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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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누이맘입니다^^
그 눈 많이 온날....저는 뭐했게요? 후후..
아침에 큰아이를 간신히 간식시간전에(10시쯤)어린이집에 골인을 시키고 매일 출근하던 친구가 시골친정에 간지라 그냥 오려고 했는데 저의 발길은 왜 마을버스로 향하는지...둘째 내복도 사야해 남편이 목폴라도 사오라고 했지...마구마구 핑계를 만들어 이천일아울렛에 갔습니다 크으~이 무서운 콧바람의 유혹...
개점시간전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방송을 통해 손님맞이?교육을 받고 있더군요 다큰 아이(21개월짜리)업고 네 손님 감사합니다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등등을 듣고 있는 아줌마의 모습이라니..그래도 온 목적이 있는지라 기다렸다가 들어서니 분홍유니폼의 직원들이 일제히 저를 향해 인사를 하는 겁니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몸둘바를 몰라 아 예 예 하며 얼른 내복을 사들고 1층으로 가서 남편거와 제꺼 목폴라 두개를 만원에 사서 나서려는데......................
정말 하늘이 시커멓도록 눈이 내리고 있는 겁니다 아이는 업었지 택시잡기도 쉽지 않지..물론 우산도 없었습니다.....
잠깐의 유혹에 진 댓가치곤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는 집에 와서는 계속 업혀있어서 정신없는 둘째를 막 준비시켰지요 무슨 준비? 눈오는 거 볼 준비...맨날 업고 다니다 유모차 태우려니 왜 그리 번잡하고 정신이 없는지요 어찌어찌 준비다하고 나가니 눈은 이미 그쳐있더군요...그래도 준비한게 아까와 그대로 큰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큰아이는 걸어오는 내내 신이 나서 소리소리를 지르더군요..
집에 와서는 정말 몇십년만에 눈싸움다운 눈싸움을 했더랬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못했던 눈싸움...지나가던 동네 꼬마녀석들까지 불러제끼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큰아이는 얼굴 전체가 벌래지도록 놀고 작은아이는 뒤뚱대면서 몇번이나 넘어지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또 중간에 한바탕 눈이 내려 겅중겅중 뛰는 내 모습에 아이들이 무지 웃겼나봅니다...
작은아이때문에 먼저 집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창문으로 건네주는 코코아를 호호 불며 먹던 이름도 모르던 여자애들 웃음이 참 좋았습니다
맨날 질퍽할 거리나 빙판때문에 눈을 아줌마의 아니 멋없는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 쉬웠는데 이렇게 원없이 놀고나니 와...............눈이 또 왔으면 좋겠어요...
절 찾으신게 아닌데 읽다보니 반가와서 또 수다떨고 갑니다 용서하시길....
鮮님의 글입니다.
> 어젠 진짜 눈 많이 왔죠!
> 그 북풍한설 몰아치던 그 때에
> 저는 두 아이를 손에 잡고
> 꼭 50~60년대 간난이 처럼
> 길거리에 있었답니다.
> 왜냐구용???
> 큰 놈아랑 약속 지키려고 연재료 사러 나갔다가
> 리틀베어처럼 눈 속에 갇혀 버렸지용~~
> 캄캄해진 하늘을 보며 아이들과 리틀베어 얘기랑 저 어릴적 애기랑 하면서
> 눈 속에서 추위와 신나게 놀면서(?) 집에 왔어요.
> 그리고 해 떨어진 저녁 밥 준비도 안하고
> 아이들과 연 들고 나가서
>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답니다.
> 우리 아파트 앞에서
> 한밤에 애랑 엄마랑 뛰면서
> 노는 것은 학기 중이나 방학이나
> 우리 집 밖에 없어요, 남들이 보면 철 안든 엄마로 보일거예요.
> 사실 철도 없구.....^^
> 꽁꽁 언 몸으로 집에 들어와 그 언 손으로 컴을 트니
> 님의 반가운 꼬랑지가 있어서,
> 절 잊지 않은 님이 있어서
> 진짜루 반갑더라구요!!
> 근데 둘째 출산 후 직장은~~~~
> 히히 ..... 2003년 복 많이 받으시구, 아이들과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 조만간에 얘깃거리 들고 찾아 올께요.
>
> 저는 빈이 엄마 鮮이었습니다.
| 주번님은 아니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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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누이맘 등록일 2003-01-04 18:52 조회수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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