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반대하는 것은 엄마가 영어로만 이야기하는 것에 관해서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둡니다. 또한 쑥쑥에 이에 관련된 많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또한 다 읽지 못한 터라 부끄럽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글은 개인의견임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1. 엄마가 영어로만 말할 때 잃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미국인이거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시는 분같으면 사정이 틀리겠지요. 그러나 한국분이라면 영어로만 말하면 아무래도 많은 부분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제한된 방법으로만 표현하게 됩니다. 유아기때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영어를 잘 하게 하려는 욕심 때문에 엄마와 아기만의 친밀한 대화를 제한하실 작정이신가요?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영어노래와 영어동화, 영어그림책을 통하여 아이와 접할 수 있지만, 그러면 한글동화, 한글그림책, 한글놀이는 전부 뒤로 미루실 작정이신가요? 아니면 아빠한테 맡기거나 유치원에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신가요?
2. 엄마만 영어로 대화한다고 영어가 저절로 느는 것이 아닙니다.
이중언어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있다는 점에는 수긍합니다. 그러나 언어는 부모중에 한 쪽이 특정 언어를 쓴다고 반드시 느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는 TV, 주변사람들 각종 환경이 큰 영향을 끼치며, 또한 또래친구들과의 놀이, 대화, 그들이 쓰는 말이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엄마 아빠가 쓰는 영어와 그 또래의 미국아이들이 쓰는 영어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한국에서 자라게 된다면 언어는 결국 친구들을 쫓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영어와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전부 영어로만 대화하는 것은 어찌보면 필요이상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를 한가지 들면, 미국에 사는 한국인 가정의 자녀들이 아무리 집에서 어릴 때 한국어를 듣고 자라고, 한국말을 먼저 배우더라도, 결국 유치원에 가고 학교를 가게 되면 친구들이 쓰고 사회에서 통용되는 영어를 선호하게 됩니다. 한국어를 아주 안 쓰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한국어를 사용해도, 아이에게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지 않으면 많은 아이들이 한국어를 못하게 되거나, 듣긴 하더라도 말은 안하려고 합니다. )
어릴 때부터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속적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영어로만 대화할려는 것이라구요?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엄마가 영어로 계속 대화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했을 때 잃는 것도 많습니다.
저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또한 그 노력으로 좀 더 길게 생각하고 길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엄마 아이간의 영어로만 하는 대화를 반대합니다.
쭌이맘님의 글입니다.
> 8개월 시작하는 아이 맘입니다. 이중 언어 사용에 관심이 많았는데, 누군가 주변 모든 사람들은 우리말로 엄마는 항상 모든 언어를 영어로만 사용하면 아이가 조금 말이 늦을 수는 있어도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심하고 시작한지 2주 정도 됐는데 과연 잘 하는 건지.. 혹 같은 경험이 있으신 맘들 조언좀 부탁 드립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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