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태어나자마자 쭈~욱 영어를 접해왔고, 지금도 저와 함꼐 있을 때는 대부분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영어를 자연스런 의사소통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아이입니다만, 그런 증세를 보이곤 합니다.
민규는 영어에 중국어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그렇게 '아니야~' 할 '꺼리'가 사실 더 많아요. (그래도 세언어를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은 안보입니다.)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어떤때는 중국어로 '엄마, 이거 '老虎(호랑이)야~' 우기기도 하고, 어떤때는 '엄마 이거 'tiger'야~', 엄마 이거 '호랑이'야~ ... 우깁니다.
전 기냥 이렇게 해요. *^^*
민규왈 : '엄마, 이거 호랑이야~
민규맘 : yes, you're right, that's a TIGER~~~ Big Tiger~~~
민규왈 : 아니야, 타이거 아니구, 호랑이야~
민규맘 : yes! that's a tiger. I like this yellow color and this black stripes, it looks realy nice. 흠.. 앗! (주의환기하는 소리) you know what sound tigers make?
민규왈 : (엄마의 오바연기에 정신이 팔린 민규, 호랑이 흉내를 내며 으르릉 소리낸다) yes! roar~~~
영어로 계속 말을 걸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action이나 소리를 많이 내여.
이럼 대부분 성공(?) 해요. 제가 하는 말에 넘어오져. ㅋㅋㅋ
그런데 어떤때는 끝까지 자신의 주장에 집중하면서 '아니야~' 를 연발해요.
그럴땐 '엉. 그래, 맞아. 호랑이야. 무서~운 호랑이....'
그럴땐 아마도 자신의 우리말 실력을 뽐내고 싶어서 그러는려니..생각하고 우리말로 응대해줘요.^^ 애들이 어릴수록 자존심이 굉장히 세다고 하더라구여. 그런 자존심, 자긍심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영어로 얘기할 필요는 없겠져.
쑥쑥몰
> 
좋긴좋더라구요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