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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글쓴이 벨벳

등록일 2012-03-30 14:34

조회수 8,774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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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친정엄마의 고향이 진해세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쫌~!!"이랍니다. ㅎㅎㅎ

이 한마디가 정말 많은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오늘  아이 키우는엄마인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는 내내 제 머릿속에서 이소리가 계속 맴돌더라구요.

쫌~!!!!!!!

 

우리 모두 엄마라는 이름으로 참 바쁘게 살지요~

그런데 누군가 옆에서 살이쪘으니 운동 쫌 해라...피부관리도 쫌 해야쥐....

책도 쫌 읽어야쥐....나가서 돈도 쫌 벌어와야쥐...요리도 쫌 배워봐라...악기도 쫌 다룰줄 알아야쥐..

등등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이것저것 시킨다면 아마 숨막혀서 하루도 못살꺼에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정말 착하기도 하지요~

엄마가 태권도 가라면 가고...피아노 가라면 가고...수학학습지 하라면 잔소리 들어가면서 하고.

영어학원 가라면 가고...축구도 하고...에휴~@@@

저학년 아이들 학교 끝나고 나면 보통 1시~2시면 학교가 끝나던데 여기저기 돌고 오면 오후늦게나 되어야

집에 오더라구요~

그럼 학교숙제도 해야하고 학원숙제도 해야하고 간식도 먹어야하고 엄마가 읽으라는 영어책도 읽어야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심심해할 시간이없는것 같아요.

놀다가 지쳐서 뒹굴거리면서 심심해 할때에 창의력의 밑바탕이 생겨난다고 많이들 들으셨을꺼에요.

그런데 창의력은 커녕,

초등시절에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도 독서할 시간조차 만들어주질

않는것이죠.

그러면서 '우리애는 책읽는것을 별로 안좋아해요~'랍니다.

 

 

초등 이전에는 아이가 스스로 할수 있는 자조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부모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하고

초등시기에는 격려자가 되어야 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지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것에 부모가 끼어들어서 참견을 해대고 있는것 같아요.

 

쫌!!!!!!!!!!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엄마를 졸라대면서 "엄마~저 피아노 학원 가게 해주세요~!!"할때까지

기다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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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인과전화통화하다가열제대로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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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mom 2012-03-31 12:20 

"엄마,제발 학원 하나만 보내주세요.네?"

이 간절한 애원을 정말로 2학년 되는 제 아들이 하는 말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을면 "우와!" "설마..."하시겠죠?

엄청 부럽죠?

근데 실상은...

울아들은 학원을 안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는데다가

엄청 사사건건 못하게 하고 잔소리하는 엄마랑 있는 시간을 피하기 위한 겁니다.

심심하다고 하면 같이 놀아주진 않고

"밖에 나가서 놀아"하는게 전부인 엄마

그럼 하는 말이

"애들은 전부 학원가고 없는데 누구랑 놀아요?"

그럼 전 그러죠

"혼자 할 수 있는 것 하면 되잖아"

사실 저희 아들내미는 좀 독특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애들 다 좋아하는 자동차나 공룡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지금까지도 보석이랑 예쁜 인형만 찾습니다.

맨처음 사랑에 빠진 인물이 백설공주였다니까요.

색깔도 분홍색만 좋아합니다.

또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성정체성을 의심하실거죠?

근데 또 노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축구,농구,야구,골프....

둥근 공이 등장하는 것은 모조리 좋아합니다.

볼링까지도

근데 문제는

애가 좋아하는 운동들이 혼자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냥 자전거나 타고 인라인 타고, 아님 줄넘기를 하든가

근데 이 녀석은 바퀴하고는 웬수가 졌는지 이런 것은 다 싫어합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그러니 맨날 하루종일 제가 하는 말은

"집에서 뛰지 말고 나가서 해"

둥근 것은 모두가 공이 되는 아이입니다.

혼자 집에서 축구하다가 못하게 하면

그걸로 농구합니다.

그것도 못하게 하면

생수병 하나들고 공 던져서 쳐댑니다. 이제 야구에 골프를 하는 거죠

그러니 전 하지말라는 말.

아이는 금방 "네"해놓고 돌아서면 자기도 모르게 공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공을 없애면 작은 인형을 둥글게 말아서 인형처럼 던지면서 놀고 있고.

책 읽다가 잠깐씩 쉬면서 하는 것을 마냥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파트 살면서 가만 둘 수도 없고.

맨날 그런 고민과 갈등입니다.

저도 맨날 "쪼~~~옴. 제발 그만 쫌 해라"입니다.

사용하는 쫌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를 얽매이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똑같네요

벨벳 2012-04-02 07:57:08
마루가 함께놀 친구가 없다니...ㅠ.ㅠ
저희는 2학년이라 그런지 같은반 친구들 집에 종종 데려와서 놀던데..
아파트 친구들도 학원갔다와서 시간될때에 만나서 놀구요~
마루는 공놀이 하는걸 좋아하는군요~
저희딸은 입으로 수다떨면서 노는 스타일이라 몸으로 노는 아이들이 쪼금 부러워요~^^*
디올 2012-03-31 01:37 

정말 아이가 간절히 원할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참 착하지요?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착하게 자라줄까...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더 크면 이제 엄마말은 안들을 때가 올거라는 생각하면 참 슬퍼요~

지금은 순둥이인 두 아이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ㅎㅎ

 

공감가는 글이라 이 새벽에 댓글달고 가요~

아~~ 친정간지 한달이 넘었는데... 친정가고싶네요!

벨벳 2012-04-02 07:58:41
새벽에 잠안자고 뭐하셨어요?
아~~~~주말에 동생들 모두 친정갔는데 나만 못갔네.ㅜ.ㅜ
나도 가고싶당~!!!
초록사과 2012-03-30 23:51 

쫌

이말할때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면서 이를 앙다물며 말해야 제맛인데요 ㅎㅎ

서울 말로 풀이 하자면 참을 만큼 참았으니 그만해.안그럼 가만히 안 있을꺼야 ..

뭐 이쯤 되나요.. ^^

<쫌 >과< 마 됐다 > 를 사랑하는 토박이 부산사람이랍니다..근 15년을 서울 살고도 아직 고향이 ~~이런 질문릉 꼭 첫 대화에 받고 있는 ..ㅎㅎ

벨벳 2012-04-02 07:59:40
ㅋㅋㅋ맞아요~!!!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면서 이를 앙~물고요~!!!
고향이 부산이시군요~
부산사투리 굉장히 애교넘치던데요~^^*
샬럿 2012-03-30 19:42 

저희도 피아노 배우고 싶다는데 좀 더 안달날때까지 두고 볼까요?..ㅎ

쫌~이라는 말 저도 잘 사용하는뎅...

아 쫌~~~ㅋㅋㅋ

저녁에 맛난 거 드시고 열 좀 식히시어요,,ㅎㅎ

애나는 좀 개안나요?..

주말동안에 푹 쉬고 월욜부턴 신나게 등교했음 좋겠네요..

주말 애나랑 잘 놀아주셔용^^*

벨벳 2012-04-02 08:01:17
걱정해주어 ㅇ고마와요~!!!
샬럿님 주말 즐겁게 보내셨지요?
저희는 도서관 다녀오고 계속 집에서 뒹굴 거렸어요.
아직 기침을 조금 하기는 하는데 열은 떨어졌네요~
샬럿님네도 건강하고 행복가득하셔요~^^*
홍박샘 2012-03-30 17:13 

경상도에 오래 살아보니 함축된 의미를 가진 강렬한 표현이 있더군.

지인이 방학동안 서울에서  대학생인 형 하숙방에 머무르며 학원다니라니께

둘째가 단호하게 싫다고 하더라네요.

이유는 서울 선생들의 질질 늘이는 말투가 싫다고.

부산 선생님은 강렬하게 한마디로 설명해주시는데 서울 출신 선생님들은 말이 많다고....

"여러분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신 '해!"  하면 다 알아 듣는다네.

벨벳이 쓴 글 요지가 이게 아니지만 "쫌!" 이란 말을 잘 알아서 ㅋㅋ

벨벳 2012-03-30 17:35:19
ㅋㅋㅋㅋ박사님도 반은 부산분 다 되셨네요^^*
제 베프가 제주도로 이사를 간지 5개월정도 되었는데 벌써 재미있는 제주사투리를 들려주더라구요.
그친구가 국문과 출신인데 언어습득이 빠른것 같아요`
저 지금 오랫만에 스튜디오에 앉아서 자리지킴이 하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게가요``~~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내사랑지니 2012-03-30 17:00 

오늘 학교 상담갔다가 제가 담임샘께 한 말이네요.

'그동안 정말 거의 아무것도 않했는데, 이제는 뭐 좀 해보고 싶다'고 할 때가 아닌가요?

 

앳된 담임샘은 웃기만 하시더라구요.

휴~

 

벨벳님과 제가 오늘 동상이몽을 한 날인가 보네요 ㅎㅎㅎ

벨벳 2012-03-30 17:38:38
그러게요~
지인은 고민상담이라며 넋두리를 늘어놓는지데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니는 지금정도면 잘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정말 시간되실때에 점심 함께해요`!!
햇살나라 2012-03-30 16:49 

옛날에 정준호가 찍은 CF에서  술취한 정준호에게 경찰 아저씨가

쫌 쫌 쫌!!!!! 한것이 기억나네요^^*

 

어제는 영어 읽기 해야하는데 방과후 수업인 로봇만들기를 하고 와서는

엄마 만드는거 보여주께...

엉,,, 그래,,,쩝

그러고는 자기 앞에서 구경하라며 한시간 반동안 조립하더군요

 

그런말을 들었거든요

아이들이 이야기 하려 할 때 들어 줘라....

잘 만들고 기분 좋게 하고

두권 읽고 잤습니다

 

좀 더 못한게 아쉽지만 아들은 좋은 꿈꿨겠지요

 

 

 

 

벨벳 2012-03-30 17:39:47
ㅋㅋㅋ한시간반동안 도를 닦으셨군요^^*
맞아요.
우리엄마들이 아이들 이야기를 눈마주치고 잘 안들어주는것 같아요.
햇살나라님은 참 좋은엄마셔요``~
설탕물 2012-03-30 16:35 

벨벳님~ 백배공감하면서 찐하게 읽었습니다...

..

..

10살인 내딸아~

쫌!!!!!

이 엄마가 10년 기다렸으면 이제는 니가 뭐좀 해보겠다고 이 엄마를 쫄라대야 하는거 아니얏!!

쫌!쫌!!!

ㅋㅋㅋ

울집 10살 딸내미는 여전히 칭구들이랑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리.....

 

 

벨벳 2012-03-30 16:41:16
ㅋㅋㅋ 쫌~!!!!
10년을 기다리신 보람이 있으실꺼에요^^*
설탕물님같은 분 읽으시라고 올린 글이 아닌데요``ㅎㅎㅎ
그래도 오랫만에 달달하게 댓글 인사 나누고 좋으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현준성준맘 2012-03-30 15:32 

하고 싶을때 해줘야 하는거 맞아요..

그렇지만..... 제 약간의 강요 의해서... 영어는 앞에서 끌어주고.... 당기며 가고 있네요.

그래도... 이 길이 제일 쉬운 길이라 여기면서 말입니다.

 

정말...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간식 잠깐 먹고.. 학원 뺑뺑이 도는거..

아이들 힘들어 보여요. 

 

저도.. 아이들이..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해도.....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는

다른걸 안 시킬 작정으로 마음 먹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 하는거 보면...    많이 흔들릴때도 있어요..

 

엄마인.. 제가.. 중심 잘 잡아야 겠어요..

 

쫌~~~~~~ 아이들이 간절히 원할때까지.....

벨벳 2012-03-30 16:42:48
현준성준맘님도 쫌~!!에서는 제외셔요`ㅋㅋㅋ
서연예원맘 2012-03-30 15:21 

ㅋㅋㅋ

쭉~글을 읽어보면서...맞아..맞아...그렇지...하면서 끄덕이면서

읽어오다...

마직막에...쫌!!!!!에 저 혼자 웃었어요.

역시 맞네요...

엄만...옆에서 아이를 지켜보다가 아이가 필요하다고 말할때,,하고 싶다고 말 할때

그때 해줘도 늦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전 이번주에 책 질렀어요^^

역사책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하길래..얼씨구 하구 바로 주무하고

책꽃이에 꽂아주었네요..이제 읽어주겠지요^^

 

벨벳님 좋은 글 감사해요~~

벨벳 2012-03-30 16:44:54
이야기 한국사 보았어요^^*
스폰지밥 이야기 보고 빵~!!!터졌었네요.ㅎㅎㅎ
책꽂이에 책 가득하면 정말 배부르지요~
주말 행복 가득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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