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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 4학년 진행기

글쓴이 쭈루사랑

등록일 2011-10-06 13:35

조회수 2,37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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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3

 

매사에 욕심많고 발랄한 4학년 딸아이의 진행기입니다. 지난 9월 쯤 엄마표 1년 기념으로 진행기를 올리고 또 한 반년 지났네요(지난 진행기가 혹시 궁금하시면 제 이름으로 검색해 보심 됩니다). 앞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진행기를 계속 올려볼까 해요. 저 자신을 위해서도요..

가뭄에 콩나듯 글을 쓰다 보니 조금 쑥쓰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저를 보고 조그만 희망이라도 가지실 분들을 위해 또 올려볼랍니다.

 

  2점대 챕터북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여러가지 책들을 그동안 읽어왔습니다. 마빈, 매직트리, 쥬니비, My weird school 시리즈, Ready Freddy 시리즈 외 그 정도 글밥 되는 책들을 하루 반권씩 읽다가 지난 겨울 방학부터는 하루 한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한 80% 이상은 지켜진 것 같아요. 특이한 점은 겨울방학 시작 무렵부터는 집중 듣기를 거부하고 소리내어 읽기를 좋아해서 더이상 cd를 듣지 않더군요. 이 현상은 쥬니비 읽어주시는 그 분(?)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워낙 재밌게 통통 튀는 목소리라 평소 들려주면 좋아라 했답니다. 그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들어온 영화, dvd소리도 한 몫, 아니 큰 몫 했겠지요.

 

  방학내내 소리내어 읽을 때마다 박수쳐 주고 흥을 돋구어 주었더니 지난 봄방학 무렵부터는 영화로 재미있게 본 원작 '챨리와 쵸콜렛 공장'을 읽기 시작했어요. 한 일주일 동안 소리내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답니다. 할아버지 목소리, 챨리 목소리, 웡카 아저씨 목소리 다 특징을 살려 읽어내는 모습을 울 신랑과 함께 흐뭇하게 바라보았지요. 이 책은 한글책으로도 읽었던 책이라 그 영향이겠거니 싶어 한글책이나 영화로 접하지 않은 '샬롯의 거미줄'을 슬그머니 권했더니 재미있게 읽더군요(낭독 반, 묵독 반으로). 잘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작은 성과이겠지만,, 그 속의 수많은 어휘를 다 알고 이해한 것은 아니겠지만, 저로서는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미리 읽었기에, 책 속 세세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눌때의 그 기쁨이란..

 

  그 이후 classic starts의 작은아씨들, 평소 좋아하던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구요. 얼마전 마틸다를 오랜만에 집중듣기로 완독했답니다. 마틸다 소리는 참 재미있게 낭독해 주더라구요. 평소 아이가 영어책 읽는 시간은 평균 3~40분 정도 되는 것 같구요. 학기 중이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나 dvd는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꼭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일기나 독후감은 3학년때부터 아주~ 가끔 한번씩 쓰다가 지난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써왔는데요, 요 근래 들어서는 일주일에 2, 3번은 거침없이 씁니다. 문법은 비록 엉망이지만, 영어적 감각은 저를 곧 뛰어 넘을 것 같습니다. 문법적인 부분 아무런 첨삭안하고 그저 잘한다, 멋지다, 칭찬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 2년 더 책읽기에 비중을 둘 생각이거든요.

 

  영어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습니다. 이젠 수학도 좀 사랑해 주라고 아이에게 애걸합니다. 작년까지 영어에 치중했던 학습 환경을 올해 들어서는 수학을 우선으로 바꾸고 있어요. 엄마표 영어에 매진했듯이, 아이가 어떡하면 수학을 좋아하게 될지에 관련된 책들을 좀 더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6살된 둘째에게는 그저 영어환경만 조성하고 방치하고 있는 중인데, 첫아이를 기르면서 보니 이 아이에 대해서는 여유가 생깁니다. 우선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게끔만 노력할랍니다. 모국어 기반이 탄탄해야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 체감합니다. 비록 뒤늦게 엄마표 영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속에 뛰어들었지만 아이가 어느정도의 국어의 지식 기반이 마련되었을때 시작했기에 더욱 금새 빛을 발할 수 있게 된것 같아서랍니다. 솔빛이는 4학년에 시작해서도 영어에 아주 유능한 아이로 성장했다는데 저도 조금 빨리 시작한 셈일 수도 있겠네요. 엄마표 영어에 대해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우선 아이가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아이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겠구요, yes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로 지금 당장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no라면 그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책을 사랑하고 지식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이 먼저입니다. 그 이후라면 언제든지 영어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말하기는 저희 아이도 아직 멀었지만, 전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영어의 패턴들이 그 아이 머릿속에 오늘도 은근 슬쩍 자리잡고 있기에 말문을 트여줄 계기만 나중에 살짝 마련해 준다면 언제든 자기 의사표현 정도야 할 수 있으리라 믿거든요. 아기가 말을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말을 먼저 들어야 하는 지 알기에 아직 저는 1,2년 더 듣고 읽기에 힘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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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니맘 2011-12-02 16:10 

잘 담아갑니다. 

요시미 2011-10-07 14:28 
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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