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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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때문에 늦고 글이 길어진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쓸 엄두가 잘 안납니다.
그래서 이리 늦습니다.
그혼혈선생님의 한계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읽기를 배운것에 감동하고 기대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우리집으로 수업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초의 파닉스 터득이후에는 수업의 특징이 없고, 게임시간이 자꾸 일찍 시작되고 친해진 여자 아이둘이 조잘대고,싸우기도하고 선생님을 서로 차지하려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하면서, 선생님의 한국말 사용빈도가 자꾸 늘었습니다.
저는 여러번 따로 선생님께 부탁을 했지만 , 아이들을 제어하고 이끄는데 영어사용으로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못알아 들으면 떠들거나 싸울때 제어가 안되니까요.한번씩 두번씩쓰는 한국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사적인 한국말 질문을 하게하고 또 한국말로 답하고..(선생님 이 머리핀 어디서 샀어요?, 토끼모양이 더 예쁘지 않아요?, 야아 내지우개 쓰지마. 왜 여기까지 넘어와서 가져가니? 여기봐 책보자.. 선생님 그만하고 게임해요..등등) 으이그.. 조금 떨어져서 아무말 않고 수업을 듣고 있자니.. 속이 터질 지경이었죠
교재가 체계적이어서 차근차근 아는 것을 축적할수 있거나, 아니면 교재는 엉성해도 영어에 의해서 영어를 배움으로서 모르는 중에 영어가 늘거나 둘중하나는 되어줘야하는데 6개월 전후부터 안타까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뽀족한 수도 없던중 친구가 이사를 해서 파트너를 한학년 높은 아이로 바꾸어서 결국 일년 반까지 시켰습니다. 파트너가 좀 의젖하니까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도 있더군요.
그러나 어느정도 영어수업에 적응하고 그 수업에서 얻을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을때는 프로그램이 있는 체계적 수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경험을 쓴 것이므로 각각이 다 다를 것입니다만, 이분이 성실하고 시간을 잘 지키고 책임감 있었고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해주었고, 파닉스를 가르쳐 읽기를 트게 해준것은 우리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에게 맞는 크고 굴곡있는 시선을 잡아끄는 타입이 아니었고,(그래서 영어로만 수업하기가 힙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풍부하지 못했고, 게임의존도가 컸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나마 너무 어린아이에게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원어민은 아이들이 떠들때 제어를 못해서 수업자체가 어려운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욕심대로 끌고 가지는 못했지만 이런사태까지 가지 않은 것도 양쪽 언어를 쓴 덕분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첫아이는 영어를 접한 시기 자체가 늦었기때문에 양쪽언어를 쓰는 선생님을 이시기에(7-1학년)만난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영어에 노출된 둘째의 경우는 한국말을 못쓰는 원어민에게 시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영어나 한국어나 둘째에게는 마찬가지이니까요(둘다 잘 못합니다.)
민맘님 신청해놓으신 수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 민맘님..양쪽언어를 쓰던 그 선생님의 한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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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 등록일 2003-02-08 23:24 조회수 2,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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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맘님..양쪽언어를 쓰던 그 선생님의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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