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 좀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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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는 옆에서 방긋방긋 웃으며 놀고 있는데, 전 청승맞게 훌쩍훌쩍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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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요... 애 낳고, 키우고, 살림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는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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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대학원 공부, 어떻게 늦춰지다 보니 애 낳고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제가 좀 부지런한 편이라는 것만 믿고, 또 다른 성공한 여자들 봐도 애 키우면서 이것 저것 다 했다길래, 저도 할 수 있는 건 줄 알고 겁없이 이 일 저 일 벌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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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까지 힘든 건 줄은 정말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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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 다 아시죠? 애기 낳은 뒤로는 잠 한 번 푹 자보는 게 모든 엄마들의 소원일 거에요. 그렇다고 제가 뭐 시간 맞춰 직장 나가는 사람도 아니라, 학교 나가는 날 빼고는 애 끼고 앉아 책을 보려니, 그나마 만만한 밤 시간을 아끼고 있거든요... 다들 고생하시겠지만, 우선 저도 매일 모자라는 잠 때문에 정말 피곤해요. 보통 평균적으로 새벽 2시는 넘기고, 아침에 7시에는 일어나야하니까요. 중간에 두 세번 깨서 애기 들여다보는 건 기본이구요...
>
> 아... 남들 다 하는 건데 뭔 고생이라고 이렇게 넋두리를 하는 건지...
>
>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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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 전 일주일에 한번씩 내려가는데요...
>
> 내려가면 시골 어른들이 저보고들 그러세요... 친정 엄마가 다~~~ 해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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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이라도 하나 무칠려고 하면 또 그러시죠... 공부한담서 뭐 할 줄 아는 거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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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요, 솔직히 왜 저만 밥 다 하고(물론 우리 착한 신랑이 지어주는 아침밥도 몇 번 얻어먹어 봤어요... 착하죠?), 설겆이 다 하고, 빨래 다 하고, 청소도 다 하고, 또 새벽에 뒤척이는 아기는 제가 다 손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나 남편이나 공부하는 사람인 건 마찬가지인데...
>
> 근데, 제가 또 살림을 잘 하진 못해요. 그렇다고, 집에 광까지는 못내지만, 그래도 참고 살만큼은 살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른들 눈엔 어림반푼어치도 없죠. 외할머니랑 친정 엄마는 맨날 저 구박해요. 5분만 더 잠 줄이고, 5분만 책 보지 않으면 다 할 수 있는 거래요.
>
> 설겆이 하고 허리 아파서 아프다고 하면 신랑은 저더러 운동부족이래요. 1학기 때보다 이번 학기에는 공부하는 짬을 못내겠다고 하니까 나사가 풀렸대요...
>
> 다들 지나가는 말로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저한테는 못이 되어 박히네요...
>
>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저처럼 다른 일하는 주부는 주부대로 다들 똑같이 겪는 일들이겠죠...
>
> 다들 이렇게 살면서도 자기 일 묵묵히 하는 전국의 주부들... 그저 신통할 뿐이에요...
>
> 이제 해수로 벌써 저도 주부 3년차인데, 아직도 전 주부 생활에 적응이 안되나봐요...
>
> 아기가 이제 막 우네요, 안 놀아준다고...
>
> 이만 물러갈게요...
안냐세요
읽어보니 남의 일이 아니군요. 저두 아기하나는 잘보리라 생각햇는데 아니더군요,
더구나 저의 아인 아토피성 피부 밤새 긁어줘야 한답니다. 벌써 18개월 째죠
잠을 제대로 자본적이 없어요.
언제쯤 이 만성적인 피로를 풀수 있을지...
저의 시어른 은 크게 울지않으면 잘 잤는줄 아시죠.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요. 몇번 설명해드려도 며느리 피곤은 별루 눈에 들어오시진 않는가봐요.
저의 친정엄마는 아 키우는사람 다 그렇지 뭐 아 키우는기 쉬울까봐
그러면서 당연 하게 받아들이죠.
그래도 우리 힘내자구요, 아이에게 엄마만한 사람 어디 있나요?
엄마가 최고이면... 그러기 위해선 엄마가 젤루 건강해야 해요.
눈치보지 말고 우리맘들의 건강 우리 맘들이 알아서 챙겨
멋진 아기들로 키워봐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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