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아이 돌쯤에 빙뱅붐 1, 2를 샀더랬습니다. 우리 귤미가 지금 31개월이니 20개월 전쯤이지요. 당시만 해도 빙뱅붐이 아주 인기였다고 들었고, 또 저 또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좋을 것 같아 별 고민 없이 선택했답니다. 근데,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더라구요. 어떨땐 빙뱅붐이 이미 한물 간 교재로 취급받는 것 같기도 하는 느낌이네요.
제 경우를 얘기하라면, 사실 전 사기는 일찍 샀지만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보여준 건 훨씬 뒤의 일입니다. 아이가 두돌 때까지는 가능한 한 비디오를 보여주지 말아야겠단 생각 때문이었지요. 근데 왜 그렇게 빨리 샀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아가월드 영업사원분이 아이의 전 분야를 골고루 발전시켜줘야 하는데, 왜 그렇게 엄마 방식대로 편중시켜 영양분을 주고 있느냔 얘기에 덜컥 사버렸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두돌 이후 하나씩 비디오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우리 귤미는 참 좋아하더라구요. 빙뱅붐 1 비디오는 한편당 20여분 분량으로 돼있는데요, 빙 부분에서는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단어들을 익히게 돼있습니다. 뱅 부분은 일본인 언니(빙뱅붐이 원래 일본비디오거든요)가 나와 알파벳송을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귤미 이 부분에서 거의 뒤집어집니다. 똑같이 흉내내며 알파벳송을 부르느라 정신없거든요. 붐 부분에서는 노래가 하나 나오고 역시 노래에 나온 단어들이 반복됩니다. 각각의 단어들은 단어카드로도 만들어져있는데, 저는 영업사원분이 코팅해 주셔서 융판에 붙여놓고 활용했습니다.
사실 1편부터 계획성을 가지고 순서대로 차례로 보여주고, 보여준 다음에는 단어카드로 연습시키고 하랬는데, 저는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보고싶다고 꺼내오는 비디오 보여주고 단어카드는 생각날 때마다 놀이식으로 단어를 알려주곤 했지요. 근데 언제부턴가 귤미가 비디오를 보면서 단어를 따라하더라구요. 자연스레 벽에 붙여놓은 단어카드를 가리키며 단어를 발음하기도 하구요. 애니메이션도 뜻이 다 통하지 않을텐데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어합니다. 송은 가끔 따라하기도 하구요. 글구 빙뱅붐2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 또 아이가 1에 비해 흥미를 덜 느껴해 아직 보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전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요즘은 프뢰벨 8방식이나 하는 교재들이 더 인기인 것 같더군요. 저도 한 때는 다른 교재 사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유혹에 시달린 적도 있지만, 교재가 좋다고 모든게 만사 ok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 선택한 제품을 믿고 끝까지 그 제품을 꾸준히 잘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다른 교재와의 꼼꼼한 비교는 제가 다른 교재를 잘 모르겠는 관계로 해드릴 수 없고, 빙뱅붐 자체만 놓고 보면 한물간 교재라는 평에도 불구하는 저는 그런대로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하는데, 근데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요. 저는 20% 할인받아 사긴 했지만 그래도 비싼 편입니다. 또 제가 빙뱅붐을 구입할 당시는 저도 별다는 정보가 없이 잘 모르던 상태였지만, 지금 다양한 교재와 비디오를 접하고 난 뒤에는 굳이 빙뱅붐이 아니어도 활용해줄 수 있는 비디오와 교재가 참 많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제가 영어교재를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빙뱅붐을 고집했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결론적으로 꼭 빙뱅붐을 사시고 싶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구요. 꼭 빙뱅붐이 아니어도 된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31개월 된 아이라면 "고고의 영어모험"과 같은 비디오로도 빙뱅붐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엽엄마님의 글입니다.
> 31개월된 초보 엄마 입니다. 빙뱅붐비디오로 교육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어떤 비디오인지 알려주세요. 내용이 정말 유익하게 만들었는지 아이들이 흥미롭게
> 따라 할수 있는지. 많은 내용 답변해주시면 감사해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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