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입학식......
교실에 들어서니 50대가 훌쩍 넘어보이는 약간 마르신 여자 선생님이 서 계셨어요...
입에서 튀어 나오는 한숨을 어쩌지 못하고......
더군다나 말씀을 하시는데 할머니 목소리가 나와서......... 큰!일!났!다!
그런데 1학기를 살다보니
굉장히 합리적이고 아이들을 위해서 젊은 선생님들보다 열심히 일 하시더라구요....
다양한 수업프로그램 등등등.
아이들을 다 키우셔서 일찍도 출근하시고.....
어제 일이었어요...
추석 땜시 금요일이 재량휴업일이었어요...
직장에 출근하는 관계로 학교에 보내기로 했는데 12시까지만 봐준다고 하더군요...
목요일 저녁에 담임선생님께 전화해서 오후까지 더 있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본인이
출근한다며 아이 봐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도시락 싸서 보내시기만 하라고.......
1시 30분에 태권도, 피아노 스케줄 맞춰 놓고 아이를 등교 시켰는데.....
1시 40분 아이가 없다며 태권도 관장님한데 전화가 오고
30분 동안 학교를 다 뒤졌는데 아이가 없다며 문자가 오는데 하늘이 노랗더라구요...
깜짝 놀란 마음에 담임선생님께 전화했더니.......
자기주도적 학습이 잘(?)된 우리 딸 1시 30분을 2시 30분으로 착각하고.....
담임선생님이랑 교무실에서 놀며 선생님이랑 수업 주제 상의했다고 하네요.
핸드폰을 사주면 뭐합니까? 집에 놓고 가고, 전원을 늘 꺼 놓는 딸래미.....
결국 선생님이 딸래미 태권도 학원까지 데려다 주신다기에 전화로
고맙다고 몇 번을 말하고 끊었어요....
선생님이 참 고맙더라구요... 본인도 젊은 시절 일 하면서 아이를 키우셔서 그런지
직장 다니는 엄마 맘. 알아주시니.....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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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에 다시보는 The Great Big Enormous Turnip
큰 딸 담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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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정말 따뜻하신 분이시군요...
흔히들 나이많으신 선생님들에 대한 편견들이 있다보니.... 하지만 정말 극소수인것을..
이렇게 좋으신분들이 더 많은데 말이죠 ~~ ^^
울 irene 첫담임선생님 참 잘만났는데.. 내년 2학년때는 어떤분이 되실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
요피님 선생님이셨군요 ^^
요피님도 넘 좋으신 선생님이실것같아요~~~
기분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