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니기 전에는 블럭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영어로 중얼 중얼 거리고
노는 일이 많았는데(그렇다고 영어를 모두 문법에 맞게 한 것은 아니구요)
유치원을 다니고 난 뒤 부터 그런일이 완전히(?) 없어져 버렸습니다. T^T
처음 유치원 적응할 때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었을 거예요.
영어 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무지 고민을 했었지만 여러 조건(환경)으로 볼때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이 훨씬 좋았거든요.
물론 제 주관적인 입장의 평가겠지만, 지금도 만족하구요.
하지만 아쉬운 생각이 들때도 많아요..
처음 유치원 다닐때 친구들에게 Good bye 라고 인사를 했는데 눈만 말동말동
아무도 반응이 없더랍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재원이가 친구들에게 잘 가라고 인사하는거야 라고
말씀하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사물들을 아무꺼리낌 없이 영어로 말했었는데
"영어로는 말하지마 !!
(한글 홈스쿨 오시는 선생님께서 첫수업 시간에 그러시더라구요.
너무도 단호하게 나무라시길래 재원이 뿐만 아니라 저도 놀랐습니다. -.-;)
아니야 자전거야."
(소아과 대기실에서 책보면서 영어로 말하니깐 옆에 있든
6살쯤 되어 보이는 형이 했든 말이에요.)
이렇게 부정의 말을 듣게 되면서 더 영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서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져 버리더라구요.
(물론 그것이 유치원 잘 적응해 간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지만)
여러 상황들이 떠올라 걱정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든것도 사실이예요.
그래서 영어적 환경을 더 만들어 주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더 줄어 들었어요.
동화책도 한글동화를 더많이(8:2)정도로 읽어요.
(한글동화를 더 많이 골라서 읽어 달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전 그냥
"재원이가 즐겁고 행복해 하면 되지" 하면서 마음을 추스립니다.
영어 계속 사용해서 "왕따 "(?) 당하는 것보다는 낳다고 생각도 하구요.ㅋㅋ
(너무 심한 표현이죠. 아마 그랬으면 영어 유치원으로 옮겼을거예요.)
영어를 잊지는 않게끔만 해주고 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비슷한 고민을 할까 " 하는 생각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글을
올립니다.
가람맘님의 글입니다.
> 6살된 딸아이때문에 고민하다 글을 올립니다.
> 영어동화책으로 시작한지 3년째 입니다. 여자아이다 보니 처음에는 말이 빨리 늘더군요. 휴직하고 집에 있을 때고 처음 1년은 시간이나 비용면(매월 동화책을 10권이상 사주었거든요)에서 많이 투자를 해서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니까 5살쯤 되자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서 얘기를 할 수 있기에 너무 뿌듯 했습니다. 보람이 있더군요.
> 그런데 작년 말쯤부터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급격히 줄더니 이제는 거의 말은 안합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동화책이나 afn에서 영어프로 나오면 너무 좋아서 입이 헤 벌어지는데도 입으로는 늘 우리말만 해요. 영어학습지나 코스북같은 것은 하질않고 계속 동화책만 읽어줬는데 혹시 체계적으로 하질않아서 그런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 듣기는 거의 되는데 왜 말을 하질않는걸까요? 하긴, 집에서 영어를 쓰는 일이 별로 없긴 하지요. 퇴근해서 집에 오면 6시 30분인데 저희 아이는 잠이 많아서 9시면 잡니다. 9시에 자도 아침8시에 깨우면 거의 혼수상태지요.
> 그러니 밥 먹이고 씻기고 afn에서 녹화해 뒀던 프로 30분 정도 보고 동화책 5권정도 읽어주는게 고작입니다. 주말이면 아이 데리고 산으로 들로 다니다 보니 주말은 더욱 시간이 없구요.
> 아직 어리니까 영어동화책 꾸준히 읽어주다 보면 언젠가는 술술 나오겠지 싶다가도 사실 조바심이 생깁니다. 하루중 영어에 노출된 시간이 1시간도 채 안되는데...
> 점점 멀어지는 건 아닐까요
쑥쑥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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