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무식한... 이라고 하니까 안그래도 속상한데 기분이 영 그래서
좀 줄여봤습니다.
관심가져주시고 조언까지 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전 정말로 옛기억을 되살려 짚어봐도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만한
아무 짓(?)도 안했는데요
직장맘이라 두돌지난후부터 부터 어린이집엘 보냈고
거기서 일주일에 한번 하는 영어가 고작이었구요
말이 빨랐고 암기력이 좋아서(제 착각이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더 잘할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는데
점점 자라면서 배반을 때리네요
전형적인 문과맨입니다.
국어를 제일 좋아하고 읽기를(국어) 잘해 담임선생님이 아나운서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한자나 고사성어, 어려운 단어쓰면서 잘난체하기를
좋아하고 학급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독서광입니다.
한글책은 아직도 말안해도 잘 봅니다
(최근엔 만화를 너무봐서 그것도 좀 골치지만)
그래서, 정말로 영어를 잘 할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아니 이정도면 최소한 싫어하지는 않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어린이집에서도 곧잘 하는것 같았습니다.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니고
구색갖추기 정도의 수준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재롱잔치 같은거 할때에는 영어동극에서 주인공 역도 했더랬습니다.
여러 맘님들은 혹 제가 무리하게 아이에게 영어를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합니다만 정말 전 그럴 정보도 여건도 애살도 없었거든요
아이의 머리가 클 때까지(또래의 남들은 하는데 자존심 상하게)
아무것도 안한게 이유라면 몰라도요
하여튼 과정은 그렇습니다.
제가 디스(this)하면 뜻은 아는데 써 놓으면 이게 디스인지를 모르는겁니다.
학원에서는 그 단원이 끝나면 간단하게 단어나 문장을 써놀고 한글로
뜻을 적게 하는데 글쎄 읽을줄을 모르니까 다 틀리는 거예요
저는 제 욕심에 너무 많이 틀리면 안그래도 가기싫은 학원 "나는 영어를
못하는가보다"하는 패배감 느끼지 말라고 제 손으로 한번 쓰게 하니까
눈으로만 보는것보다 잘 알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밤 쓰라고 한게 사건(?)의 발단이었죠
덕분에 우리아들 어떤 녀석인지 유명인사가 되었겠네요 ㅎㅎ
학원에서 교재 다시구입해서 학원 계속다니고 있습니다.
지도 지말에 책임을 져야하니까 일단은 다니네요(회비를 두달치 냈거든요 ㅎㅎ)
이제 빵점 맞더라도 쓰라고는 안할 생각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읽을 수 있게 조금만 탄력을 붙여주면
책이 좋아서라도 할 것 같기도한데(제 기대인가요?)
그것이 어렵네요
그점에 대해서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애정어린 관심 고맙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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