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애들은 거의 다 엄마가 영어를 잘한다(혹은 좋아하거나 노력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몇일전에 존경하는, 스승이자 선배인 교수님과 정말 오랫만에 통화를 했어요.
그분은 한중,중한 동시통역사면서 통역대학원 교수십니다. 중국어가 모국어인 화교시구여. 자제분이 4명인데.. 초등학생부터 5살 된 막둥이까지.. 막내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간다기에 전 당연히 화교학교에 갈 줄 았았져.
궁금해서 물어보니,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구여. 알고 봤더니, 자제분 4명 모두다 중국말을 전혀 못한다고 하더군요. 선생님이 젊은시절 워낙 통역에 강의에 박사공부에..바쁘셔서 아이들과 중국어로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하시더라구여. 지금은 많이 아쉽고 후회된다고 하셨어요. (아무리 모국어라지만 정말 중국어 끝내주게 잘 구사하는 분이시거든요..유머감각도 넘 뛰어나신 분이라 같이 있으면 내내 즐거운 그런 샘이었거든요.) 제가 다 아쉽고 아깝고 하더라구여. 그러니 당신은 얼마나 속상할까..싶어요.
아무튼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역할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교라 해도, 재미교포라해도 엄마가 의식적으로 중국어를 영어를 아이에게 input 해주지 않으면 정말 아무런 소용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버트할리의 말이 참..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훈이민이맘님..
아이디를 보아하니 자제분이 두명인 것 같은데.. 게다가 직장생활까지 하신다니,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전 두려워서 애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둘째를 낳는 순간 직장을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여..). 대단하심다..
저 역시 밤 8시~9시 사이에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저녁차리고 먹고 어쩌다보면 밤 10시~10시반입니다. 민규랑 동화책읽고 알콩달콩 놀 수 있는 순수한 시간은 평균 2시간정도입니다. 게다가 출장까지 잦은 달이면.. -.-;; 늘 2% 부족하지만, 아이들은 잠깐이라도 엄마와 함께 했던 양질(?)의 순간들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기억하는 것 같아요. *^^* 지나친 확대해석일까요? 헤헤..이렇게라도 위로해야져..정신 건강상.. 하지만 문득문득 나의 이런 신념을 확신시켜주는 행동이나 output을 하는 걸 보면 근거없는^^ 신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직장맘님들 너무 기죽지 말고 '두시간' 알차게 보냅시다~
훈이민이님의 글입니다.
> 저의 경험에서 정답이라는게 아니고요,
> (저는 이제 겨우 시작단계니까요, 학습지도, 홈스쿨도 하나도 아는 바가 없구요)
> 여기 맘님들 얘기 종합해도 그렇고, 일전에 TV에서 로버트 할리가 그러더라구요.
> 영어 잘하는 애들은 거의 다 엄마가 영어를 잘한다(혹은 좋아하거나 노력한다) 라고요...
> 할리는 아들이 셋 있는데, 걔들이 영어 잘하는건 미국인인 아빠 때문이 아니고 모두 엄마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데요.
> 아들들이 첨엔 영어를 잘하다가 점점 자라면서(또래집단과 놀기 시작하면서겠죠) 영어를 못하고 한국어만 하더랍니다.
> 할리는 방송일로 바빠서 애들과 접할 시간은 거의 없었구요...
> 그래서 애들 엄마가 안되겠다 싶어서 나서서 애들 영어 공부를 해줬다구요.
> 그러면서 엄마가 영어 안하면서 애들 잘하기 바라면 안된다구요...
>
> 그러네요...
>
> 맞는 말인건 같은데...
> 그나저나.. 참 걱정이네... 직장다니면서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 고민입니다.
> 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 고작 두시간 남짓인데 말이죠.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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