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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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런투리드를 아주 좋아해요.
물론 절대적으로 런투리드가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책의 제본 상태나 글의 양 등에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고,
가격도 만만치 않구요.
그리고 그야말로 리딩용 책이어서 그림도 훌륭하지는 않고(특히나 다른 단행본의 아름다운 그림에 익숙해진 경우에는 실망+절망인 수준일 수도 있지요)
내용도 읽기에 촛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문학적 감동을 눈을 씻고 찾아도 안 보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1년이상을 고민한 끝에 (돈이 없어서...) 아이가 7살(? 기억이 가물가물...)이 되려는 시점에서 구입을 한 것입니다. 물론 동생이 있으니까 구입하기도 했지만 7살 때는 물론 8살인 올해도 잘 활용했고 내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런투리드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가려고 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영어를 이용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듣고,읽고,말하고,배우고 싶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우리말을 익히는 목표가 국어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위한 것인것 처럼요...
그런 취지에서 런투리드는 간단한 읽을 거리로서 많은 주제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 합니다. 그 책들을 가지고 영어를 배우고 싶은 건 아니랍니다.
물론 자주 접하다보니 꼭 필요한 영어 표현들은 꼼꼼하게 익힐 수 있는 덤도 있지요.
질문하신 분의 아이와는 연령이 많이 달라서 도움이 안 되시겠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런투리드 활용법을 조금만 이야기 해 볼께요.
저는 직장인이라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학교 공부를 봐 줄 시간은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숙제 확인하는 정도이지요.
그대신 처음 교과서를 받아왔을 때 미리 훑어보고 어떤 주제를 공부하는 지를 알아 둡니다.(기억력이 없기 때문에 목록을 대충 만들어 둡니다.)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뭐 이런 과목들이지만
주제는 자기 물건 정리하기, 이웃에 대해 알아 보기, 겨울 준비하기...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러면 생각날 때마다 런투리드에서 그 주제에 대한 책들을 찾습니다.
워낙 책의 권수가 많으니 의외로 몇 권이 골라집니다.
게다가 왠만한 주제와 대부분 연결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주 가볍게 읽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매개로 해서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요.(우리말로 -_-;; 가끔은 영어도 섞어서...^^;;)
그리고는 또 그것을 주제로한 우리말책을 많이 읽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부지런히 찾아 오지요.)
그러고 나면 런투리드의 내용은 너무 짧지만 그 속에 저와 나누었던 이야기, 우리말 책에서 읽은 이야기 등이 한 덩어리로 아이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아주 얇은 런투리드 한 권에 많은 생각들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반복하면 제가 목표하는 것 처럼 영어 표현 뿐 아니라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로서의 영어의 역할도 어릴때부터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런투리드를 꺼내면 아이는 어떤 영어 표현이 있냐를 문제 삼지 않고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런투리드와 함께 궁금해하시는 사이언스 스토리북도 똑 같은 방법으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이 두 세트의 책들은 저에게 있어서 앞으로도 몇 년간은 두고 두고 함께할 책 들입니다.
런투리드를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껜 제 글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초등학생들에게도 이용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제일 서두에 쓴 것처럼 보는 시각에 따라 단점도 있으니 절대적으로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런투리드가 너무 좋습니다.
저도 아나이스님의 강의를 들었고, 그 강의 역시 저의 생각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었기에 도움을 너무나 많이 받았답니다.
그래서 저의 활용방법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구요.
물론 저도 영어공부용으로도 씁니다.
요즘은 테입을 들으면서 받아쓰기를 하는데요. 문장이 간결하고 반복이 많아 받아쓰기용으로 좋거든요.
또 코스북을 공부하고 나서 문형을 적용해보기 위해 런투리드를 찾기도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위치에 대한 전치사를 공부했다면 런투리드 속에서 그것들이 나오는 책을 골라 읽어 보는 겁니다.
어린이 영자신문을 읽고 나서 그 주제를 아이에게 직접 찾아 보라고도 하지요.
환경 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면 96권 중에서 환경에 대한 내용의 책을 찾아 보라고 하고 또 같은 주제이면서 어떤 관점에서 다루는가를 읽어 보는 겁니다.
글을 적다 보니 제가 아주 뿌리를 뽑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런투리드를 들이대지는 마세요.
참고로 누나가 런투리드를 뿌리를 뽑고 있을 때, 5살 짜리 동생은 제가 읽어주는 쉬운 단계의 책만 그저 한번 들어볼 뿐 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구입을 하시면 모를까 지금 34개월인 아이에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주진 마세요. 지금은 아이가 좋아할,재미있는 책을 엄마와 함께 즐겨야할 때 입니다.
학습적인 목적으로 시작을 하시면 얼마 못 갑니다.......
(다 쓰고 보니 글이 엉망입니다.)
상하맘님의 글입니다.
> 쑥쑥을 안지 몇일 안된 초보맘이구요 당연히 영어는 영 자신 없읍니다
> 아이가 이제 34개월인데 얼마전부터 몬테소리 영어만세를 시작하여 단어 과정만
> 알고있읍니다 집에서 동화책 몇권읽고 있고요 제생각 보단 영어를 쉽게 받아들이는 것같아 이제는 조금 더해주고 싶은 욕심에 런투리드 셑트를 구입하였읍니다 책4권을 몇번 반복해서 읽어 주었더니 문장을 아는 것도아니고 내용을 한글로 설명을 하더니 한 두개의 단어만을 알고 말하네요 앞에 알짜배기 게시판에 활용을 봐도 영 잘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두서가 안 잡혀요 4권을 단어만 안 상태에서 또다른 4권을 읽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문장을 외우는 수준에서 끝나야 하는지 써보신 엄마들의 의견을 바랍니다 책은 참 좋은 것같아요
> 그리고 옥스포드 리딩트리는 어떤지요? 런투리드 보다 어려운가요 ? 1단계는 반이 글이 없다고 하는데 구입해도 될지 자신이 없네요 모르고 궁금한것은 너무 많아 생각나는 대로 몇자 여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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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런투리드를 좋아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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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2-12-27 15:10 조회수 2,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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