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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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시간에 컴에 들어와 있다니...
저희 시댁은 제사를 안지냅니다. 그냥 식사하고 윷놀이를 하죠.
어쩔때는 콘도 빌려서 놀러도 간답니다.^^
주위분들은 부러워 하는데 저희 친정에서는 걱정도 한답니다. 대명절에 제사도 안지낸다고. 그래도 넘 편합니다. 그리고 신랑 친구들이 꼭 하루 전에 인사 드리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다가 저도 같이 빼간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신랑 친구 집이에요. 태민이가 없었을때는 같이 당구장도 다니고 겜방도 다니고 고스톱 치면 옆에서 딜러(자칭)도 하고 일년동안의 돈을 다 딴답니다.
역시나 오늘도 저녁에 잡혀서 나왔는데 그러고 보면 저희 형님들은 속도 좋으신거 같아요. 어머님도.ㅎㅎ
그냥 태민이도 자고해서 쑥쑥을 돌아다니다가 작년의 생각이 나서 첨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첨 쑥쑥을 알았을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적어볼려구요. 그때 다른 맘들의 글들이 마음의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이 글 읽으시면 정말 저같이 영어를 싫어한 사람도 있구나 싶으실거에요.^^ 그리고 여전히 요약이 안되는군 하실거구.ㅋㅋㅋ
작년에 태민이가 4개월인가 5개월인가 쑥쑥을 정말 우연히 첨 알게 되었지요.
ㅎㅎ 이미 쑥쑥에서 소문이 나서 아시겠지만 첸트가 뭔지 스토리텔링이 뭔지 전혀 모르는 무식쟁이 엄마였어요.
그도 그럴것이 영어는 욕으로만 들리는... 고등학교때 젤 싫은 선생님이 하루에 100개씩 단어시험보는 영어 선생님이었으니.. 원
그리고 직장에서 제 앞자리가 원어민교사가 앉아 있는데 영어선생님들이 영어로 서로 이야기 하면 딴데 가서 이야기 하라고 하든지 아님 제가 나가든지 할 정도로 영어가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 제가 쑥쑥에 첨 들어왔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엄마의 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같이 영어가 욕으로만 안들리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쑥쑥을 헤매고 다녔죠.
첨에 모임을 만들기 위해서 세달동안 엄마들을 모았죠. 한 엄마와는 한명 더 모이면 시작하자고 하고 계속 멜로 연락하고. 제가 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직장 다니는 절 위해 시간 배려도 해준 문흥지구 맘들 넘 고마와요.
얼마나 초조한지. 그리고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그리구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꾸준히 계속 해 줄 수 있을지. 정말 게으르다고 소문난(어려서 넘 잠만 자니까 제 등에 침대를 달아주자고 할 정도로.ㅠㅠ) 제가 태민이를 위해 생활 영어를 외울 수 있을지...
7개월부터 모임을 시작했어요. 세명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시작이라도 할 수 있어서. 그게 지금은 (태민이가 14개월인데) 5식구가 모여서 모임을 해요.
엄마들이 넘 좋고 서로 하나씩 배려해 주면서.. 그리구 서로 자극을 주면서.
모임 때는 무조건 영어로 수업을 하자고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부담도 많이가고.. 그러다 서로 조절하고 바꿔주고.
이제는 모임에 익숙해져서 거의 액티비티와 song 위주로 수업을 하는데 40분 정도로 하죠.
그리고 젤 중요한거 태민이가 넘 좋아한다는거에요. 첨에는 누워만 있던 아이가 조금씩 기고 걷고... 누나 형들 만나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해요.
노래부르면 엉덩이를 들썩들썩.ㅋㅋㅋ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하루에 한권이라도 꼭 영어책을 읽어줘요. 물론 한글책도요.
한글은 스토리북과 사물인지 책 위주로 보여주구요 영어는 song book과 activity book위주로 읽어줘요.
태민이가 좋아하는 책은 brown bear책과 from head toe를 넘 좋아하죠.
저희 집서 항상 먼저 일어나는 태민이는요 눈 뜨면 책꽂이에 가서 책 꺼내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눈 뜨면 웃으며 뽀뽀해주죠.
그리구 지금은 혼자 책을 보며 ㅋㄷㅋㄷ 웃어요. 얼마나 기쁜지 뿌듯한지.
inside 책 화물칸들 혼자 빼면서 좋아서 손으로 짚으며 아빠, 아빠 하구요ㅠㅠ
이번 방학때는 태민이랑 원없이 책 읽었는데 이제는 저에게 책읽어주라고 가져오네요. 본인이 원하는 책 저에게 주면서 소리질러요. 정말 그러다 한시간도 넘게 서로 책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다른 맘들 보면서 우리애는 언제 책 읽어달라고 하나 했는데...
전 쑥쑥과 광주영어모임 엄마들에게 넘 많은 신세를 진거 같아요.
작년에 태민이가 태어난게 저의 일생에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유아영어를 접하게 된건 저와 태민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중요한 사건이었죠.
유아교육은 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맘들의 말처럼 꾸준한게 최고의 길인거 같아요.
지금껏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꼭 한권이라도 읽어줬던게 태민이가 책을 장난감으로 여기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나의 욕심대로 산 긴 스토리북 보다는 태민이 나이에는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 최고인거 같아요.
난 메이지를 사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글도 맘에 안들고 그림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태민이의 생각은 틀린가봐요.
요즘에 메이지 책을 자주 꺼내 보는데 거의 너덜너덜 ㅋㅋㅋ
재영맘의 말처럼 그냥 놔두죠. 속으로는 아까워 죽겠는데.
그리고 태민이가 자면 스카치테잎으로 붙여주고 다시 그자리에 놔두죠.
그리고 1년동안 쑥쑥에 있는 글을 다 읽구요.
하루라도 안들어오면 괜히 불안하고.ㅎㅎ
올해의 목표는 생활영어 꾸준히 해주는 것으로 잡았어요.
뭐라고 해도 생활영어가 영어를 욕으로 안들리게 하는 길일것 같아요.ㅋㅋㅋ
지금의 저는 여전히 영어가 어렵지만 욕으로 들리진 않네요.
관심 가져지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고.
이번에 잠깐 영어선생님을 만났는데 스키장에서 4살짜리 여자아이가 외국인에게 자연스럽게 말거는 걸 보고 놀라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마 쑥쑥맘이었을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영어동화책 읽어주고 모임하고 생활영어를 꾸준히 해줬다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생활영어 책을 사서 꼭 해주라고 당부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생활영어 어떻게 외워요? ㅠㅠ 했더니 그정도도 안해주고 영어를 잘할려고 하냐며 하루에 한문장씩 꼭 해주라며 신신당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생활영어 한문장씩 꼭 해볼려구요. 한달뒤에 꾸준히 하고 있는지 또 글 올릴께요. 그동안 쑥쑥을 못들어와서 목이 말랐나봐요.
제가 생각해도 글이 넘 길어졌네요. 별 도움도 안되는데 지루하게 넘 길진 않았는지 괜히 미안해지네요.
대명절 잘 보내세요. 그리고 좋은 글들이나 의견들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꾸벅
| 글을 읽다가 쑥쑥에 첨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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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태민맘 등록일 2003-02-01 00:54 조회수 1,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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