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말을 써야 되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확실히 제 아이는 말이 늦더군요. 한국어 영어 둘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 친구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물론 샘플이 작으니 다 그런거라고는 생각안합니다. )
하고 싶은 말은
1. 말이 좀 늦어도 걱정할 것 없지 않나요?
몇달 (심하면 1,2년 까지도) 늦을 수도 있는거 아닌지..물론 부모된 입장에서 걱정은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지요. 좀 지나면 말 잘하지 않겠습니까?
아빠는 어른이 되어서도 말이 어눌한데(어렸을 때는 똑똑했다네요..허허), 우리 아들은 아기때 한 두달 말 빨리 하는 것 보다는 커서 논리적으로 말 잘하고 어디서나 당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지금 몇달의 조바심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영어단어, 한글 몇 단어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요...
책도 읽혀야 되고, 대화도 많이 해야 되고, 공원도 데려가야 되고, 여행도 가야되고.. 앞으로도 10년 20년 걸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혹시 영어를 일찍 시작하려고 하시다가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속상하신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2. 굳이 이중언어환경 만들려고 속 끓이실 필요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애가 말이 느린 것이 두가지를 하다보니 헷갈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몽키라 그랬다가 원숭이라 그랬다가....이넘이 제가 원숭이 그림보고 원숭이라 그러면 몽키라고 우깁니다. 몽키라 그러면 원숭이 아저씨라 그러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굳이 두 개 한꺼번에 가르칠려고 애쓸 필요 있을까요?
혹은 굳이 주변사람들(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등등) 이 안 쓰는 영어 억지로 먼저 가르칠 필요 있을까요?
엄마라도 나서서 해야 된다고요?
길게 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렸 듯 지금 단어 몇개 더 알면 뭐합니까? 놀이터나가서 아기가 '마미 와치 아웃' 하는 말에 혹시 지나치게 뿌듯해 하시는 거 아닐까요?
지금 몇마디 더 하는 것보다는 커서 영어 잘하는 것이 목적이겠지요?
그리고, 또래 친구들 보다 그저 조금 잘하고, 지금 주목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필요할 때 영어를 잘하는 것이 목적이겠지요?
조기 영어교육이 뭐가 그리 중요한 걸까요?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혹시 엄마 아빠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야 된다면, 반대지요.)
저는 조기영어교육보다는 꾸준영어교육이 난 것 같습니다. 몇살에 시작하던지요. 아이가 초등학교 때 가보면, 집에서 아무리 영어로 대화하던 아이이더라도 친구들 말 티브이 말 따라가지 않을까요? 이제 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미술학원도 가야되고, 피아노학원도 가야되고, 할일은 점점 많아지겠지요? 영어로 이야기해도 엄마아빠는 이제 실력이 딸려서 영어로 대답도 못하겠지요?
조금 먼저 시작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는 생각안합니다.(어른이 될 때까지 미루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부담없이 영어와 친근한 환경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화, 비디오, 영화, 놀이, 인터넷...꾸준히요..
그렇지만..
지금 애한테 안 맞는 것 같으면 좀 미루시는 것이 어떨지요?
염치 없이 끼어든 동네 아빠가...
경지맘님의 글입니다.
> 얼마전 EBS에서 아기 성장 보고서를 봤지요.
>
> 거기 언어편에서 들었는데..
>
>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말을 시작할때
> 하나에 하나씩 그렇게 알아가기에 빨리 말을 배운다고 합니다.
>
> 그 때 그 말을 들으면서 영어로 가끔씩 노래들려주고
> 책보여주는 터라 약간 걱정을 했었죠.
>
> 우리애가 19개월인데 말이 무지 늦거든요.
>
> 얼마전 경지가 아이 아이 아이~~하는데..
>
> 그게 자기 눈을 가리키면서 "eye"하는 거였습니다.
>
> 경지는 얼굴에는 코밖에 몰랐고요..
>
> 다른거도 아는게 거의 없거든요.
>
> 오늘은 또 보니 발을 보고 feet비슷하게 발음 하더라구요.
>
> 그런 애를 보면서 기쁘기도 하고 약간 우려되기도 하네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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