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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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큰 시누네 다녀왔어요. 일전에 제가 불편한 진실이라고 글 썼던..
사교육 거의 없이 (시누가 오래전 혼자 되어서 생활이 넉넉치 않아요.) 오로지 자기주도와 학교 공부로 지금 고3 올라가는 녀석인데 이번 기말고사에서 이과 전교 1등을 했다네요.
게다가 영어는 만점을 받았다고 하구요. 얼마전 자기주도상도 받았대요.
아이가 선행을 했었냐고 물으니 울 시누 말씀이.. 학원을 못 가는 형편인데 어떻게 선행을 했겠느냐고... 아주 가끔 수학은 학원을 가긴 했으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 조금 했을런지는 모르겠다고.. 그 외에는 학교 자율학습시간. 혼자 인강 들은 게 다 였을테니.. 어려서는 선행 없었다고..
그 위에 21살 누나가 있는데 이 아이도 마찬가지였었죠. 선행 사교육 없이도 내내 반에서 2등 정도 유지하더니 등록금 걱정하는 엄마 위해 해양대학교를 들어갔답니다. (학비는 국비로 무료고 무료기숙생활에 취업보장도 확실해서..)
이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중3에서 고1 올라갈때 조금 선행하면 된다고.. 대답하네요.
선행을 한 아이가 마치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을 뿐 결국은 큰 차이 없다고..
집에 갈 때마다 컴퓨터로 잔인한 게임만 하길래 저 녀석이 공부를 제대로 할까 걱정이었었는데
계속 1등을 유지하는데다가 심지어는 용돈을 준 적이 없다는 울 시누 말씀에 그럼 아이가 어떻게 생활을 하고 문제집을 사느냐고 물었더니.. 대학생들이나 어른들로부터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그들이 원하는 사양의 컴퓨터를 부품 조합하여 만들어 판다네요. 그래서 엄마에게 용돈 달라는 말을 안 한다고...
지금 성적 같아서는 서울대 공대도 가능할 것 같은데 서울대가 아니면 등록금 때문에 교대를 가주어도 고맙겠다고 말씀하시데요...
하여... 선행에 대한 저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학원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죠? 혼자서는 절대 못 할 것 같죠? 선행 안하면 뒤쳐질 것 같죠?
그래도... 할 아이라면 할 것이고
할 아이가 아니라면 할 아이들 속으로 밀어 넣는 것도 사실 무의미해요...
이번 방학은 책 많이 읽고 좀 뒹굴거리고 악기 연습도 좀 하면서 그렇게 보내게 하려구요~~
드룬의 비밀 
이방법대로함될까요
선행 무의미..
찰리앤롤라 2편 대본집 혹시 탐내시는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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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말 착하고 대단하네요. 제 아이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제 아이는 중2인데 수학이 약해서 학원에 보냈더니 줄창 선행학습을 시키는군요. 그런 식으로 해서 수학실력이 길러지지 않는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생각같아서는 확 끊고 집에서 시키고 싶은데 제가 돌봐줄 시간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답니다. 다만 공부는 집에서 EBS인강 중심으로 하고 학원은 모르는 걸 선생님께 질문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원숙제가 적지 않아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는군요.
수학은 정말 기본개념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에 지나지 않죠. 반대로 개념을 제대로 익히면 대부분의 문제는 쉽게 풀립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개념을 제대로 배울 기회와 제대로 익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방학을 이용해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반복해서 학습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