름다운 처자가 한식구가 될 것 같아요^^

아들키우기 힘들다는 이야기, 요샌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니 덩달아 좋네요. 딸가진 부모들은 그 피눈물 어찌 보듬을까도 생각해야겠네요. 아~ 먼 얘기같은데 곧 이겄쥬? 이제 클양은 키가 저만해요.

홍박샘

2011-09-01 19:07:59

클양이 막 클라나 보네.
키도 크고, 뇌도 크고, 마음도 크기를.

클양의 배우자도 어디선가 크고 있겄죠.
혹시 내 기도가 클양을 위한 거 아닐까? ㅋㅋ
이 소리 주울네 제니한테도, 로빙화네 도로시한테도 할겨.
-며늘감 찾으러 막 들이대는 여자 올림

네모동	2011-09-01 15:00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야기네요...

개학날 아들에게 심란했던 마음 이 글로 달래봅니다.

홍박샘

2011-09-01 15:45:06

아들녀석들 키우는 내내 사람 심란하게 한답니다.
힘든 건 90프로 기쁨 10프로?
그 10프로 좋자고 이 골칫덩이를 키우는 건지 헛갈려요.
아들녀석 돌아오면 뽀뽀 폭탄 날려주세요.

네모동

2011-09-01 16:04:16

홍박샘!!!
사람을 울리는 재주가 있으시군요 ^^
네, 기쁨 10프로 주는 우리 아들, 하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오늘 저녁에 뽀뽀 폭탄 날려주렵니다 ^^

다함이	2011-09-01 14:38

저희엄마는 선생님이신데요.. 주변에서 우리아이 친구 엄마들이 학원 학습지하나하나 물어보고 같이하자고 할때 항상 엄마가 하신 말씀이 - 친구 엄마들을 도와주고 같이해라 니 딸 뿐아니라 그 아이의 친구도 잘되야 한다고...그래야 니 딸이 편안하다-.. 하셨어요... 처음애는 그 뜻을 잘모르고 왜 매일 물어보고 같이하자고 할까 했는데 ... 지금보니 그아이의 누군가 우리아이의 짝이 될수 있네요...

홍박샘

2011-09-01 15:44:04

훌륭한 말씀이시네요.
경쟁 밖에 남지 않은 사회인 거 같아도
틈틈으로 인품있고 좋은 엄마들 많아요.
그 엄마들 자식들도 덩달아 훌륭하더라고요.
남의 자식도 함께 키우다보면 내 자식도 잘 된다고 봅니다.

공주	2011-09-01 14:16

언젠가 부터 저도 생각하던 마음이에요..어디서 자라고 있을 울 아들 짝...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자식만을 위해 기도하는게 아니라 주변의 아이들을 위해 모두 기도해야겠어요..

새삼 이세상 아이들이 다시보이네요..

홍박샘

2011-09-01 15:42:07

내 주변을 둘러싼 모든 인연에 정성을 다해야지요.
그 정성으로 내 자녀가 덕을 본답니다.
내 부모의 정성으로 내가 입을 혜택을 생각하면 그래요.

책사랑	2011-09-01 12:30

제 아들의 아내에게 저는

'내 온힘 다해 좋은 남자로 키워보마~~~'를 되뇌입니다~~~

딸은 그냥 크는 것 같은데 아들은 어찌이라도 일거수 일투족 전력을 다하지않으면 안되는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제 아들의 아내에게 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행군을 보냈습니다.

개교 기념일, 뙤약볕에서 아빠랑 아이친구들과 성 한바퀴를 돌고 있거든요,,

박사님 아드님처럼 차고 넘치는 자식두면 저는 며느리를 간택하려고 했을 것 같은데

박사님은 어찌 이리도 멋지신지요!!!!!!!!!!!!!!!!!!!!

홍박샘

2011-09-01 14:13:53

내 자식이 차고 넘친단 얘긴 자식 갖고 처음 들어보는 소리요.
지금 다 큰 모습만 봐서 그렇지, 말마시게.
그 녀석 키우느라 흘린 눈물, 피눈물이라우.
말로 다 안해서 그렇지.

책사랑

2011-09-02 16:00:49

??????
재원샘의 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박사님과 사부님의 포근한 품에서 고이고이 자란 멋진 소년으로만 느껴지는데
이무슨 말씀이시당가요?눈물흘리시면서 키우셨다니,,,제 맘이 짠할라그래요,,,
재원샘 키우신 과정을 몰라 결례한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금의 재원샘은 정말 반듯하고, 마음도 고우시고,타인을 포근히 감싸안는 배려심도 크고
한마디로 넘 멋지세요~~재원샘 상상만해도 저는 기분이 좋아요^^

희서맘	2011-09-01 11:12

뭉클한 마음입니다!!

저도 같은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저도 아들의 아내를 맞이해야할테니까요...^^

홍박샘

2011-09-01 14:14:23

희서 색시 위해서 기도해야지, 그럼.
내가 글을 저리 썼지만 사실 기도는 주님께 한다네.

샬럿	2011-09-01 10:49

에고...

저도 박사님 글을 읽는데 찡해지네요...

아침부터 청승맞고 싶지않아 눈에 힘을 주어보네요...

박사님의 마음이 진심으로 와닿아요.

나중에 며느님이 이글을 보시면 정말 감동받을거 같습니다.

시인까지 등단하시는 거아니시지요?^^

저도 이런 마음으로 장래의 며느리와 사위를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우선 내아이들에게 이런마음을...맨날 욱하지 말고..ㅎㅎ

건강하시지요?^^

홍박샘

2011-09-01 14:15:45

유성이 색시가, 희선이 같은 애기가 어딘가 자라고 있을 거잖우.
그러니까 열심히 그 애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하는 거여.
그러면 내가 좀 나은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물론 희선이 신랑을 위해서도 기도해야지.
암 그럼..

나혁이맘	2011-09-01 10:01

홍박샘님 며느리 맞을 준비를 늘 하시나봐요.

하긴 금방일거예요.

저도 벌써부터 아들을 며느리에게 내줄 준비하는데

사람들이 별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울 어머님은 시골내려갈때마다

며느리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해 놓고 기다리세요.

보통 다른 시어머니들께선 이거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거다하고

준비 하신다고 투덜거리던데 말이죠.

울남편 생일은 그냥 넘겨도 제 생일에는 꼭 전화주시고,

며느리 산후조리를 직접 해주셔야한다고

평생 한 번도 그렇게 길게 닫아본적 없는 식당문 닫으시고,

설 올라오셔서 해주시고,

시골가서 애기땜에 밤잠 설칠때도

너는 자라 내가 봐줄테니하시고,

식당가서도 애땜에 평소에 못 먹을테니

어서 실컷 먹어라, 내가 봐줄테니.......

제가 울 시어머니 반만큼이라도 하기를 늘 기도한답니다.

홍박샘

2011-09-01 14:17:22

그냥 버릇이된 기도예요.
내 자식 잘 키우는 게 다른 한 여성의 행복과
관련 있는 일이니 책임감을 느껴야죠.
나혁이 색시를 위해서도 기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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