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친정엄마의 고향이 진해세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쫌~!!"이랍니다. ㅎㅎㅎ
이 한마디가 정말 많은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오늘 아이 키우는엄마인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는 내내 제 머릿속에서 이소리가 계속 맴돌더라구요.
쫌~!!!!!!!
우리 모두 엄마라는 이름으로 참 바쁘게 살지요~
그런데 누군가 옆에서 살이쪘으니 운동 쫌 해라...피부관리도 쫌 해야쥐....
책도 쫌 읽어야쥐....나가서 돈도 쫌 벌어와야쥐...요리도 쫌 배워봐라...악기도 쫌 다룰줄 알아야쥐..
등등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이것저것 시킨다면 아마 숨막혀서 하루도 못살꺼에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정말 착하기도 하지요~
엄마가 태권도 가라면 가고...피아노 가라면 가고...수학학습지 하라면 잔소리 들어가면서 하고.
영어학원 가라면 가고...축구도 하고...에휴~@@@
저학년 아이들 학교 끝나고 나면 보통 1시~2시면 학교가 끝나던데 여기저기 돌고 오면 오후늦게나 되어야
집에 오더라구요~
그럼 학교숙제도 해야하고 학원숙제도 해야하고 간식도 먹어야하고 엄마가 읽으라는 영어책도 읽어야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심심해할 시간이없는것 같아요.
놀다가 지쳐서 뒹굴거리면서 심심해 할때에 창의력의 밑바탕이 생겨난다고 많이들 들으셨을꺼에요.
그런데 창의력은 커녕,
초등시절에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도 독서할 시간조차 만들어주질
않는것이죠.
그러면서 '우리애는 책읽는것을 별로 안좋아해요~'랍니다.
초등 이전에는 아이가 스스로 할수 있는 자조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부모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하고
초등시기에는 격려자가 되어야 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지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것에 부모가 끼어들어서 참견을 해대고 있는것 같아요.
쫌!!!!!!!!!!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엄마를 졸라대면서 "엄마~저 피아노 학원 가게 해주세요~!!"할때까지
기다려줍시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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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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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제발 학원 하나만 보내주세요.네?"
이 간절한 애원을 정말로 2학년 되는 제 아들이 하는 말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을면 "우와!" "설마..."하시겠죠?
엄청 부럽죠?
근데 실상은...
울아들은 학원을 안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는데다가
엄청 사사건건 못하게 하고 잔소리하는 엄마랑 있는 시간을 피하기 위한 겁니다.
심심하다고 하면 같이 놀아주진 않고
"밖에 나가서 놀아"하는게 전부인 엄마
그럼 하는 말이
"애들은 전부 학원가고 없는데 누구랑 놀아요?"
그럼 전 그러죠
"혼자 할 수 있는 것 하면 되잖아"
사실 저희 아들내미는 좀 독특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애들 다 좋아하는 자동차나 공룡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지금까지도 보석이랑 예쁜 인형만 찾습니다.
맨처음 사랑에 빠진 인물이 백설공주였다니까요.
색깔도 분홍색만 좋아합니다.
또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성정체성을 의심하실거죠?
근데 또 노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축구,농구,야구,골프....
둥근 공이 등장하는 것은 모조리 좋아합니다.
볼링까지도
근데 문제는
애가 좋아하는 운동들이 혼자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냥 자전거나 타고 인라인 타고, 아님 줄넘기를 하든가
근데 이 녀석은 바퀴하고는 웬수가 졌는지 이런 것은 다 싫어합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그러니 맨날 하루종일 제가 하는 말은
"집에서 뛰지 말고 나가서 해"
둥근 것은 모두가 공이 되는 아이입니다.
혼자 집에서 축구하다가 못하게 하면
그걸로 농구합니다.
그것도 못하게 하면
생수병 하나들고 공 던져서 쳐댑니다. 이제 야구에 골프를 하는 거죠
그러니 전 하지말라는 말.
아이는 금방 "네"해놓고 돌아서면 자기도 모르게 공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공을 없애면 작은 인형을 둥글게 말아서 인형처럼 던지면서 놀고 있고.
책 읽다가 잠깐씩 쉬면서 하는 것을 마냥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파트 살면서 가만 둘 수도 없고.
맨날 그런 고민과 갈등입니다.
저도 맨날 "쪼~~~옴. 제발 그만 쫌 해라"입니다.
사용하는 쫌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를 얽매이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