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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용기를 내서.....

글쓴이 Connie

등록일 2012-04-10 10:39

조회수 20,96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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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초등 2학년 여아를 둔 직장 엄마입니다.

 

쑥쑥과의 인연은 딸아이 7살때부터였지만, 여기에서 좋은글들과 정보들을 눈팅만 했을뿐 사실은 글을 남길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직장이 영어유치원이라서 엄마표로 열심히 노력하시는 어머님들께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저희 딸아이도 자연스럽게 엄마의 직업에 따라 5세때부터 영어유치원을 집처럼 느끼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 들였고, 지금 2학년인데 그런대로 즐겁게 영어를 좋아하면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100% 사교육으로 저희 딸아이의 영어교육을 시킨 셈이지요.

 

그래서 여기 어머님들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시고 대단한 분들이신지 매번 감탄하면서 제 자신이 한번씩은 부끄럽게 여겨지곤 했었습니다.

 

일단 각설하고 제가 부족하지만 제 딸아이를 보면서 느낀 점은 영어교육의 뿌리는 결국에는 강한 모국어 실력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건 제 경험에서 나온건데요.

 

5,6세때 멋 모르고 아이를 그냥 유치원 동료교사께 맡기고 영어는 저절로 잘 되겠지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모국어의 중요성을 전혀 깨닫지 못 한 시기였죠.

 

6세때 담임선생님이 어느날 하늘이 무너지는 얘기를 하더군요." 아이가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네요, 책에 집중을 못해요. 조금 산만하기도 하구요"

 

완전 놀랬죠.....6세 담임선생님께서 영어 교사가 아니라 유아교육교사라서 조금 더 자세히 아이를 유아교육적으로 관찰 하신거 같았어요.

 

저는 너무 놀래서 뭐가 문제일까?.... 곰곰히 생각했죠. 선생님께서 너무 영어 비디오를 많이 틀어주고 혼자 보게 하지말라고 하시며 한글 동화책은 읽어 주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저의 대답은 "아니요" 였습니다.

 

그때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 진거죠. 좋다는 동화책을 전집으로 사들여서 잠자기전 꼭 동화책을 읽어 줄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심각했어요. 딸아이가 동화책 2페이지를 집중해서 듣지를 않더라구요.

 

정말 더럭 겁이 났었어요. 내가 대체 이때까지 뭘 한건가....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일터로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그래도 영어 환경이니깐 자위하면서 정작 엄마가 유아기때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걸 안 했던거죠.

 

그날 이후로 정말 많이 노력했었습니다.(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생략) 

 

이제는 잠자기전 본인이 스스로 책을 골라서 독서 하는 아이로 변했지요..^ ^

 

그다지 책을 좋아 하지는 않지만, 거부 하지 않고 이제는 습관으로 잡힌거 같아요.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한글책 읽기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요즘 고학년 아이들 영어에세이쓰기를 매주 금요일 지도하고 있습니다. 모국어로 배경지식이 많고 표현할 거리가 많은 아이일수록 더 논리적이고 멋진 글을 쓰더라구요.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일뿐 그 자체로 지식의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책(한글이든, 영어든)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영어책 읽기도 꾸준히 해야 겠지요.

 

한글이든 영어든 책속에 답이 있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통해서 그 답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 같아요.

 

아무튼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글솜씨가 너무 없어서 죄송합니다.

 

엄마표 어머님들 흔들리지 마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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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2-04-23 14:57 
축하드립니다!! 쑥쑥 4월 우수 게시글 LOTTO 이벤트에 14번 번호를 부여 받으셨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안내는 공지글을 확인 바랍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수재노맘 2012-04-15 01:33 

안녕하세요?

초2학년 딸래미를 둔 수재노맘입니다.

 

100%공감하여 글 올립니다.

 

제가 일 할때 영어비디오를 틀어주면 잘 보는 아일 기특해하며

어려부터 부담없이 영어에 노출 시키며

자연스레 5세때부턴 주위분들께

영어 잘하는 아이로 통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책 노출이 단지 영어책 비율보다 작았단이유로

아이의 한국 어휘는 무지 부족하고

7세때는 느슨히

8세땐느 조금 타이트하게햇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어휘는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영어 받아들이듯

늘~쓰는 한글은 저절로 되는지 알았습니다.

오늘 영어마을을 갔는데

퀴즈에서 우리 아이는 3개 맞추고

영어한지 얼마 안되는 친구는 5개를 맞췄다합니다.

상식이 부족한게죠~~

 

그친구는 엄마가 학교쌤인데

직장맘이지만

늘~

한글책3권 일기쓰기를 매일 시킨 결과

상식과 지식등 많은 효과를 보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합니다.

 

알면서도 희안하게 자꾸 영어책으로만 손이 가는

엄마의 욕심을 잠시 버리고

1월 부터  도서실에서 한글책위주의  독서와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책과 벗 삼아 한글 어휘를 열심히 늘려가며

영어도 재밌게 더 광범히 할수 있는 날을 꿈궈봅니다.

 

 

 

 

 

세모네모 2012-04-14 12:22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어요.^^

한글책도 꾸준히 열심히 읽도록 해야겠어요.

은주리 2012-04-12 09:07 

에잇! 추천부터 꾹~~~!!!

정말 진솔한 글이신 것 같아요.

저도 모국어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는 편입니다.

사실 영어는 언어소통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먼저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요.

저에게 가장 큰 벽은 바로 저입니다.

제가 넋놓고 쉬기 위해 TV를 보고 있거나... 집에 왔으니 좀 쉬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그냥 혼자 놀게 방치한 적은 없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봅니다.

그래!! 하진아~ 우리 오늘 부터 책이랑 좀 더 친해보도록 하자!!!

좋은 글 감사합니다.

후니맘 2012-04-11 09:48 

우선, 아이가 책을 즐기고 안정이 되었다니 너무 기쁘시겠어요.

생략된 너무 많은 일들에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짐작해 봅니다.

잘 극복하시고 평온한 일상이 되기까지 엄마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서가 안정적인 것.

마음껏 상상하고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있는 것.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가 되게 해 주는 것.

책을 읽고 감동받아 엄마도 읽어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요즘은 이런 것들에 더 노력을 기울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또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브죵 2012-04-11 00:51 

아이가 잘 할때.. 이 곳에 글쓰기는 쉬운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쓰는 것은 더 주저되지요..

 

용기 내어주셔서 좋은 경험 풀어주시니 감사해요.

사실 전 영유를 보내진 않았는데.. 그것 땜에.. 조금 아쉬움 (가지 않은 길에대한..) 같은 것이 있었거든요....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간다면.. 정말 고민이 될 거 같기도 하구요..

 

저희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보니.. 영어독서와 한글 독서중 꼭 하나를 해야한다면..

한글 독서가 먼저란 생각이 듭니다.

부모와의 대화도 책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구요.

언제나행복 2012-04-11 00:19 

완전 동감합니다.

둘째 우리집 딸..아기때부터 책읽어 주면 엄청 좋아했습니다.책 안 읽어 주면 자다 깰 정도로요.

7살 요즘엔 영어에 완전 빠졌습니다.오빠 하는거 보구요.

제가 큰 아이처럼 봐주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로요.한글책으로 스스로 한글도 땠구요.

저희 둘째를 보면 역시 최고의 학습자료(?)는 책이라는거 실감합니다.영어든 한글이든..

Connie 2012-04-11 21:36:12
한글책으로 한글을 배우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거 같아요
수상한삼형제 2012-04-10 23:27 
아이 5세때 유치원 영어선생님께 아이가 유치원서 배우는 책 재밌다는데, 살까요? 했더니 그냥 한글책이나 많이 읽혀주라고, 어휘력을 키워줘야한다 말씀하신게 생각납니다...
현준성준맘 2012-04-10 17:00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엄마들이... 영어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영어학원은 정말 열심히 보내는데..

책읽기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 있죠...   그래서... 정체기를 겪는 분들도 있고요.

 

저도.. 책읽기(한글, 영어포함)  뒷받침 없이 영어의 상승은 어렵다고 생각한답니다.

 

추천...꾹 누르고 갑니다.

 

 

희서맘 2012-04-10 15:22 

정말 좋은 글입니다..

진솔하고 진심이 묻어납니다..^^

많이들 동감하시리라 생각되어요...^^

 

좋은 글..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anthropo 2012-04-10 15:05 

좋은 글이네요. 제목처럼 용기내어 글쓰신 듯하여 더 좋구요 ^^

천천히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관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꾸준한 훈련이나 빡센 학원수업보다 빠르게 비상하며 반짝이는 아이모습을 보실 수 있을 듯해요.

 

(좀 딴소리같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훈련으로는 다져졌는데, 그 이상은 한발짝도 힘들어하는 딱한 똑똑이들이 대학에 넘쳐납니다.

훈련의 속도전은 이제 그만, 이해하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라 생각한답니다 ^^

추천 !

나혁이맘 2012-04-10 14:51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글이네요.

저도 동감하는 바이구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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